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체력 농구부’ 최장신 몸치 장도연이 대망의 첫 골을 성공시켰다. 위치스 첫 두 자릿수 득점의 쾌거에 힘을 보탠 몸치 장도연의 반란이 짜릿한 감동과 쾌감을 선사했다.
지난 8일(화) 방송된 JTBC 예능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 이하 ‘마체농’ 4회에서는 ‘일산 위치스(마녀)’ 송은이, 고수희, 별, 박선영, 장도연, 허니제이, 옥자연, 임수향과 창단 4개월차의 동국대 여자농구 동아리 ‘스킷’의 첫 공식 경기가 펼쳐져 숨 쉴 틈 없는 웃음과 짜릿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경기종료 1분 전 환상의 팀워크가 만든 기적의 추가골이 터지며 뜨거운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위치스는 드디어 공식 유니폼을 받았다. 위치스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백 넘버를 지정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고수희는 ‘34’번을 고른 이유로 돌연 “3! 4! 랄랄라~”라며 룰라의 ‘3!4!’를 선창해 멤버들의 떼창과 단체 댄스로 뜨거운 기운을 불러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장도연은 “오구오구 해달라”는 의미에서 ‘59’번을 유니폼 백번호로 지정해 문경은 감독을 진땀 나게 했다.
이후 위치스의 첫 공식 경기가 이뤄져 흥미를 높였다. 앞서 위치스 멤버들은 W은행 초등 농구부와 치룬 실력 평가전에서 대패해 멘붕에 빠진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는 창단 4개월 차 동국대 여자농구 동아리 ‘스킷’과 공식적인 첫 경기를 치뤘다. 위치스의 목표는 실력 평가전에서 얻은 점수의 두 배인 8점이었다. 본격 경기가 시작되자 스킷은 뛰어난 실력으로 득점을 이어 나갔다. 이에 대항한 위치스 멤버들은 부족한 실력이지만 열정은 뒤지지 않으며 슛 찬스를 만들어 갔고, 전반 5분 40초 고수희의 첫 득점과 함께 맹추격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구멍 장도연의 황금 같은 첫 골이 터져 감동을 선사했다. 앞서 장도연은 공을 무서워해 패스가 원활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공을 잡았다 하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바빴던 ‘찐 농알못’의 모습을 보였던 바. 이날 역시 공수를 헷갈려 상대 골대에 슛을 시도하는 등 실수를 연발하는 불안한 시작을 보였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은 장도연의 실수에도 ‘할 수 있다’며 ‘오구오구’ 힘을 불어넣어줬다. 그런 가운데 후반 송은이의 롱 패스를 받은 장도연이 모두의 응원 속에 슛을 쏘았고, 이 볼이 깔끔하게 림을 통과하며 첫 골을 성공시켰다. 상대편인 스킷 또한 장도연의 첫 골을 박수 치며 기뻐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장도연의 골은 위치스 멤버들의 사기를 끌어올렸고, 이는 경기 종료 1분 전 펼쳐진 문경은 감독의 작전이 적중하며 절정에 다다랐다. 문경은 감독은 박선영과 허니제이가 패스로 송은이에게 공을 주면 송은이가 레이업 슛을 쏘고, 별은 송은이가 득점할 수 있게 수비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더해 송은이의 레이업 슛 실패시 골 밑을 지키는 고수희가 세컨드 볼 슛을 넣으라는 추가 작전까지 지시했다. 문경은 감독의 첫 세트플레이는 완벽하게 성공했다. 위치스 멤버들은 문경은 감독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맡은 바를 막힘없이 수행했고, 최종적으로 고수희가 세컨드 볼 슛을 성공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때 고수희의 슛 동작에서 스킷의 파울이 선언돼 자유투 1구까지 얻었다. 고수희의 자유투를 송은이가 리바운드 해 슛으로 연결시키며 목표한 8점까지 득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고수희의 추가 골까지 성공, 위치스는 첫 두 자릿수 10점 득점을 이뤄냈다. 공을 넣은 뒤 기쁨의 환호성을 내지르는 고수희의 기운찬 호령은 시청자의 가슴까지 뻥 뚫어지게 만들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최종 스코어는 23대10. 13점차 패배였지만 공식 첫 경기에서 위치스 멤버들은 완벽한 팀워크와 드라마틱한 경기 플레이를 선보이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특히 MBTI를 통해 서로를 알게 된 멤버들은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하며 더욱 단단히 팀워크를 형성했다. 농구 구멍이었던 장도연은 물론 모든 멤버들이 함께 발전하며 농구에 점차 빠져드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멋있다”, “잘한다”며 서로를 응원하고 칭찬하며 경기를 이어가는 위치스와 스킷의 모습은 진정한 스포츠 정신과 운동의 재미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명 경기였다.
한편 ‘마녀체력 농구부’는 각양각색의 이유로 운동을 멀리했던 운동꽝 언니들의 생활체육 도전기.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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