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영입 1호 가수' 제시, 피네이션과 결별
피네이션 "전속계약 최근 만료, 아티스트 행보 응원"
제시 "생각 가다듬고, 숨 쉴 시간 달라…은퇴 아냐"
제시, 싸이 /사진=텐아시아 DB
제시, 싸이 /사진=텐아시아 DB
가수 제시가 3년 만에 피네이션을 떠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7일 제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피네이션을 떠나는 제시의 심경이 담겼다. 그는 "사람들이 지금 내 상황을 근거로 추측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내 생각을 가다듬고 숨을 쉴 시간을 달라. (2005년 이후로 쉬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은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고 덧붙였다.

제시는 "제비스(팬클럽 이름)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성원에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피네이션도 평생 사랑한다"고 전했다.

앞서 피네이션은 지난 6일 "당사와 제시의 전속계약이 최근 만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앞으로 펼쳐질 제시의 아티스트 행보를 응원할 것이며, 그녀의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피네이션은 싸이가 설립한 회사다. 싸이는 8년간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2019년 회사 피네이션을 설립했다. 이어 1호 가수로 제시를 영입했다. 싸이 품에 안긴 제시는 '눈누난나' 등을 발표하며 인기가 급상승했다.

또한 '식스센스' 시리즈 등에 출연, 무대와 예능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제시는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대표' 싸이에 대해 언급했다.

제시는 "소속사 대표님 싸이는 간섭이 심해 피곤한 존재다"라며 "아직도 음악에 미쳐있다. 앨범 준비하면서 많이 싸운다. 천재긴 하지만 완벽주의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싸이는 "제시, 현아와 많이 싸운다"고 했다.

제시는 최근 '식스센스3'에서 "(피네이션과의) 계약이 2주 남았다. 안테나 갈 것이니 받아달라"고 말하기도. 이에 제시가 피네이션과 재계약 대신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로 향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안테나는 '식스센스3'에 함께 출연 중인 유재석, 이미주가 소속돼 있는 회사다.

피네이션과 결별을 선택한 제시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추측에 대해 알고 있는 듯하다. 쉼 없이 달려온 그에게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제시는 '은퇴'는 없다고 못 박았다. 피네이션을 떠나 새로운 시작을 알린 그의 행보는 어떨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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