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사진제공=CJ ENM
배두나 /사진제공=CJ ENM
배우 배두나가 영화 '브로커'에서 호흡을 맞춘 이지은(아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배두나는 8일 오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배두나는 현재 잭 스나이더 감독 신작 '리벨 문' 촬영차 미국에 머물고 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다.

'브로커'는 일본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만, 한국 제작사 영화사 집이 제작을 CJ ENM이 배급을 맡은 한국 영화다. 특히 '브로커'는 송강호에게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이날 배두나는 이지은(아이유)에 대해 "예뻐하는 걸 티 내지 않았다. (이지은) 정말 예쁘지 않나. 처음에 지은 씨한테 연락이 왔을 때 극 중 역할에 대해 상의했다. 왜냐하면 지은 씨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과 해본 적이 없고, 저는 감독님과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은 씨가 '딱이겠다' 싶어서 무릎을 탁 쳤다. 지은 씨가 연기를 잘해서 좋다. 바라봤을 때 그녀가 엄청난 톱스타고, 정말로 큰 성공을 거둔 가수고 배우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가는 사람이더라. 저 안에는 '혹시 힘든 게 없을까?'라는 걸 보게 하는 사람이다. 혼자 더 바라보고 예뻐했다. 저는 티 내면서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지은 씨도 그렇고 주영 씨도 그렇고 저는 좋은 사람들이랑 찍어서 이번에 좋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이유는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여러모로 감사했다. 선배님 덕분에 더 확신을 가지고 이 영화를 하겠다고 했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배두나는 "아직도 제가 한 말이 기억난다. '고요의 바다' 촬영할 때 촬영 현장에서 (이지은으로부터) 장문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때 제가 여섯글자인 '무조건해야죠'라고 짧게 답장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조건해야죠'라고 한다고 해서 그렇게 확신을 줬다는 것 자체가 날 믿어줬다고 생각해서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배두나는 "과연 '소영을 누가 할까?'라고 했을 때 지은 씨 연락 와서 무릎을 칠 정도로 잘 할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제가 지은 씨 연기 좋아하는 이유가 담대하면서도 절제해서다. 표현하지 않아도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게 하는 그런 게 있다. 그런 사람이 그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배두나는 "나는 이지은을 좋아하는 팬이다. '페르소나'도 아이유랑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틀 찍는데 나올 수 있냐고 해서 드라마 촬영하다가 찍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작품에서 같이 하면 얼마나 좋아요'라고 해서 강력하게 추천했다. 같이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브로커'는 이날 개봉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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