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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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가 아니다. 주식을 통해 들여다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개미들의 사연이 찾아온다.

8일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극본 윤수민, 연출 최지영)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최지영 감독을 비롯해 한지은, 홍종현, 정문성, 김선영, 장광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미스터리한 모임 속 다섯 명의 개미가 주식을 통해 인생을 깨닫는 떡상기원 주식공감 드라마.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주식 도전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이날 최지영 감독은 “'동학개미운동'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열풍이 일었는데, 주식 관련 드라마는 없더라”라며 드라마 기획 배경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만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며 “잃었던 얘기, 딴 얘기, 올랐던 얘기 등 잘 풀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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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작품 선택 이유 역시 ‘주식’이라는 신선한 소재. 주식 이야기지만, 인생 이야기까지 담았다. 주식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 것이 매력 포인트.

한지은은 “주식이라는 소재가 신선했다”며 “요즘 많은 분의 관심사인데, 아직 주식을 다룬 드라마가 없더라. 한편으로는 주식이란 소재가 무거울 수 있는데 쉽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느낌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홍종현 역시 “소재 자체가 신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거기에다가 다섯 명의 개미가 등장하는데, 그 개미들의 상황과 느끼는 감정들이 현실감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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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성은 “처음에는 주식 관련 드라마라고 해서 제가 주식에 대해 잘 모르니까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전혀 상관없이 그냥 재미있는 얘기였다. 주식 위주의 얘기라기보다 주식을 통한 사람들의 얘기라서 매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선영의 작품 선택 이유는 ‘재미’. 그는 “대본을 받은 날 새벽 4시까지 한 번에 다 읽었다”며 “너무 웃겨서 남편을 쫓아다니면서 얘기할 정도였다. 이거 무조건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장광은 “캐릭터가 제 본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하게 됐다”며 “주식에 대한 드라마가 거의 없이 처음이라 무조건 대박 나겠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통한 배우들의 수익률 변화를 들여다봤다. 한지은은 “얻은 건 주옥같은 배우, 선배님들을 얻어서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럽다”며 “잃은 건 잠깐 멘탈을 조금 잃었다”고 말했다. 홍종현은 “수익률은 무조건 좋은 것 같다”며 “복귀작이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큰 효과를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문성은 작품을 통해 큰 비주얼 변화를 선보인다. 그는 “긴 머리 가발을 썼다”며 “그게 너무 가렵고 덥고 불편하고 그래서 사실은 오래 쓰고 있으면 정신도 몽롱해지고 그랬다. 제가 특별히 노력했다기보다 몽롱한 상태에서 선을 겨우 넘지 않는 연기를 했었다”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선영 역시 새로운 시도를 도입했다. 그는 “감독님을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감각적이시더라. 내가 연기를 했지만, 편집해서 더 입체적으로 될 것 같더라. 감독님 할 일이 많을 것 같은 작품”이라며 “그래서 ‘다 물어봐야지’ 결심했다. 대사 한 줄 할 때마다 물어봤다. 그간 작품을 통틀어 가장 많이 물어보고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했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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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은 중년의 주식 초보를 대변한다. 그는 자신이 맡은 김진배 캐릭터에 대해 “정년퇴직 후 인정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사회에서 외톨이처럼 아무것도 할 게 없는 것”이라며 “드라마에서 주식이 오르락내리락해서 그때마다 울부짖기도 하고 좋아서 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장광의 실제 주식 경험담도 들었다. 그는 "30년 전 우리나라에 처음 주식 열풍이 있었다"며 당시엔 큰돈인 800만원정도 주식을 샀다가 40% 날리고 재빨리 거둬들였는데, 그때 버텼어야 했다. 그래야 지금 괜찮은 집을 마련했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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