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성광이 ‘지금부터, 쇼타임!’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고 퇴장했다.
하성광은 MBC 토일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에서 조직폭력배 보스 오소리로 분했다.
오소리는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이 운영하는 매직팩토리의 과장이자 총각귀신 마동철(고규필 분)과 그의 연인 미영(홍수현 분)을 죽인 악역이다. 하성광은 살기 넘치는 눈빛과 섬뜩한 말투 등 실감 나는 연기로 캐릭터를 더 독하게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주 방송된 ‘지금부터, 쇼타임!’ 13,14회에서는 오소리가 저지른 악행들이 모두 드러났다. 죽기 전 오소리파의 조직원이던 마동철은 오소리에게 조직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했고, 오소리는 마지막으로 불곰파의 클럽 운영권을 가져오라고 했다. 마동철은 혈투 끝에 불곰파의 클럽 운영권 포기 각서를 받아냈지만 오소리는 마동철을 칼로 찔러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오소리는 이 상황을 목격한 김미영까지 목졸라 살해하고 산에 묻었다. 마동철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사망했고 김미영은 실종 신고 처리됐다. 5년이 지난 후 강국파출소 고슬해(진기주 분)가 김미영 실종사건 재수사에 나섰다. 오소리는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강국경찰서 형사팀장 서희수(김종훈 분)를 매수해 그와 함께 차차웅을 살해할 계획까지 세웠다. 차차웅이 탄 차를 뒤에서 박아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려는 극악무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 장면에서 악에 받친 하성광의 눈빛 연기가 단연 압권이었다. 오소리는 결국 강국경찰서 서장 서창호에 음독 살인으로 처절한 최후를 맞았다. 하성광은 온몸을 던지는 연기 투혼과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악의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첫 등장부터 숨막히는 카리스마로 시선을 사로잡은 하성광은 죽음의 순간까지 절규를 쏟아내며 드라마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편 강렬한 존재감으로 대중들을 다시 한번 사로잡은 하성광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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