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진 '옷소매 붉은 끝동' 종영소감
"많이 부족했는데 큰 사랑 주셔서 감사"
"많이 부족했는데 큰 사랑 주셔서 감사"
배우 장희진이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마치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장희진은 MBC 금토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 송연화)에서 중전 김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중전 김씨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춘 인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권력의 중심에 서서 밀리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마지막까지 활약했다.
'중전'은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자애로운 국모의 모습이다가도 묵직한 무게감을 선보여야했고 조용한 여인이면서 독보적인 아우라를 뽐내야 했다. 많지 않은 분량에도 임팩트 있게 그려져야 했던 인물을 장희진은 그동안 쌓아온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소화해내며 다시 한번 배우의 역량을 입증해냈다.
소속사를 통해 "많이 부족했는데 큰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며 "좋은 작품, 좋은 연기를 통해 계속해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겸손한 자세로 종영 소감을 전한 장희진의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하 장희진의 일문일답 ▶'옷소매 붉은 끝동'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종영했다.
드라마를 마친 소감은?
긴 시간 동안 감독님,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이 고생 많이 하면서 공들여 촬영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까지 이어져서 행복하다. 1부 연장한 것도 그렇고 시청자 분들의 반응들도 그렇고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이 느껴졌다. 주변에서 저한테는 ‘중섭남(중전 서브 남주인공)’이라고 하고 홍덕로 배우는 ‘홍섭녀’라고 이야기 하는데 너무 웃었다. 그만큼 시청자분들이 많이 관심가져 주신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 올 한해도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했는데 일상속에서 조금이나마 힐링이 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두배로 느낀다.
▶사극과 인연이 꽤 깊은 것 같은데 사극의 어떤 매력에 끌렸는지,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우선 사극이라는 장르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타임머신 타고 옛날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지 않나. 현실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촬영 하는 것도 그렇고 한복, 가채 등 평상시에 해 볼 수 없는 것들을 하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그래서 사극을 자꾸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번 작품은 기존 사극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중전 김씨’ 캐릭터도 다른 배우 분들이 하는 것을 봤었지만 내가 하면 또 어떤 느낌으로 나올지 궁금했다. 겉으로는 우아하고 마냥 조용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사이다’ 같은 결단력 있고 반전이 있는 캐릭터여서 더 끌렸다.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우아하고 기품 있는 결단력까지 갖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깊은 연기 내공이 돋보였는데 장희진 배우가 생각하는 ‘중전 김씨’는 어떤 인물이었나?
‘중전 김씨’는 대본 상에서 인물에 대한 설명 보다는 씬을 통해 대사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컸다. 각 장면마다 임팩트가 있었고 조용한 듯 강단 있으면서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젊은 나이에 중전이 되어서 아마도 그 또래보다는 성숙하면서 세상의 이치에 대해 많이 깨우친 느낌이었다. 너무 악인처럼 그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조용하지만 강한 명민한 인물로 보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기억에 남는 인상깊었던 장면이나 혹은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우리 드라마를 보면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장면들이 많다. 디테일이 살아있다. 그 중 한 장면을 꼽자면 굉장히 무더운 여름 촬영했던 중전의 친잠례 행사 장면이다. 모두가 고생했던 장면이라 기억에 남지만 특히 중전이 그 행사를 계기로 덕임이를 신뢰하게 되며 힘을 실어주는 결정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서 촬영했다. 중전이 내명부 수장으로 저력을 발휘해야 했던 장면이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재밌는 일화로는 이준호 배우가 극 중 ‘할마마마’라고 부르는데 그 단어가 낯설었다. 할머니가 되면 이런 기분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
20 프로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중전은 말 한마디 움직임 한번에 많은 생각과 계산을 하는 캐릭터다. 저는 그렇지 않다. 권력 싸움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이덕화 선생님을 현장에서 뵐 때 마다 에너지가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느꼈다. 다른 배우를 맞춰 주실 때도 매번 열정적으로 연기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이 배웠다. 역할의 크고 작음,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워낙 다들 베테랑처럼 연기하는 모습에 내가 오히려 뒤쳐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했다.
감독님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굉장히 큰 에너지를 주시는 분이다. 여장부처럼 웃음소리가 호탕 하시다. 그게 배우들에게 많은 힘이 됐다. 힘들 때나 지칠 때도 텐션이 떨어지지 않는 에너자이저 같은 분이다.
