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폴' '뜨거운피' 포스터./
'문폴' '뜨거운피' 포스터./
'흥행배우' 최민식도 코로나19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화력은 떨어졌고, 그 자리를 할리우드 재난영화 '문폴'이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박스오피스 1위가 무의미할 정도로 관객수가 적다. 이런 가운데 배우 정우를 내세운 '뜨거운 피'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 이목이 쏠린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월 10일(목)부터 3월 17일(목)까지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20만 3141명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29만 2470명이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이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던 어느 날, 수학을 포기한 학생 한지우(김동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최민식의 명불허전 연기력도 무용지물이다. 하루 코로나 확진자수가 10만을 넘어 40만에 육박한 상황, 극장가를 찾는 관객이 많을리 없다.

최민식을 비롯해 박병은, 박해준 등 연기파 배우들과 김동휘, 조윤서 등 신인배우들의 케미가 신선함을 안겼지만, 더이상의 흥행 화력을 뿜어내지 못했다.

2위는 '더 배트맨'이다. 일주일 동안 15만 88611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76만 8644명을 모았다. 지난 1일 개봉 이후, 초반 스타트는 좋았지만 역시나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로 많은 관객을 동원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힙겹게 100만을 향하고 있다.

'더 배트맨'은 2년 동안 배트맨으로 살아온 브루스 웨인이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수수께끼 킬러 리들러가 던진 단서를 풀어가면서 범죄 사건을 수사하는 추리극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주술회전 0'이 3위다. 일주일 동안 4만 9396명을 동원, 누적 관객 수 46만 2456명을 기록했다. '극장판 주술회전 0'은 백귀야행으로 주술고전을 위기에 빠트릴 강력한 주저사 게토 스구루에 맞선 주술사 옷코츠 유타가 펼치는 액션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4위는 재난 블록버스터 '문폴'이다. 지난 16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3만 5106명을 기록하고 있다.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 이틀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문폴'은 달이 궤도를 벗어나 지구로 다가오는 초유의 재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인류의 이야기로 '투모로우', '2012' 등 유명 재난 영화를 선보인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언차티드'가 5위에 자리했다. 일주일 동안 1만 9728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72만 2102명을 모았다. 이 영화는 세상을 바꿀 미지의 트레져를 제일 먼저 찾아야 하는 임무를 받은 주인공 '네이선'이,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위험천만한 도전과 선택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다. '스파이더맨' 홈 시리즈의 톰 홀랜드가 주연으로 나서 또 다른 액션 쾌감을 선사한다.

뒤이어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월드 히어로즈 미션' '블랙라이트' '스펜서' '안테벨룸'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이 10위권에 들었다.

주말을 앞둔 18일 오후, '문폴'이 23.4%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예매 관객 수는 2만 6089명이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뜨거운 피'가 예매율 15.9%로 2위에 올랐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이홍내 등이 출연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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