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가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세트장 규모를 보고 놀랐다고 밝혔다.
5일 매거진 데이즈드는 이민호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이민호는 지난달 말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주연 고한수를 연기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파친코'는 무려 10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4대에 걸친 우리 민족의 이민 서사시를 다룬다. 한국과 일본, 미국에 오가며 그만큼 다양한 언어와 인물이 등장하는 '파친코'는 대작을 만드는 할리우드적 문법을 타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민호는 "세트장 규모를 보고 놀랐어요. 로케이션 장소는 캐나다였고 일제강점기 한국의 수산물 시장을 재현한 세트였거든요. 아침에 1.5t 트럭 몇 대가 생물 해산물을 싣고 와서 세팅하는 걸 보면서 이 작품의 디테일이나 규모를 새삼 실감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키스신이나 베드신을 촬영하기 전에는 전문가가 연기하는 배우들을 인터뷰하며 현재 감정과 심리에 관한 상담을 진행해요. 그런 디테일들이 남달랐죠"라고 덧붙였다. 작품의 프로덕션을 총괄하는 쇼러너(Showrunner)라는 생소한 직책과 수 휴(Soo Hugh)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야겠다는 집념이 강한 분이셔서 함께하며 에너지를 많이 얻었어요. 그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의 과정이 무수히 반복되다 보니 한수라는 인물이 점점 더 제 머릿속에 구체화 됐어요. 이제 수와는 친구처럼 편한 사이가 됐죠"라고 말했다.
이민호는 작품 '파친코'와 '배우 이민호' 사이의 감출 수 없는 합을 직감하였는지도 몰랐다. 흥행 성적 같은 세상의 지표에 그가 초연한 이유다. 그는 "대본을 보면서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왜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고 이렇게 행동하는지, 어쩐지 알 것 같은 캐릭터가 종종 있거든요. 작품에 대한 저의 스탠스에 변화가 있었어요. 우린 결과를 잘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깊은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거든요"라고 했다.
요즘 이민호는 영상을 창조하는 일에 진심이다. 그의 유튜브 채널 '이민호 필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새로움에 대한 기대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꼭 해야지' 같은 마음의 짐은 없어요. 이렇게 만들다 보면 분명 재미있는 일이 생길 테고요. 하나둘 완성되면 서른 중반의 이민호가 새롭게 정립되지 않을까. 이제는 이런 다양한 층이 중첩되어야 저라는 사람이 자세히 보일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파친코'는 무려 10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4대에 걸친 우리 민족의 이민 서사시를 다룬다. 한국과 일본, 미국에 오가며 그만큼 다양한 언어와 인물이 등장하는 '파친코'는 대작을 만드는 할리우드적 문법을 타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민호는 "세트장 규모를 보고 놀랐어요. 로케이션 장소는 캐나다였고 일제강점기 한국의 수산물 시장을 재현한 세트였거든요. 아침에 1.5t 트럭 몇 대가 생물 해산물을 싣고 와서 세팅하는 걸 보면서 이 작품의 디테일이나 규모를 새삼 실감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키스신이나 베드신을 촬영하기 전에는 전문가가 연기하는 배우들을 인터뷰하며 현재 감정과 심리에 관한 상담을 진행해요. 그런 디테일들이 남달랐죠"라고 덧붙였다. 작품의 프로덕션을 총괄하는 쇼러너(Showrunner)라는 생소한 직책과 수 휴(Soo Hugh)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야겠다는 집념이 강한 분이셔서 함께하며 에너지를 많이 얻었어요. 그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의 과정이 무수히 반복되다 보니 한수라는 인물이 점점 더 제 머릿속에 구체화 됐어요. 이제 수와는 친구처럼 편한 사이가 됐죠"라고 말했다.
이민호는 작품 '파친코'와 '배우 이민호' 사이의 감출 수 없는 합을 직감하였는지도 몰랐다. 흥행 성적 같은 세상의 지표에 그가 초연한 이유다. 그는 "대본을 보면서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왜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고 이렇게 행동하는지, 어쩐지 알 것 같은 캐릭터가 종종 있거든요. 작품에 대한 저의 스탠스에 변화가 있었어요. 우린 결과를 잘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깊은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거든요"라고 했다.
요즘 이민호는 영상을 창조하는 일에 진심이다. 그의 유튜브 채널 '이민호 필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새로움에 대한 기대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꼭 해야지' 같은 마음의 짐은 없어요. 이렇게 만들다 보면 분명 재미있는 일이 생길 테고요. 하나둘 완성되면 서른 중반의 이민호가 새롭게 정립되지 않을까. 이제는 이런 다양한 층이 중첩되어야 저라는 사람이 자세히 보일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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