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까까오톡》
'프로포폴 불법 투약→벌금형' 하정우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으로 2년 만에 복귀
능청스럽고 재치 넘치는 연기로 가치 재입증
'프로포폴 불법 투약→벌금형' 하정우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으로 2년 만에 복귀
능청스럽고 재치 넘치는 연기로 가치 재입증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방송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제가 홍보사를 통해 대면 인터뷰를 하자고 요청 드렸습니다. 지난번 제작발표회 때 사과를 못하고 시작했는데, 이렇게 얼굴 뵙고 말씀드리는 게 맞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기자님들과 많은 관객들, 시청자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했습니다." 2005년 데뷔해 작품을 쉬었던 해가 한 번도 없었던 하정우. 코로나19 여파와 더불어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벌금형을 받으면서 뜻하지 않은 공백이 생긴 하정우는 지난 13일 진행된 '수리남' 인터뷰에서 '선제적' 사과를 했다. 첫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먼저 말문을 연 하정우. 2년이라는 빈틈을 메우기 위해 택한 방법은 회피가 아닌 정면 돌파였다.
실화 모티브의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하정우가 맡은 민간인 강인구는 큰돈 벌 기회를 찾아 수리남을 찾은 사업가. 목사로 위장하고 있는 '마약왕' 전요환(황정민 분)을 잡으려는 국정원을 돕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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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묻기도 전에 先사과 "숨지 않아"…2년 공백 메울 마약왕 이야기는 '회복약'[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209/BF.31213169.1.jpg)
![하정우, 묻기도 전에 先사과 "숨지 않아"…2년 공백 메울 마약왕 이야기는 '회복약'[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209/BF.31213170.1.jpg)

작품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연기자다운 반성의 태도를 보여주기고 했다. 자신만의 가치를 '수리남'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작품에 꼭 필요한 배우임을 입증한 것. '수리남'에서 하정우는 마약왕, 조직 보스 등 흉악한 인물들 속에서 기지와 재치로 위험천만한 상황을 벗어나는 연기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환기시킨다. 뛰어난 임기응변과 능란한 말솜씨, 두뇌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영리함으로 이야기의 재미와 긴장감을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영화를 주로 해왔던 하정우가 시리즈물로 복귀하게 된 것도 주목할 점. 1시간짜리 6부작의 총 6시간짜리 영화라도 해도 될 만큼, 영화적 몰입도와 드라마적 긴 호흡이 필요한 '수리남'을 하정우는 흔들림 없이 끌고 나간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의 소재를 접하고 윤종빈 감독에게 작품화를 제안한 것도 하정우다. 영화 연출 경험이 있는 하정우의 연출가로서 안목이 통한 걸까. '수리남'은 공개 첫째날부터 TV쇼 부문 한국 1위, 닷새 만에 글로벌 3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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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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