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모델 출신 지연수가 전 남편인 그룹 유키스 전 멤버 일라이에게 "자신은 피해자"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첫 방송 된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 2(이하 우이혼 2)'에서는 2020년 이혼한 일라이와 지연수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일라이와 지연수는 2014년 혼인신고를 먼저 한 사이다. 2016년 아들 민수를 품에 안았고, 2017년 결혼식을 올린 뒤 7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나 2020년 서로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앞서 지연수는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라이에게 전화로 이혼을 통보받았으며 이혼 후에는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지연수는 '우이혼 2' 제작진과 만나 사전 미팅을 진행했다. 지연수는 "지금 신용불량자인데 (빚이) 1억 80만 원이다. 엄마 명의로 카드 대출받았다. 그게 2500만 원이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은 "양육비는 보내줘요?"라고 물었다. 지연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보내줘요"라고 답했다. 제작진은 "위자료는 받으셨어요?"라고 되물었다. 지연수는 대답 대신 고개를 저었다.
지연수는 "걔(일라이)가 이혼하자고 했어도 이해하려 했다. 이해하려고 했다. 20대에는 너무 어른 나이에 남이 시키는 대로 살았겠지, 했다. 갑자기 결혼하고 아빠가 되고 본인 인생이 필요했겠다고 이해했다. 그런데 이혼 사유가 나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솔직히 내가 지금까지 걔한테 줬던 10년 동안 마음이 무너진 것 같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실망하고 마음이 힘들었던 게 어떤 욕을 먹건 비난받건 그 사람이 좋았다. 그런데 저랑 민수(아들)를 너무 쉽게 버렸다. 용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일라이는 지연수와 이혼 후 미국으로 떠났다. '우이혼 2' 제작진과 사전 미팅을 위해 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일라이는 "걱정 많이 된다.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이런 주제로 촬영해서"라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이혼을) 통보한 적이 없다. 이혼한 이유가 많다. 많이 싸웠다. 거의 매일 싸웠다. 시집살이를 당했다고 하더라. 제가 일본에 있을 때 우리 엄마가 불러냈다고 하더라. 불러서 계속 뭐 시키고 했다는데 제가 확인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일본에 있으니까 엄마가 이야기하는 거랑 연수가 이야기하는 거랑 다르다. '둘 중 누구 편들 거야?' 이거다"고 답했다.
이어 "엄마한테 '이렇게 하지마. 왜 자꾸 연수 불러내?'라고 했다. 그런데 안 부르고 반찬을 갖다줬을 뿐이라더라. 그런데 그걸 시집살이 당했다고 이야기했다. 저는 시집살이를 안 당해봐서 모르는데 '너희 부모는 나쁜 사람들'이라면서 자꾸 부모님과 저 사이에 거리를 만들려고 하더라. 스케줄이 있는데 직전에 싸워서 방송 제대로 못 하는 사람, 무책임한 사람이 되는 거다"고 덧붙였다.
일라이는 "(미국 영주권을 위해) 서류를 정리하러 한국에 와야 했다. 그때 (출국하는 미국) 공항에서 좀 싸웠다. '우리 그만하자 끝내자'고 했다. 그렇게 해서 보냈다. 그 이후에 자기는 통보받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조금 답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 민수를 마지막으로 본 건) 재작년 5월. 그때 연수가 미국으로 와서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일라이가 '우이혼 2'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건 민수를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라이는 아들을 만나면 가장 먼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민수를 안고 파묻고 냄새를 맡고 싶다"며 웃었다.
일라이는 민수와 만나기 전 깔끔하게 머리를 잘랐다. 일라이는 "연수랑 풀리는 게 먼저인 거 같다. 엄마랑 사이가 안 좋으면 아이도 눈치 보고 다 느끼니까. 앞으로 미래를 생각하면 그게 맞는 순서"라고 설명했다. 일라이와 지연수는 2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장을 보러 가기 위해 나섰다. 일라이는 운전을, 지연수는 운전석 뒷자리에 앉았다. 지연수는 "왜 왔어?"라고 물었다. 일라이는 "민수 볼 수 있다고 해서"라고 답했다. 지연수는 "민수를 왜 이제서야 보려고 하는데?" 민수 생일,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민수 보려면 얼마든지 볼 수 있었다. 노력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은 똑같아. 마음의 차이. 우리는 날짜하고 시간을 알지만, 애는 모른다. 몇 밤을 자야 한다 그렇게밖에 모른다"고 말했다.
