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박주현, 채종협의 아픈 사랑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2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이하 ‘너가속’) 11회에서는 박태양(박주현 분)이 박태준(채종협 분)과 박준영(박지현 분)이 남매임을 알게 됐다. 마음은 헤어지고 싶지 않으면서도, 머리로는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박태양을 향해 박태준의 감정이 터져 나왔다.
이날 박준영(박지현 분)은 세상에 밝혀진 은퇴의 진실 때문에 비난을 받았다. 모르는 사람들은 물론, 부모님마저도 박준영에게 실망할 만한 진실이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박태양, 박태준, 육정환(김무준 분)에게도 힘든 시간이었다.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상황에 대처했다. 박태준은 술 한 잔과 함께 누나를 위로했으며, 육정환은 자신과의 대화를 몰래 찍은 범인을 찾아 때렸다. 박태양은 국가대표 감독을 찾아가 박준영의 사고가 자신 때문이고, 이를 숨긴 이유도 자신을 감싸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감독은 이 사실이 밝혀질 경우 선수 관리 소홀로 자신도 화를 입을 것이라고 판단해 박태양에게 절대 발설하지 말라고 협박했다.
이에 박태양은 유니스를 떠날 각오를 하고 마지막 훈련 영상을 찍었다. 셔틀콕을 하나하나 칠 때마다 박태준과의 추억이 스쳐 지나갔다. 이를 모르는 박태준은 박태양에게 목도리를 선물하며 자신이 박준영의 동생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순간에도 “흔들리지 말자”고 박태양과의 관계를 걱정하는 박태준에게 박태양은 “너 힘들었겠다”라고 말하며 위로했다.
다음날 박태양은 SNS를 통해 모든 진실을 밝히고, 반성했다. 유니스와 배드민턴계의 여론은 이 글로 인해 다시 한 번 뒤집혔다. 박태양은 그 길로 친엄마(박미현 분)를 찾아갔다. 박태준과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차마 헤어질 수 없는 박태양은 이 모든 게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 엄마 때문이라고, 그래서 사랑이 자신의 전부가 된 것이라고 원망했다. 친엄마도 주지 않은 사랑을 보여준 박태준을 어떻게 떠나야 하는지 모르는 박태양은 그가 준 목도리를 들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때 박태준이 등장했다. 박태양은 헤어지기 위해 그에게 일부러 모질게 대했다. 박준영을 그렇게 만든 게 자신인 걸 알면서도 떠나지 않은 박태준에게 “내가 불쌍했어? 그래서 동정했어?”라며 트집을 잡는 박태양. 박태준은 그런 박태양에게 처음으로 언성을 높였다. “네가 불쌍하냐고? 아니, 난 그냥 너 사랑해. 난 그냥 너 사랑한다고”라며 울분을 담아 말하는 박태준의 뜨거운 고백이 엔딩을 장식, 향후 전개를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12회는 26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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