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방송화면 캡처
배우 봉태규가 타블로-강혜정 부부의 오작교임을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에서는 에픽하이 타블로, 투컷, 미쓰라 진이 남해의 외딴섬 봉도로 향했다.

이날 에픽하이 멤버들이 봉도로 향하는 동안 봉태규가 빽토커로 출연해 스튜디오에서 이들을 지켜봤다. 봉태규는 "에픽하이와 17년 째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며 "타블로는 말이 진짜 많다. 또 고집도 세다. 투컷은 무조건 움직인다. 안 해도 되는 일을 굳이 한다. 그리고 고집이 세다. 미쓰라는 두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한다. 에픽하이를 사랑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봉태규는 "제가 타블로에게 강혜정을 소개해 줬다"라고 밝혀 관심을 높였다.

에픽하이 멤버들은 봉도 도착을 앞두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선착장도 없이 절벽에 정박하자 깜짝 놀랐다. 타블로가 놀란 표정을 짓자, 봉태규는 "저건 찐이다. 혜정이가 화낼 때 타블로가 저렇게 놀란다"라며 웃었다.

이어 배에서 내린 에픽하이는 투컷을 필두로 절벽을 타고 올랐다. 먼저 언덕을 올라온 투컷은 "올라오면 깜짝 놀랄 게 있다"라고 말해 나머지 멤버들을 긴장하게 했다. 언덕 위에는 남다른 포스를 지닌 닭 떼가 모여 있었다. 투컷이 좋아서 닭을 만지자, 타블로는 "괴롭히지마"라고 소리쳤다. 사실 겁을 먹었던 것. 지켜보던 안정환은 "여태까지 닭에 쪼여서 죽은 사람은 없지?"라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에픽하이 멤버들은 자연인이 남겨둔 지도를 확인, 통발로 물고기를 잡기로 했다. 타블로는 무작정 바다에 통발을 던지려 했고, 투컷과 미쓰라는 이를 만류하며 따로 움직였다. 합이 맞지 않았다. 이에 봉태규는 "녹음실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다. 에픽하이 멤버들은 서로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저게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통발을 던져놓은 세 사람은 밭과 닭장을 찾았다. 투컷이 달걀을 구해서 나오자 타블로는 "그건 닭의 아기다. 돌려놔라"라고 소리쳤다. 두 사람이 무정란인지 유정란인지 실랑이를 벌이자, 미쓰라가 나서 "달걀이 차가운 걸 보니 닭이 품지 않은 무정란이다"라고 결론을 내려줬다.

세사람의 우당탕탕 섬 적응기를 지켜보던 붐은 "에픽하이를 총각 때부터 보지 않았나. 아빠가 된 이후 변한 게 있냐"고 물었다. 봉태규는 "타블로는 원래 불같은 면이 있다. 갑자기 확 돌변한다. 그런데 더 확 돌변하는 와이프(강혜정)를 만난 거다. 처음으로 여자한테 쫄아 봤다고 하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