일라이는 "그래서 민수한테 내가 자기 버렸다고 이야기해?"라고 물었다. 지연수는 "아니. 나 민수한테 버렸다고 한 적 없어. 네가 나를 버린 걸 민수가 아는 거지. 아빠가 널 버렸다고 한 적 없어"라고 답했다. 일라이는 "내가 민수한테 내 입장을 설명했잖아. 그랬더니 네가 뭐라고 했어. '아빠가 우리 버린 거 맞다고 했잖아'라고 했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지연수는 "우리라고 안 했어. 엄마라고 했어"라고 했다. 마트에서 장을 다 본 뒤 지연수는 아들 민수와 통화했다. 일라이는 전화를 바꿔주지 않은 지연수에게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지연수는 "내가 (아빠가) 여기 온 걸 얘기 안 한 이유는 당장 민수를 만날 차례가 아니기 때문에 기대하다가 실망하고 상처 받을까 봐 미리 말을 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라이와 지연수는 저녁으로 라면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지연수는 "난 (이혼의) 이유를 몰랐다. 방식이 틀렸던 거다. 다른 거보다 이혼하던 날 재판장에 (일라이가) 나오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연수는 "10년 가까이 같이 산 사람한테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나. 마음 떠난 건 이해할 수 있다. 그 10년 가까이 산 거 재판장에는 나와주지. 그거는 예의인데 그거 딱 하나다"고 했다. 이를 들은 일라이는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 돈도 없는데 어떻게 왔다 갔다 하냐. 내가 왜 이혼하자고 했는지 알아? 우리 한국에서 살았을 때 거지였다. 그래서 미국 들어갔잖아. 우리 부모님 곁에서 애처럼 살고 싶어서 들어간 거 아니잖아. 일 때문에 들어갔잖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연수는 "우리가 미국에 들어가서 살게 되면 너희 부모님이 제시한 조건이 식당 근처 아파트에 너희 셋이 살고, 나도 일을 시켜준다고 했다. 갔는데 말이 바뀌었다. 우리가 분가하는 것도 취소됐고 내가 일하는 것도 자리가 없다고 하더라. 다 이해했다. 내가 서운했던 건 '아버님 저 청소라도 할게요. 나가서 일하면 안 돼요?'라고 했을 때 '너 일할 자리 없어'라고 하더라. 아버님 말투 안다. 나도 불만이 생기고 서운하게 생기면 그런 말투에도 서운하다. 거기엔 나 혼자였다. 날 투명 인간 취급하고 말 시켜도 대답도 안 했다. 내 기분 생각해 봤나. 나도 미국에서 힘들었다"고 반박했다.
일라이는 "우리 결혼하고 나서 많이 맞춰줬다고 생각한다. (지연수와) 싸울 때마다 우리 엄마, 아빠 이야기 나올 때마다 끝내려고 했다"고 했다. 지연수는 "우리가 결혼 생활 중 싸웠던 이유 95%가 다 어머니"라고 말했다. 이어 "넌 일본에 가 있느라 몰랐겠지. 너 일본 가 있는 동안 나는 너희 엄마, 민수랑 셋이서 살았다. 너도 너희 엄마 감당하기 힘든데 왜 나한테 감당하라고 그래?"라고 덧붙였다. 일라이는 "시집살이하면 뭐라 하라고 했잖아. 왜 가만히 있어?"라고 물었다. 지연수는 "너랑 이혼시킨다고 했으니까. 너랑 헤어지게 만든다고 했으니까"라고 답했다.
하지만 일라이는 "나는 그 말 못 믿어. 일본에 있을 때마다 엄마랑 어떤 트러블이 있으면 내가 전화해서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나는 우리 엄마랑 사이만 멀어졌다. 나는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했다. 지연수는 "나도 궁금해. 나도 우리 집에서 귀한 자식이다. 나도 내 친구들한테는 소중하다. 왜 너희 가족한테만 사람이 아니어야 해? 나는 너희 가족에게 ATM이었어. 감정 쓰레기통이었고 나는 너한테 변기통이었어. 너희 집에서 AI 로봇이었고, 돈 안 주고 써도 되는 하녀였다. 네가 할 말이 있어? 너한테는 부모님이겠지만 나한테는 사기꾼보다 더 나쁜 사람들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피해자다. 왜 자꾸 피해를 본 나한테 그러지 말라고 해?"라고 되물었다.
