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드 증후군' 토로…아내와 관계 회복 어려움 겪어
불안장애로 무한도전과 이별
토크쇼에 집중…제 2 전성기 기대
불안장애로 무한도전과 이별
토크쇼에 집중…제 2 전성기 기대
불안장애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병이다. 극심한 스트레스 속 갑자기 엄습해오는 두려움인 것. 주위의 시선을 온종일 견뎌야하는 연예인. 해당 직업군에 속한 이들이 불안장애를 토로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방송인 정형돈이 자신에 대한 여러 문제를 고백했다. 평범한 회사원에서 개그맨으로, 나아가 유명 MC로 활약한 정형돈. 그는 2002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약 20년의 연예계 생활 동안 다사다난의 아이콘이 되기도.
매순간 긴장 속에 살던 정형돈. 아내의 임신 당시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정형돈은 아내 한유라 씨가 임신했을 때 당시 '쿠바드 증후군'으로 고생했다고.
'쿠바드 증후군'은 임신한 아내가 느끼는 출산의 고통을 남편도 비슷하게 경험하는 심리적 현상을 일컷는다. 정형돈은 지난 3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은 "출산 일주일 전에 자다가 와이프 목을 한 번 조른 적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건 이후 아내와의 관계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비록 웃으며 과거의 일을 회상했지만,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또 하나의 아픔이 되었을 터. 정형돈은 불안장애로 방송을 접은 적도 있다. 다시 돌아왔지만, 완쾌라 단정할 수 없었다. 방송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도전인 셈이다.
정형돈은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 나와 불안장애에 대해 토로했다. 그는 "힘이 빠져서 움직이지도, 숨도 쉬어지지 않는데 병원에서는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나는 너무 힘든데 주위 사람이 꾀병이라고 할 때마다 미치겠더라"라고 언급했다.
막연한 두려움과 정서적 불안. 근 몇 년간 정형돈을 괴롭힌 정체다. 불안장애로 그의 연예계 생활을 대표하는 프로그램도 등지게 됐다. MBC 무한도전. 지금의 정형돈을 만들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기도. 사람에 대한 막연한 떨림과 불편함은 무한도전과의 이별을 만들었다.
정형돈은 이후 수 년간 회복했고,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비췄다. 다만, 여전히 두려움은 갑자기 찾아온다고. 때문에 과거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자주 보이던 정형돈은 토크쇼를 선택했다. 게스트의 아픔에 대해 자신의 상황에 빗대어 공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불안장애를 자신의 방식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 정형돈이 흔들리지 않게 그를 지탱해주는 가족의 힘도 있다. 복귀 당시 가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언급한 정형돈. 가족에 대한 애정이 도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 때는 '미친 존재감'으로 불리며, 국내 예능의 한 축을 담당했다. 몇 차례 개인적 아픔이 지난 현재 그의 모습은 조금 다르다. 활기차던 개그맨 정형돈 보다는 사람 정형돈이 어울리는 수식어.
아픔을 공개하는 것은 큰 용기가 따른다. 더욱이 정형돈에게 주위의 시선을 받아야하는 방송활동은 쥐약과도 같다. 때문에 정형돈은 이전과 다른 서사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불안장애를 드러내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 제 2의 전성기를 가늠하게 만든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방송인 정형돈이 자신에 대한 여러 문제를 고백했다. 평범한 회사원에서 개그맨으로, 나아가 유명 MC로 활약한 정형돈. 그는 2002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약 20년의 연예계 생활 동안 다사다난의 아이콘이 되기도.
매순간 긴장 속에 살던 정형돈. 아내의 임신 당시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정형돈은 아내 한유라 씨가 임신했을 때 당시 '쿠바드 증후군'으로 고생했다고.
'쿠바드 증후군'은 임신한 아내가 느끼는 출산의 고통을 남편도 비슷하게 경험하는 심리적 현상을 일컷는다. 정형돈은 지난 3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은 "출산 일주일 전에 자다가 와이프 목을 한 번 조른 적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건 이후 아내와의 관계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비록 웃으며 과거의 일을 회상했지만,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또 하나의 아픔이 되었을 터. 정형돈은 불안장애로 방송을 접은 적도 있다. 다시 돌아왔지만, 완쾌라 단정할 수 없었다. 방송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도전인 셈이다.
정형돈은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 나와 불안장애에 대해 토로했다. 그는 "힘이 빠져서 움직이지도, 숨도 쉬어지지 않는데 병원에서는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나는 너무 힘든데 주위 사람이 꾀병이라고 할 때마다 미치겠더라"라고 언급했다.
막연한 두려움과 정서적 불안. 근 몇 년간 정형돈을 괴롭힌 정체다. 불안장애로 그의 연예계 생활을 대표하는 프로그램도 등지게 됐다. MBC 무한도전. 지금의 정형돈을 만들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기도. 사람에 대한 막연한 떨림과 불편함은 무한도전과의 이별을 만들었다.
정형돈은 이후 수 년간 회복했고,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비췄다. 다만, 여전히 두려움은 갑자기 찾아온다고. 때문에 과거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자주 보이던 정형돈은 토크쇼를 선택했다. 게스트의 아픔에 대해 자신의 상황에 빗대어 공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불안장애를 자신의 방식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 정형돈이 흔들리지 않게 그를 지탱해주는 가족의 힘도 있다. 복귀 당시 가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언급한 정형돈. 가족에 대한 애정이 도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 때는 '미친 존재감'으로 불리며, 국내 예능의 한 축을 담당했다. 몇 차례 개인적 아픔이 지난 현재 그의 모습은 조금 다르다. 활기차던 개그맨 정형돈 보다는 사람 정형돈이 어울리는 수식어.
아픔을 공개하는 것은 큰 용기가 따른다. 더욱이 정형돈에게 주위의 시선을 받아야하는 방송활동은 쥐약과도 같다. 때문에 정형돈은 이전과 다른 서사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불안장애를 드러내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 제 2의 전성기를 가늠하게 만든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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