▶이 작품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역시 작품은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 스태프 분들의 합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계기가 됐다.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그래서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가 잘 되니 제가 노력한 것 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주시고 관심을 주신 것 같아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 좋은 연기로 계속해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많이 부족했는데 너무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그동안 '옷소매 붉은 끝동'을 사랑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2022년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장희진은 MBC 금토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 송연화)에서 중전 김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중전 김씨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춘 인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권력의 중심에 서서 밀리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마지막까지 활약했다.
'중전'은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자애로운 국모의 모습이다가도 묵직한 무게감을 선보여야했고 조용한 여인이면서 독보적인 아우라를 뽐내야 했다. 많지 않은 분량에도 임팩트 있게 그려져야 했던 인물을 장희진은 그동안 쌓아온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소화해내며 다시 한번 배우의 역량을 입증해냈다.
소속사를 통해 "많이 부족했는데 큰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며 "좋은 작품, 좋은 연기를 통해 계속해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겸손한 자세로 종영 소감을 전한 장희진의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하 장희진의 일문일답 ▶'옷소매 붉은 끝동'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종영했다.
드라마를 마친 소감은?
긴 시간 동안 감독님,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이 고생 많이 하면서 공들여 촬영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까지 이어져서 행복하다. 1부 연장한 것도 그렇고 시청자 분들의 반응들도 그렇고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이 느껴졌다. 주변에서 저한테는 ‘중섭남(중전 서브 남주인공)’이라고 하고 홍덕로 배우는 ‘홍섭녀’라고 이야기 하는데 너무 웃었다. 그만큼 시청자분들이 많이 관심가져 주신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 올 한해도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했는데 일상속에서 조금이나마 힐링이 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두배로 느낀다.
▶사극과 인연이 꽤 깊은 것 같은데 사극의 어떤 매력에 끌렸는지,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우선 사극이라는 장르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타임머신 타고 옛날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지 않나. 현실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촬영 하는 것도 그렇고 한복, 가채 등 평상시에 해 볼 수 없는 것들을 하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그래서 사극을 자꾸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번 작품은 기존 사극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중전 김씨’ 캐릭터도 다른 배우 분들이 하는 것을 봤었지만 내가 하면 또 어떤 느낌으로 나올지 궁금했다. 겉으로는 우아하고 마냥 조용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사이다’ 같은 결단력 있고 반전이 있는 캐릭터여서 더 끌렸다.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우아하고 기품 있는 결단력까지 갖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깊은 연기 내공이 돋보였는데 장희진 배우가 생각하는 ‘중전 김씨’는 어떤 인물이었나?
‘중전 김씨’는 대본 상에서 인물에 대한 설명 보다는 씬을 통해 대사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컸다. 각 장면마다 임팩트가 있었고 조용한 듯 강단 있으면서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젊은 나이에 중전이 되어서 아마도 그 또래보다는 성숙하면서 세상의 이치에 대해 많이 깨우친 느낌이었다. 너무 악인처럼 그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조용하지만 강한 명민한 인물로 보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기억에 남는 인상깊었던 장면이나 혹은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우리 드라마를 보면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장면들이 많다. 디테일이 살아있다. 그 중 한 장면을 꼽자면 굉장히 무더운 여름 촬영했던 중전의 친잠례 행사 장면이다. 모두가 고생했던 장면이라 기억에 남지만 특히 중전이 그 행사를 계기로 덕임이를 신뢰하게 되며 힘을 실어주는 결정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서 촬영했다. 중전이 내명부 수장으로 저력을 발휘해야 했던 장면이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재밌는 일화로는 이준호 배우가 극 중 ‘할마마마’라고 부르는데 그 단어가 낯설었다. 할머니가 되면 이런 기분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
20 프로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중전은 말 한마디 움직임 한번에 많은 생각과 계산을 하는 캐릭터다. 저는 그렇지 않다. 권력 싸움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이덕화 선생님을 현장에서 뵐 때 마다 에너지가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느꼈다. 다른 배우를 맞춰 주실 때도 매번 열정적으로 연기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이 배웠다. 역할의 크고 작음,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워낙 다들 베테랑처럼 연기하는 모습에 내가 오히려 뒤쳐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했다.
감독님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굉장히 큰 에너지를 주시는 분이다. 여장부처럼 웃음소리가 호탕 하시다. 그게 배우들에게 많은 힘이 됐다. 힘들 때나 지칠 때도 텐션이 떨어지지 않는 에너자이저 같은 분이다.
▶이 작품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역시 작품은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 스태프 분들의 합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계기가 됐다.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그래서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가 잘 되니 제가 노력한 것 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주시고 관심을 주신 것 같아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 좋은 연기로 계속해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많이 부족했는데 너무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그동안 '옷소매 붉은 끝동'을 사랑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2022년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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