일라이는 "우리 가족을 사기꾼, 도둑놈으로 만들지 마. 우리 부모 욕하지 마. 우리 부모 욕하는 거 이제 못 참아. 우리 이제 남남이니까 우리 엄마 편들 거야. 우리 결혼한 10년 동안 우리 엄마 편을 든 적이 없다. 이제 우리 엄마 편을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연수는 "내가 몇 번을 설명해. 나는 피해자"라고 했다. 일라이는 계속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이 촬영을 하러 온 게 실수인 것 같다"고 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지난 8일 첫 방송 된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 2(이하 우이혼 2)'에서는 2020년 이혼한 일라이와 지연수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일라이와 지연수는 2014년 혼인신고를 먼저 한 사이다. 2016년 아들 민수를 품에 안았고, 2017년 결혼식을 올린 뒤 7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나 2020년 서로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앞서 지연수는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라이에게 전화로 이혼을 통보받았으며 이혼 후에는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지연수는 '우이혼 2' 제작진과 만나 사전 미팅을 진행했다. 지연수는 "지금 신용불량자인데 (빚이) 1억 80만 원이다. 엄마 명의로 카드 대출받았다. 그게 2500만 원이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은 "양육비는 보내줘요?"라고 물었다. 지연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보내줘요"라고 답했다. 제작진은 "위자료는 받으셨어요?"라고 되물었다. 지연수는 대답 대신 고개를 저었다.
지연수는 "걔(일라이)가 이혼하자고 했어도 이해하려 했다. 이해하려고 했다. 20대에는 너무 어른 나이에 남이 시키는 대로 살았겠지, 했다. 갑자기 결혼하고 아빠가 되고 본인 인생이 필요했겠다고 이해했다. 그런데 이혼 사유가 나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솔직히 내가 지금까지 걔한테 줬던 10년 동안 마음이 무너진 것 같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실망하고 마음이 힘들었던 게 어떤 욕을 먹건 비난받건 그 사람이 좋았다. 그런데 저랑 민수(아들)를 너무 쉽게 버렸다. 용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일라이는 지연수와 이혼 후 미국으로 떠났다. '우이혼 2' 제작진과 사전 미팅을 위해 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일라이는 "걱정 많이 된다.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이런 주제로 촬영해서"라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이혼을) 통보한 적이 없다. 이혼한 이유가 많다. 많이 싸웠다. 거의 매일 싸웠다. 시집살이를 당했다고 하더라. 제가 일본에 있을 때 우리 엄마가 불러냈다고 하더라. 불러서 계속 뭐 시키고 했다는데 제가 확인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일본에 있으니까 엄마가 이야기하는 거랑 연수가 이야기하는 거랑 다르다. '둘 중 누구 편들 거야?' 이거다"고 답했다.
이어 "엄마한테 '이렇게 하지마. 왜 자꾸 연수 불러내?'라고 했다. 그런데 안 부르고 반찬을 갖다줬을 뿐이라더라. 그런데 그걸 시집살이 당했다고 이야기했다. 저는 시집살이를 안 당해봐서 모르는데 '너희 부모는 나쁜 사람들'이라면서 자꾸 부모님과 저 사이에 거리를 만들려고 하더라. 스케줄이 있는데 직전에 싸워서 방송 제대로 못 하는 사람, 무책임한 사람이 되는 거다"고 덧붙였다.
일라이는 "(미국 영주권을 위해) 서류를 정리하러 한국에 와야 했다. 그때 (출국하는 미국) 공항에서 좀 싸웠다. '우리 그만하자 끝내자'고 했다. 그렇게 해서 보냈다. 그 이후에 자기는 통보받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조금 답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 민수를 마지막으로 본 건) 재작년 5월. 그때 연수가 미국으로 와서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일라이가 '우이혼 2'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건 민수를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라이는 아들을 만나면 가장 먼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민수를 안고 파묻고 냄새를 맡고 싶다"며 웃었다.
일라이는 민수와 만나기 전 깔끔하게 머리를 잘랐다. 일라이는 "연수랑 풀리는 게 먼저인 거 같다. 엄마랑 사이가 안 좋으면 아이도 눈치 보고 다 느끼니까. 앞으로 미래를 생각하면 그게 맞는 순서"라고 설명했다. 일라이와 지연수는 2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장을 보러 가기 위해 나섰다. 일라이는 운전을, 지연수는 운전석 뒷자리에 앉았다. 지연수는 "왜 왔어?"라고 물었다. 일라이는 "민수 볼 수 있다고 해서"라고 답했다. 지연수는 "민수를 왜 이제서야 보려고 하는데?" 민수 생일,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민수 보려면 얼마든지 볼 수 있었다. 노력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은 똑같아. 마음의 차이. 우리는 날짜하고 시간을 알지만, 애는 모른다. 몇 밤을 자야 한다 그렇게밖에 모른다"고 말했다.
