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영화 '탑건: 매버릭'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톰 크루즈와 제리 브룩하이머 프로듀서, 마일즈 텔러, 글렌 포웰, 제이 엘리스, 그렉 타잔 데이비스가 참석했다.
이날 톰 크루즈는 열 번째 내한에 대해 "대단한 영광이다. 아름다운 문화를 가지고 있는 이 나라에 돌아오게 되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톰 크루즈는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한국을 처음 찾았으며, 이후 '미션 임파서블2'(2000), '바닐라 스카이'(2001), '작전명 발키리'(2009),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 '잭 리쳐'(2013),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 '잭 리쳐: 네버 고 백'(2016),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2018), '탑건: 매버릭'까지 총 10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할리우드 배우 중 가장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배우다.

제이 엘리스는 "이렇게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다. 이 영화를 만들고 나서, 빨리 이 작품을 모든 사람과 공유하고 전 세계에 알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 와서 따뜻한 사랑을 받고 함께 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개봉이 늦었는데, 한국 방문을 위해 스케줄을 정말 많이 조정했다.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인사를 나누는 경험을 하니 감격스러웠다. 너무나 아름다운 경험이었고 놀랍고 마법 같은 저녁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쓰긴 하지만 마스크 안에 있는 스마일과 즐거움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36년 만에 후속편을 선보이는 소감에 대해 톰 크루즈는 "수년간 많은 분이 '탑건'의 후속편을 원했다. 어느 나라를 가든지 후속편에 관한 질문이 나와 제리와 얘기를 많이 나눴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이다. 여러 가지 기준점을 생각해 봤는데 예술적인 관점에서 무엇이 충족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잘 될지 고심이 되어 솔직히 엄청난 부담이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다시 관객분들이 '탑건' 세계로 들어오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도 고민했다. 동일한 톤과 감정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면서 "팬들이 원했는데, 솔직히 실망하게 하긴 싫었다"라고 덧붙이기도.
그러면서 톰 크루즈는 이 영화를 기다린 50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말에 "영화를 보고 울어도 된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제이 엘리스는 "산타모니카에서 톰 크루즈가 테스트한 영상을 봤다. '너무 멋지다'며 감탄했는데 톰이 '이제 여러분이 할 모습이다'고 말해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그렉 타잔 데이비스는 "톰 크루즈가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 프로그램을 하면서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고 토하며 비행기를 운전해도 뜻깊은 일이었다. 토하면서 운전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고 웃었다.

이어 "최고의 각본과 최고의 배우들이 있었다. 화면에 보이는 것은 톰이 직접 다 만든 것이다. 훌륭한 배우들이 함께했고. 한국에 오게 된 것도 톰이 최선을 다해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래서 세계적인 히트작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탑건: 매버릭'은 교관으로 컴백한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미션에 투입되는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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