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빈, ‘배드 ‘앤 크레이지 종영 인터뷰
사서 고생하는 ‘이희겸’ 캐릭터 소화
"시청률? 연연하지 않아"
사서 고생하는 ‘이희겸’ 캐릭터 소화
"시청률? 연연하지 않아"
배우 한지은이 ‘배드 앤 크레이지’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작품 자체에 대한 만족도가 크고, 진심으로 사랑했던 마음이 담겼기에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지은과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tvN ‘배드 앤 크레이지’(연출 유선동/극본 김새봄) 출연 소감과 더불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동욱 분)이 정의로운 ‘미친 놈’ K(위하준 분)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 회복 히어로 드라마. OCN ‘경이로운 소문’ 제작진의 참여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한지은은 극 중 문양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 1팀 경위 이희겸 역을 맡았다. 곱상한 외모에 부유한 집 안에서 자란 이희겸은 일만 많고 위험하고 알아주는 사람 없다는 마약범죄수사대에 지원해 ‘사서 고생하는’ 캐릭터.
한지은은 극 중 캐릭터 희겸이와의 공통점에 대해 “반 정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어 느것 하나에 꽂히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부분과 더불어 성격적인 면을 꼽았다. 관심이 없는 것엔 무관심, 관심을 두고 있는 것에는 깊이 알려고 하는 스타일이라고. 또한, 다른 점에 대해선 희겸이의 ‘배경’을 꼽았다.
“50대 50이다. 늘 반반이라고 말씀드리는 것 같은데, 닮은 점은 집요한 면과 터프한 면이 있다. 저도 내숭을 부리거나 빼는 걸 잘 못 한다. 확실한 걸 좋아하고 터프한 면이 있다. 반면 희겸은 부자고…(웃음) 만들어진 부분들이 좀 있다. 저는 화장도 잘 안 하고 다니고 평소 추리닝을 입고 다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좀 다르다.”
한지은은 지난 12월 말 ‘배드 앤 크레이지’ 촬영을 마쳤다. 그는 항상 빠글빠글한 파마머리로 등장했던 이희겸을 떠올리며 즐거웠던 촬영 현장을 소환했다. 그는 “감독님이 워낙 많이 열어주시고 분위기도 차분하면서 즐거웠다”라며 “어렵고 위험한 액션과 감정 신들도 있었는데 재미있고 편안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로코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지은. ‘배드 앤 크레이지’를 통해 첫 장르물에 도전하게 됐다. 마음속에 항상 액션을 품고 있었다고 밝힌 한지은은 해당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더불어 “절권도가 취미”라고 밝혔던 그는 여리여리한 겉모습에 감춰진 강인함으로 안정적인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대본이 일단 너무 재미있었고 캐릭터도 너무 해보고 싶은 느낌의 캐릭터라서 하게 됐다. 액션 준비 기간이 길게는 주어지지 못했다. 한 달 정도 주어졌다. 그 시간 동안 액션 스쿨에 거의 매일 출퇴근 했다. 다행히 절권도를 따로 배우고 있었던 게 있어서 조금 수월하게 적응을 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한지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액션이 체질인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유선동 감독 역시 “한지은 씨는 멜로가 체질인 줄 알았더니 액션이 체질이더라”라고 언급한 바 있다. 털털한 성격을 가진 한지은에게 멜로 연기가 오히려 어려웠을까. 하지만 한지은은 끝없이 자신의 연애 세포를 깨우려는 노력 중이었다. 그는 ‘돌싱글즈’, ‘솔로 지옥’, ‘환승 연애’ 등 데이팅 프로그램을 찾아보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희겸이를 연기하면서 ‘나한테서 두근두근한 멜로 같은 게 사라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됐다. 그래서 일부러 그런 것들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혈과 관계성 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탄생한 유일한 멜로가 키스신이었다. 그런 걸 잘살려야겠다 싶어서 쉬는 날 마다 데이팅 프로그램들을 일부러 찾아봤다. 그걸 보면서 ‘아 그래 저런 대화들이 남자와 여자의 대화인데…’ 라면서 인지를 하려고, 나름대로 세포를 깨우려고 노력을 했다.”
