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킬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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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이 빨간 킬힐을 신고 화려하게 방송에 복귀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킬힐'에서는 우현(김하늘 분)이 화려하게 방송에 복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tvN '킬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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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현욱(김재철 분)은 우현을 한정식집으로 불러냈다. 우현은 "솔직히 편하지는 않죠"라고 말했다. 현욱은 "표정이 혼난 사람 같아요. 난 그러려고 온 거 아닌데. 그간 마음고생도 심하셨을 것이고 어디까지 격려 차원에서 밥 한 끼 먹자고 하는 겁니다"라고 위로를 건넸다. 우현은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라고 했다. 현욱은 "방송 한 번 망친 거라고 반복했었네요. 정말 그런 뜻 없었어요. 해프닝은 흘려보내고 앞으로 그릴 큰 그림이나 같이 그려봅시다"라고 말했다.

우현과 현욱이 있는 한정식집에 모란(이혜영 분)이 등장했다. 우현은 "지금 저 무슨 상상을 해야 하는 거에요?"라고 물었다. 모란은 "너 지금 무슨 상상 하는데? 도대체 뭘 봤길래 날을 세울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불편해. 그냥 밥만 먹는 자리인가 싶기도 하고 저 사람 시선 여전히 느꼈겠지. 예사롭지 않아. 나도 느껴지니까. 그러니까 여자들 촉이 틀렸다고 해서 갖다 버릴 정도는 아니야"라고 덧붙였다.

모란은 "많은 네 상상 중에 그거 하나는 빼라. 저 남자는 순수하게 너랑 밥 먹으러 나온 거야. 우리랑 다른 사람이야"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우현은 "전무님이랑 내가 왜 우린데? 오늘 들은 말 중에 제일 불쾌한 말이네"라고 했다. 모란은 "패 뒤집자고 했다. 그러려면 기회가 필요하지. 우연히 찾아온 기회도 있지만 누군가 만들어줘야 하는 기회도 있다. 그런 기회 내가 만들어주고 있다. 이 정도면 너한테 귀인 아니니?"라고 했다. 하지만 우현은 "전무님이랑 저는 달라요"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사진=tvN '킬힐'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킬힐' 방송화면 캡처
폭우가 쏟아지는 밤 우현은 구두가 망가졌다. 폭우를 온몸으로 맞은 우현은 차로 뛰어들었다. 바로 현욱의 차였다. 현욱은 우현을 데리고 호텔로 향했다. 현욱은 우현의 부러진 구두를 보고 새 구두를 준비했다. 우현은 현욱으로부터 붉은 킬힐을 선물 받았다. 하지만 우현은 킬힐을 신지도 버리지도 못했다. 이번에도 우현의 선택을 좌우한 건 딸 지윤(정서연 분)이었다.

우현은 지윤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그늘 한 점 없이 키우고 싶다는 바람을 늘 가지고 있었다. 남편 도일(김진우 분)을 향해 최후통첩을 날렸다. 우현은 도일에 시어머니(전국향 분)가 그토록 요구하던 돈을 건네며 마지막을 고했다. 우현이 원한 것은 이혼이 아니었다. 지윤에게 상처 입히고 싶지 않았던 우현은 "이제부터 넌 아빠, 난 엄마로 연기하는 배우라고 생각하자"라며 정리했다.

우현의 반격이 시작됐다. 복귀가 불가능할 것이라던 모두의 예상을 깬 것. 우현은 완벽히 달라진 모습으로 유니(UNI) 홈쇼핑에 모습을 드러냈다. 짧게 자른 머리, 짙어진 화장과 담대해진 눈빛을 장착한 우현이다. 달라진 우현은 현욱이 선물한 붉은색 킬힐을 신고 등장했다.
/사진=tvN '킬힐'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킬힐' 방송화면 캡처
우현의 모습은 과거의 모습을 잊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오히려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했기 때문. 화려하게 복귀한 우현의 얼굴에서는 흔들림이 없었다. 그를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했다. 쏟아지는 타인의 시선에도 전과 같은 흔들림은 없었다. 마침내 스튜디오 한가운데 선 우현은 미소를 지었다.

한편 모란과 준범(정의제 분)의 은밀한 관계도 드러났다. 미지의 인물에게서 호텔 이름과 룸 넘버가 적힌 문자를 받고 움직였던 준범. 그곳에서 모란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한 우현과 닮은 얼굴을 가진 해수(서은 분)의 정체도 밝혀졌다. 과거 현욱이 사랑했던 해수는 이미 세상에서 사라진 인물이었다. 현욱이 아직도 그를 그리워한다는 걸 알고 있던 모란이 일부러 닮은꼴의 우현을 데려다 놓은 것이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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