'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다이어트 문제로 이혼까지 고민하고 있는 부부가 등장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다이어트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는 결혼 24년 차의 마광문·안정미 부부가 출연했다.
아내 안정미 씨는 남편의 다이어트 강요로 인해 상담을 신청했다. 아내는 "먹는 걸 못 먹게 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라고 한다. 아무리 힘들다고 얘기해도 안 들어주니까 사는 의미가 없더라. 너무 힘들어서 신청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일을 하던 도중 남편은 아내에게 다이어트를 하라며 잔소리를 했다. 남편이 "못 먹는 게 왜 힘드냐"고 하자 아내는 "먹고 싶은 걸 못 먹게 하는데 안 힘들겠냐. 사람이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지 않나. 내가 그렇게 뚱뚱하고 짐승 같냐. 나는 사람이 아니고 짐승이냐"며 서러워했다.
20년째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아내는 새벽 6시에 일어나 몸무게를 확인하고 건강 주스, 영양제만 먹고 집을 나서서는 골프, 반신욕, 트램플린, 걷기 등 운동을 했다.
부부는 아들 셋을 두고 있다. 아내는 "아이를 낳고 자연스럽게 빠지겠지 했는데 안 되더라. 막내를 출산하고 (막내가) 2살 때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남편한테 한 달만 입 좀 잠그고 있으라고 했다. 내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당시엔 남편이 입을 닫고 있었다. 고구마 먹으면서 헬스 다녔다. 살을 12kg 정도 뺐는데 요요가 왔다. 운동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가게를 지켜야 하지 않나. 남편이 운동 안 하면 안 되냐고 해서 가게를 보다 보니 다시 살이 쪘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3~4년 전 쯤 우울증을 앓기도 했단다. 남편은 "우울증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약을 먹고 온종일 잠을 자기 때문이다"고 약을 못 먹게 한 이유를 밝혔다. 오은영은 "(아내 분은) 우울증이 맞다. 지금도 보면 약간 우울하시다. 우울증을 절대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편은 "사서 입지도 않고 버리는 옷이 많다"며 아내의 새 옷을 마음대로 버리기까지 했다. 아내는 "내 옷을 왜 버리냐. 입든 안 입든 내가 버리겠다"고 했다. 남편과 대화가 안 통하자 아내는 "그래, 뚱뚱한 내 죄다"며 자책했다.
부부는 아울렛에 쇼핑을 하러 갔다. 남편은 "맞는 옷이 있을지 모르겠다. 비싼 옷 좀 사라"고 권유했다. 옷을 살펴본 후 아내는 "난 안 맞겠다"고 혼잣말했다. 마음에 드는 옷 몇 벌이 맞지 않았고 아내는 직원이 추천한 빅사이즈 원피스를 입어봤다. 아내는 마음에 들어했지만 남편은 "살찐 사람은 치마를 입으면 안 된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날 저녁 지인들과 모임에서 남편은 아내 들으라는 듯이 "몸 생각하면서 먹어라"고 건배사를 했다. 또한 아내가 밥을 먹자 곧바로 압수했다. 그러면서 "배고프면 닭가슴살 먹어라"며 사람들 앞에서 아내에게 무안을 줬다. 아내는 남편에게 "다른 모임 가면 너 같이 뚱뚱한 사람없다고 하지 않냐"며 억울해 했다.
아내는 결국 지인들 앞에서 눈물을 터트렸다. 아내는 "이혼을 몇 번 생각했다. 남편 말에 상처받고 모든 게 무시 당하는 느낌이다. 그런 게 더이상 견디기 힘들었다. 모임에서는 마음 편하게 밥 좀 먹게 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오은영는 "이런 식으로 한다면 아내는 절대 살을 빼지 못할 것"이라며 남편에게서 다이어트 주도권을 가져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편에게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라고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다이어트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는 결혼 24년 차의 마광문·안정미 부부가 출연했다.
아내 안정미 씨는 남편의 다이어트 강요로 인해 상담을 신청했다. 아내는 "먹는 걸 못 먹게 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라고 한다. 아무리 힘들다고 얘기해도 안 들어주니까 사는 의미가 없더라. 너무 힘들어서 신청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일을 하던 도중 남편은 아내에게 다이어트를 하라며 잔소리를 했다. 남편이 "못 먹는 게 왜 힘드냐"고 하자 아내는 "먹고 싶은 걸 못 먹게 하는데 안 힘들겠냐. 사람이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지 않나. 내가 그렇게 뚱뚱하고 짐승 같냐. 나는 사람이 아니고 짐승이냐"며 서러워했다.
20년째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아내는 새벽 6시에 일어나 몸무게를 확인하고 건강 주스, 영양제만 먹고 집을 나서서는 골프, 반신욕, 트램플린, 걷기 등 운동을 했다.
부부는 아들 셋을 두고 있다. 아내는 "아이를 낳고 자연스럽게 빠지겠지 했는데 안 되더라. 막내를 출산하고 (막내가) 2살 때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남편한테 한 달만 입 좀 잠그고 있으라고 했다. 내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당시엔 남편이 입을 닫고 있었다. 고구마 먹으면서 헬스 다녔다. 살을 12kg 정도 뺐는데 요요가 왔다. 운동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가게를 지켜야 하지 않나. 남편이 운동 안 하면 안 되냐고 해서 가게를 보다 보니 다시 살이 쪘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3~4년 전 쯤 우울증을 앓기도 했단다. 남편은 "우울증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약을 먹고 온종일 잠을 자기 때문이다"고 약을 못 먹게 한 이유를 밝혔다. 오은영은 "(아내 분은) 우울증이 맞다. 지금도 보면 약간 우울하시다. 우울증을 절대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편은 "사서 입지도 않고 버리는 옷이 많다"며 아내의 새 옷을 마음대로 버리기까지 했다. 아내는 "내 옷을 왜 버리냐. 입든 안 입든 내가 버리겠다"고 했다. 남편과 대화가 안 통하자 아내는 "그래, 뚱뚱한 내 죄다"며 자책했다.
부부는 아울렛에 쇼핑을 하러 갔다. 남편은 "맞는 옷이 있을지 모르겠다. 비싼 옷 좀 사라"고 권유했다. 옷을 살펴본 후 아내는 "난 안 맞겠다"고 혼잣말했다. 마음에 드는 옷 몇 벌이 맞지 않았고 아내는 직원이 추천한 빅사이즈 원피스를 입어봤다. 아내는 마음에 들어했지만 남편은 "살찐 사람은 치마를 입으면 안 된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날 저녁 지인들과 모임에서 남편은 아내 들으라는 듯이 "몸 생각하면서 먹어라"고 건배사를 했다. 또한 아내가 밥을 먹자 곧바로 압수했다. 그러면서 "배고프면 닭가슴살 먹어라"며 사람들 앞에서 아내에게 무안을 줬다. 아내는 남편에게 "다른 모임 가면 너 같이 뚱뚱한 사람없다고 하지 않냐"며 억울해 했다.
아내는 결국 지인들 앞에서 눈물을 터트렸다. 아내는 "이혼을 몇 번 생각했다. 남편 말에 상처받고 모든 게 무시 당하는 느낌이다. 그런 게 더이상 견디기 힘들었다. 모임에서는 마음 편하게 밥 좀 먹게 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오은영는 "이런 식으로 한다면 아내는 절대 살을 빼지 못할 것"이라며 남편에게서 다이어트 주도권을 가져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편에게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라고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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