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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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2...ing’가 임신 중 느꼈던 죄책감을 고백한 민사린(박하선 분)의 뜨거운 눈물로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적셨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가 임신과 육아의 현실 속에 부부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이것을 함께 풀어나가는 과정을 몰입감 있는 스토리와 대사, 배우들의 열연으로 세심하게 담아냈다. 특히 임신 기간 중 서로의 입장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민사린(박하선 분)과 무구영(권율 분) 부부의 안타까운 갈등, 그리고 서로를 한층 더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전개는 시청자들의 마음의 온도를 따뜻하게 상승시켰다.

5일(토) 공개된 9화에서는 임신 이후 처음으로 그동안의 속마음을 모두 털어놓은 민사린의 오열 엔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밤 중 갑자기 찾아온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던 민사린과 무구영 부부. 회사 업무와 태교는 물론, 시댁 제사까지 모든 일을 완벽히 하려다 쌓인 스트레스가 통증의 원인이었고, 민사린은 절대 안정하라는 의사의 권유에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무구영의 SOS를 받은 친정엄마 엄영희(강애심 분)가 한달음에 달려오자, 민사린은 엄마 앞에서야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임신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모두 민폐만 끼치는 것 같아”라며 누구보다 뱃속의 열무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고백하는 민사린의 대사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임신이라는 큰 변화 속에서 불안해하는 민사린의 마음을 미처 알지 못했던 무구영이 아내를 이해해가는 과정도 세심하게 그려져 많은 부부들의 공감 지수를 높였다. 제사 후 집에서까지 업무를 하는 아내를 걱정하던 무구영이 일하기를 만류하자 민사린은 자신의 불안함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오해했고, 그 갈등이 결국 두 사람의 말다툼으로 번졌던 터. 그날 시작된 민사린의 복통이 모두 자신 탓인 것 같아 무구영은 병원에서도 초조한 마음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행히 민사린과 열무에게 큰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말에 안도한 무구영이 병실에서 잠든 민사린이 혹시라도 깰까 봐 조심스럽게 곁에 앉아 아내를 지켜보는 장면은, 다정한 남편이자 예비 아빠로서의 책임감과 사랑이 고스란히 전달된 순간이었다.

그런가 하면 육아에 대해 의견 차이를 보이며 한동안 냉랭했던 무구일(조완기 분)과 정혜린(백은혜 분) 부부 사이에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만한 변화가 찾아왔다. 본가에 맡긴 딸을 데리러 갔던 무구일은 아버지 무남천(김종구 분)이 아직 어린 딸에게 쥐어준 사탕을 보고 깜짝 놀란 것에 이어, 딸이 자동차 장난감을 좋아하면 남동생을 본다며 은근히 아들을 낳기를 바라는 어머니 박기동(문희경 분)의 말에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시댁과 육아관의 차이로 고민하던 정혜린의 심정을 그제야 알게 된 무구일은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아내에게 그 동안 어떤 점들이 불편하고 힘들었을지 이해하게 됐다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딸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다시금 고민을 시작한 부부는 “우리 이제 진짜로 결정을 해야 될 때가 온 것 같아”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처럼 ‘며느라기2...ing’ 9화에서는 임신부터 육아까지 인생의 큰 파도 속에서 많은 갈등을 겪고, 이를 계기로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되는 평범한 부부들의 모습을 리얼한 에피소드와 마음을 찌르는 듯한 대사, 배우들의 열연으로 조명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민사린과 무구영, 무구일과 정혜린 부부가 의견 차이 충돌로 깊은 갈등을 겪었지만, 이를 이겨내며 서로 이해하게 되는 과정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하기도. 임신과 육아를 매개로 일어나는 현실 갈등에 따뜻한 위로를 담아낸 ‘며느라기2...ing’만의 매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며, 단 3화만을 남겨둔 가운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는 혹독한 며느라기를 벗어나려는 순간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된 민사린의 K-임산부 성장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공개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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