극 중 함께 호흡을 맞춘 이동욱은 한지은을 두고 ‘수다쟁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지은은 이에 대해 “텐션이 높은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이동욱에 대해 ‘츤데레(무심한 척 챙겨줌) 스타일’이라고 밝히며 친분을 드러냈다. 화면 밖에서의 케미가 작품까지 이어지는 듯했다.
“이동욱 오빠는 츤데레다. 무뚝뚝한 듯하면서도 자상한 스타일. 처음에는 저도 다가가기 어려웠고, 친해지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제가 느꼈을 때는 저랑 성격이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았다. 오히려 편하게 말도 빨리 놓게 되고 빨리 친해졌던 것 같다. 툭툭거리면서 장난도 많이 쳤다. 제가 힘든 신을 찍을 때는 많이 챙겨주고 도닥여줬다.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고 도움을 많이 줬다.”
‘베드 앤 크레이지’는 1회 최고 4.5%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아쉬운 수치를 보였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상식 편성이 불가피하게 겹치면서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한지은은 시청률에 대해 크게 아쉽지 않다고 밝혔다.
“아쉬울 수도 있는데 그렇게까지 아쉽지는 않다. 왜냐하면, 제 자체가 드라마에 만족도가 크기 때문에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 OTT로도 같이 하니까 티빙으로도 많이 봐주시지 않을까 위안하면서, 두고두고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아서 그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지금 당장의 시청률 보다는 우리가 작품을 얼만큼 사랑했고 열심히 떳떳하게 만들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만족스럽다. 그래서 시청률에 대해 그래서 연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연기적 호평은 늘 부끄럽다. 배우로서 너무 듣고 싶은 칭찬이기도 하지만, 한편 막상 들었을 때는 한없이 작아지는 말이기도 한 것 같다. 어쩔 수가 없는 게 더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항상 든다. 뒤돌아서는 아쉬움이 매 장면에서 조금씩 묻어나는 것 같아서. 어쩔 수 없는 숙명인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배우의 숙명. 그런 얘기를 들을 때는 너무 좋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늘 든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한지은과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tvN ‘배드 앤 크레이지’(연출 유선동/극본 김새봄) 출연 소감과 더불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동욱 분)이 정의로운 ‘미친 놈’ K(위하준 분)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 회복 히어로 드라마. OCN ‘경이로운 소문’ 제작진의 참여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한지은은 극 중 문양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 1팀 경위 이희겸 역을 맡았다. 곱상한 외모에 부유한 집 안에서 자란 이희겸은 일만 많고 위험하고 알아주는 사람 없다는 마약범죄수사대에 지원해 ‘사서 고생하는’ 캐릭터.
한지은은 극 중 캐릭터 희겸이와의 공통점에 대해 “반 정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어 느것 하나에 꽂히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부분과 더불어 성격적인 면을 꼽았다. 관심이 없는 것엔 무관심, 관심을 두고 있는 것에는 깊이 알려고 하는 스타일이라고. 또한, 다른 점에 대해선 희겸이의 ‘배경’을 꼽았다.
“50대 50이다. 늘 반반이라고 말씀드리는 것 같은데, 닮은 점은 집요한 면과 터프한 면이 있다. 저도 내숭을 부리거나 빼는 걸 잘 못 한다. 확실한 걸 좋아하고 터프한 면이 있다. 반면 희겸은 부자고…(웃음) 만들어진 부분들이 좀 있다. 저는 화장도 잘 안 하고 다니고 평소 추리닝을 입고 다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좀 다르다.”