일라이는 "그래서 민수한테 내가 자기 버렸다고 이야기해?"라고 물었다. 지연수는 "아니. 나 민수한테 버렸다고 한 적 없어. 네가 나를 버린 걸 민수가 아는 거지. 아빠가 널 버렸다고 한 적 없어"라고 답했다. 일라이는 "내가 민수한테 내 입장을 설명했잖아. 그랬더니 네가 뭐라고 했어. '아빠가 우리 버린 거 맞다고 했잖아'라고 했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지연수는 "우리라고 안 했어. 엄마라고 했어"라고 했다. 마트에서 장을 다 본 뒤 지연수는 아들 민수와 통화했다. 일라이는 전화를 바꿔주지 않은 지연수에게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지연수는 "내가 (아빠가) 여기 온 걸 얘기 안 한 이유는 당장 민수를 만날 차례가 아니기 때문에 기대하다가 실망하고 상처 받을까 봐 미리 말을 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라이와 지연수는 저녁으로 라면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지연수는 "난 (이혼의) 이유를 몰랐다. 방식이 틀렸던 거다. 다른 거보다 이혼하던 날 재판장에 (일라이가) 나오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연수는 "10년 가까이 같이 산 사람한테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나. 마음 떠난 건 이해할 수 있다. 그 10년 가까이 산 거 재판장에는 나와주지. 그거는 예의인데 그거 딱 하나다"고 했다. 이를 들은 일라이는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 돈도 없는데 어떻게 왔다 갔다 하냐. 내가 왜 이혼하자고 했는지 알아? 우리 한국에서 살았을 때 거지였다. 그래서 미국 들어갔잖아. 우리 부모님 곁에서 애처럼 살고 싶어서 들어간 거 아니잖아. 일 때문에 들어갔잖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연수는 "우리가 미국에 들어가서 살게 되면 너희 부모님이 제시한 조건이 식당 근처 아파트에 너희 셋이 살고, 나도 일을 시켜준다고 했다. 갔는데 말이 바뀌었다. 우리가 분가하는 것도 취소됐고 내가 일하는 것도 자리가 없다고 하더라. 다 이해했다. 내가 서운했던 건 '아버님 저 청소라도 할게요. 나가서 일하면 안 돼요?'라고 했을 때 '너 일할 자리 없어'라고 하더라. 아버님 말투 안다. 나도 불만이 생기고 서운하게 생기면 그런 말투에도 서운하다. 거기엔 나 혼자였다. 날 투명 인간 취급하고 말 시켜도 대답도 안 했다. 내 기분 생각해 봤나. 나도 미국에서 힘들었다"고 반박했다.
일라이는 "우리 결혼하고 나서 많이 맞춰줬다고 생각한다. (지연수와) 싸울 때마다 우리 엄마, 아빠 이야기 나올 때마다 끝내려고 했다"고 했다. 지연수는 "우리가 결혼 생활 중 싸웠던 이유 95%가 다 어머니"라고 말했다. 이어 "넌 일본에 가 있느라 몰랐겠지. 너 일본 가 있는 동안 나는 너희 엄마, 민수랑 셋이서 살았다. 너도 너희 엄마 감당하기 힘든데 왜 나한테 감당하라고 그래?"라고 덧붙였다. 일라이는 "시집살이하면 뭐라 하라고 했잖아. 왜 가만히 있어?"라고 물었다. 지연수는 "너랑 이혼시킨다고 했으니까. 너랑 헤어지게 만든다고 했으니까"라고 답했다.
하지만 일라이는 "나는 그 말 못 믿어. 일본에 있을 때마다 엄마랑 어떤 트러블이 있으면 내가 전화해서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나는 우리 엄마랑 사이만 멀어졌다. 나는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했다. 지연수는 "나도 궁금해. 나도 우리 집에서 귀한 자식이다. 나도 내 친구들한테는 소중하다. 왜 너희 가족한테만 사람이 아니어야 해? 나는 너희 가족에게 ATM이었어. 감정 쓰레기통이었고 나는 너한테 변기통이었어. 너희 집에서 AI 로봇이었고, 돈 안 주고 써도 되는 하녀였다. 네가 할 말이 있어? 너한테는 부모님이겠지만 나한테는 사기꾼보다 더 나쁜 사람들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피해자다. 왜 자꾸 피해를 본 나한테 그러지 말라고 해?"라고 되물었다.
일라이는 "우리 가족을 사기꾼, 도둑놈으로 만들지 마. 우리 부모 욕하지 마. 우리 부모 욕하는 거 이제 못 참아. 우리 이제 남남이니까 우리 엄마 편들 거야. 우리 결혼한 10년 동안 우리 엄마 편을 든 적이 없다. 이제 우리 엄마 편을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연수는 "내가 몇 번을 설명해. 나는 피해자"라고 했다. 일라이는 계속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이 촬영을 하러 온 게 실수인 것 같다"고 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