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설현
신개념 코믹 수사극 '출발'
첫방 시청률 최고 5.0% 기록
사진=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방송 화면 캡처
사진=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방송 화면 캡처
‘살인자의 쇼핑목록’가 순조롭게 첫출발했다.

지난 27일(수)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엔 어릴 적부터 뛰어난 관찰력과 비상한 기억력, 정확한 암산력을 가진 안대성(이광수 분)을 중심으로 MS마트와 함께 한 '웃픈' 수난시대가 그려졌다.

이날 초코파이 하나로 시작된 안대성과 오천원(장원영 분)의 얽히고 설킨 악연이 함께 공개돼 흥미를 높였다. 과거 안대성은 일련번호를 외워서 위조지폐범 오천원을 잡을 만큼 기억력만은 천재급인 대성마트의 자랑이었다. 하지만 오천원은 체포되는 순간까지 안대성에게 “반드시 돌아온다”고 협박해 두 사람이 초코파이 잔혹사의 악연을 끊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나아가 안대성의 “우리 슈퍼는 제가 지킬 거에요”라는 각오처럼 그가 자신의 꿈처럼 대성마트의 든든한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나는 새도 떨어트리던 대성마트는 수십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파리만 날리는 동네 구멍가게가 됐고, 천재라 불리던 안대성은 만년 공시생이 되어 여자친구 도아희(김설현 분)의 집 방문 때도 마트에 진열된 파인애플을 훔쳐 갖고 갈 만큼 웃픈 인생을 살고 있었다. 특히 마트 직원들 사이에서도 안대성은 금수저가 아닌 도금이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끝날 줄 모르는 안대성의 수난시대가 이어졌다.

그사이 대성마트가 MS마트로 리뉴얼된 것처럼 안대성의 엄마 한명숙(진희경 분) 또한 달라졌다. 과거 스파이크로 위조지폐범을 잡은 용감한 슈퍼 아줌마 대신 집안 서열 1위이자 마트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억척스러운 슈퍼 보스가 있을 뿐이다. 결국 안대성은 경쟁 슈퍼들 사이에서 위기에 처한 엄마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MS마트 인턴으로 취직했고, 엎친데 덮친 격 그에게 ‘한달 안 매출 원상복귀’라는 미션까지 내려져 캐셔 경력 30년차이자 MS마트의 산증인 안대성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안대성의 MS마트 입성과 함께 동네에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마트 단골 고객들에게 주문한 적도 없는 물건이 오배송되는 것. 특히 배달 물건에 고탄력 팬티스타킹 등 여성 물품은 물론 초코파이까지 포함된 심상치 않은 기류가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엔딩에서는 아파트 단지로 전단지를 돌리러 간 안대성이 풀숲에서 시체를 발견하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특히 시신의 주인공은 MS마트의 단골고객이자 어린이집 선생님 권보연으로 밝혀진 가운데 향후 안대성이 도아희, 한명숙과 함께 펼쳐나갈 수사에 기대감을 높였다.

'살인자의 쇼핑목록'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5.0%,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4.3%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 내 순위 1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순항을 시작했다. tvN 타깃인 남녀 역시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1.5%, 최고 2.1%, 전국 평균 1.6%, 최고 2.0%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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