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려원이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수상의 쾌거를 거뒀다.
정려원은 지난 14일 진행된 제26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하얀 차를 탄 여자’로 국내경쟁 부문인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을 수상했다. 평소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과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연기력으로 대중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스릴러 장르까지 소화, 한계 없는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독보적 배우’로서 명성을 공고하게 다졌다.
그에게 배우상을 안겨준 이번 작품 ‘하얀 차를 탄 여자’는 피투성이가 되어 작은 병원에 나타난 여자와 사건의 진실을 좇는 형사의 이야기를 쫓아가는 스릴러물이다.
정려원은 극 중 사건의 포문을 연 주인공이자, 무거운 비밀을 가지고 있는 도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한없이 불안정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삶을 향한 결연한 의지가 서려 있는 인물을 연기, 캐릭터가 지니고 있는 내면의 서사를 섬세하면서도 심도 깊은 연기력으로 풀어내며 객석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에 정려원은 “단막극으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영화제에 초대해 주시고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그리고 감독님께서 ‘액션’을 외치기 전에 항상 주문같이 했던 말이 ‘아이 러브 마이 잡’이었다. 이 작품 찍으면서 제가 연기하고 표현하는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시 한 번 알게 돼 또 한 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마음이 넉넉하고 부자인 분들과 일하는 현장이 얼마나 든든하고 위로가 되는지 알게 됐다. 좋은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하고, 보호받고 아낌을 받는 현장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신 것도 감사하다”며 “수상의 영광을 ‘하얀차를 탄 여자’ 팀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촬영에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얀 차를 탄 여자’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정려원은 두 국선변호사가 ‘재력가 노인 연쇄살인’ 사건에 얽히면서 벌어지는 리걸미스터리 드라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로 연기 활동을 이어간다.
그는 승소율 1위에 빛나는 유명 로펌 에이스에서 국선전담으로 좌천된 변호사 노착희로 안방극장에 복귀, ‘하얀 차를 탄 여자’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정려원의 배우상 외에도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쾌거를 거둔 ‘하얀 차를 탄 여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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