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 앰버 허드 /사진=조니 뎁, 앰버 허드 인스타그램
조니 뎁, 앰버 허드 /사진=조니 뎁, 앰버 허드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이 앰버 허드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했다.

1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 배심원단은 앰버 허드가 조니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앰버 허드는 조니 뎁에게 손해배상금 1000만 달러(한화 약 125억 원)와 징벌적 손해배상금 500만 달러(한화 약 62억 원)를 줘야 한다. 페니 아즈카라트 판사는 배상금을 법정 상한선에 따라 35만 달러(한화 약 4억 원)로 줄여줬다. 앰버 허드가 조니 뎁에게 줘야 하는 배상금은 1035만 달러(한화 약 130억 원)다.

앰버 허드가 조니 뎁을 상대로 맞소송한 재판의 결과도 나왔다. 배심원단은 조니 뎁이 앰버 허드에게 200만 달러(한화 약 25억 원)를 배상하라고 했다.

조니 뎁은 앰버 허드와 2015년 결혼한 뒤 이듬해 5월 파경을 맞았다. 앰버 허드는 조니 뎁에게 가정 폭력을 당했다고 밝히며 법정 공방을 펼쳤다. 조니 뎁은 최근 버지니아주 법원에 앰버 허드를 상대로 명예 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조니 뎁은 2018년 12월 앰버 허드가 한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쓴 부분을 문제 삼으며, 앰버 허드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4월부터 6주간의 법정 공방을 이어왔다.

한편 조니 뎁은 판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조니 뎁은 "(앰버 허드의 거짓 주장이) 내 삶과 내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쳤다. 6년 후 배심원단은 내 삶을 돌려줬다. 처음부터 이 재판의 목적은 결과와 관계없이 진실을 밝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앰버 허드 역시 SNS를 통해 "결과에 실망했고, 가슴이 아프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앰버 허드는 "오늘 내가 느끼는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전 남편의 과도한 권력, 영향력을 감당하기에 산더미 같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 나는 이 판결이 다른 여성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더욱 실망했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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