한지은은 지난 12월 말 ‘배드 앤 크레이지’ 촬영을 마쳤다. 그는 항상 빠글빠글한 파마머리로 등장했던 이희겸을 떠올리며 즐거웠던 촬영 현장을 소환했다. 그는 “감독님이 워낙 많이 열어주시고 분위기도 차분하면서 즐거웠다”라며 “어렵고 위험한 액션과 감정 신들도 있었는데 재미있고 편안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로코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지은. ‘배드 앤 크레이지’를 통해 첫 장르물에 도전하게 됐다. 마음속에 항상 액션을 품고 있었다고 밝힌 한지은은 해당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더불어 “절권도가 취미”라고 밝혔던 그는 여리여리한 겉모습에 감춰진 강인함으로 안정적인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대본이 일단 너무 재미있었고 캐릭터도 너무 해보고 싶은 느낌의 캐릭터라서 하게 됐다. 액션 준비 기간이 길게는 주어지지 못했다. 한 달 정도 주어졌다. 그 시간 동안 액션 스쿨에 거의 매일 출퇴근 했다. 다행히 절권도를 따로 배우고 있었던 게 있어서 조금 수월하게 적응을 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한지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액션이 체질인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유선동 감독 역시 “한지은 씨는 멜로가 체질인 줄 알았더니 액션이 체질이더라”라고 언급한 바 있다. 털털한 성격을 가진 한지은에게 멜로 연기가 오히려 어려웠을까. 하지만 한지은은 끝없이 자신의 연애 세포를 깨우려는 노력 중이었다. 그는 ‘돌싱글즈’, ‘솔로 지옥’, ‘환승 연애’ 등 데이팅 프로그램을 찾아보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희겸이를 연기하면서 ‘나한테서 두근두근한 멜로 같은 게 사라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됐다. 그래서 일부러 그런 것들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혈과 관계성 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탄생한 유일한 멜로가 키스신이었다. 그런 걸 잘살려야겠다 싶어서 쉬는 날 마다 데이팅 프로그램들을 일부러 찾아봤다. 그걸 보면서 ‘아 그래 저런 대화들이 남자와 여자의 대화인데…’ 라면서 인지를 하려고, 나름대로 세포를 깨우려고 노력을 했다.”
극 중 함께 호흡을 맞춘 이동욱은 한지은을 두고 ‘수다쟁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지은은 이에 대해 “텐션이 높은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이동욱에 대해 ‘츤데레(무심한 척 챙겨줌) 스타일’이라고 밝히며 친분을 드러냈다. 화면 밖에서의 케미가 작품까지 이어지는 듯했다.
“이동욱 오빠는 츤데레다. 무뚝뚝한 듯하면서도 자상한 스타일. 처음에는 저도 다가가기 어려웠고, 친해지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제가 느꼈을 때는 저랑 성격이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았다. 오히려 편하게 말도 빨리 놓게 되고 빨리 친해졌던 것 같다. 툭툭거리면서 장난도 많이 쳤다. 제가 힘든 신을 찍을 때는 많이 챙겨주고 도닥여줬다.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고 도움을 많이 줬다.”
‘베드 앤 크레이지’는 1회 최고 4.5%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아쉬운 수치를 보였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상식 편성이 불가피하게 겹치면서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한지은은 시청률에 대해 크게 아쉽지 않다고 밝혔다.
“아쉬울 수도 있는데 그렇게까지 아쉽지는 않다. 왜냐하면, 제 자체가 드라마에 만족도가 크기 때문에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 OTT로도 같이 하니까 티빙으로도 많이 봐주시지 않을까 위안하면서, 두고두고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아서 그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지금 당장의 시청률 보다는 우리가 작품을 얼만큼 사랑했고 열심히 떳떳하게 만들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만족스럽다. 그래서 시청률에 대해 그래서 연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연기적 호평은 늘 부끄럽다. 배우로서 너무 듣고 싶은 칭찬이기도 하지만, 한편 막상 들었을 때는 한없이 작아지는 말이기도 한 것 같다. 어쩔 수가 없는 게 더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항상 든다. 뒤돌아서는 아쉬움이 매 장면에서 조금씩 묻어나는 것 같아서. 어쩔 수 없는 숙명인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배우의 숙명. 그런 얘기를 들을 때는 너무 좋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늘 든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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