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OCN)
(사진=OCN)


‘키마이라’ 박해수, 수현, 이희준이 매회 캐릭터 과몰입을 유발하는 대사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OCN 토일드라마 ‘키마이라’는 강력계 형사 재환(박해수 분), 프로파일러 유진(수현 분), 외과의사 중엽(이희준 분)이 각자 다른 목적으로 35년 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폭발 살인사건, 일명 ‘키마이라’의 진실을 쫓는 추적 스릴러로,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박해수, 수현, 이희준은 각자 맡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며 뛰어난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각 캐릭터들의 사연에 과몰입 하게 만드는 대사들을 되짚어봤다.

#1. “연쇄 살인범의 방이 제 방이랑 똑같아서.” 수현의 의미심장한 대답

지난 1화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사고로 도심 한복판에서 사람이 숨지자 이를 조사하던 강력계 형사 재환은 한국에 파견 근무 중인 FBI 출신 프로파일러 유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직접 현장에 가 보자고 제안한 유진과 함께 이동하던 재환은 FBI가 된 계기를 물었고, 유진은 연쇄 살인범에 관한 강의를 듣다가 재미있는 걸 봤다고 대답했다. 이어 “실제 14명을 죽인 연쇄 살인범의 방이 제 방이랑 똑같아서”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유진은 무심한 듯 툭 던진 의미심장한 한 마디로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높였으며,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유지하고 있는 유진의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한국에 파견 오게 된 사연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2. “의사 하나, 살인자 하나. 한 몸에 둘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이희준을 향한 박해수의 예리한 한 방

지난 2화에서 폭발 사고로 숨진 피해자 손완기(염동헌 분)와 관련된 인물을 조사하던 재환은 엘리트 의사 중엽의 행적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중엽을 찾아간 재환은 의심을 거두지 않은 채 ‘키마이라’ 그림을 보여주며 그림의 의미를 물었고, 중엽은 아무렇지 않게 “한 개체 안에 두 개의 DNA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재환은 “그럼 그게 사람이라면 말이죠. 사람 살리는 의사 하나, 사람 죽이는 살인자 하나, 한 몸에 둘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라고 적개심을 표해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재환이 ‘키마이라’ 그림을 보여주자 중엽은 당황스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고 그를 도발하기 위해 재환은 예리한 질문을 던졌다. 이를 시작으로 재환은 중엽의 정체를 의심하며 본격적인 대립을 예고,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두 사람의 날카로운 기싸움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3. “진짜 중요한 건 다음 차례는 누구인가” 다음 범행을 암시하는 듯한 이희준의 한 마디

지난 4화에서 두 건의 살인 용의자로 긴급 체포된 중엽은 재환에게 압박 조사를 당하지만, 굴하지 않고 냉철한 모습을 유지했다. 서륜병원 이사장 이화정(김호정 분)의 도움으로 풀려나게 된 중엽은 진술 녹화실로 돌아와 커피 두 잔을 책상에 놓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중엽의 의중을 눈치챈 유진은 진술 녹화실로 향했고, 마주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신경전을 펼쳤다.

결국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한 유진이 나가려고 하자 중엽은 다시 유진을 붙잡았고, 이어 “진짜 중요한 건 다음 차례는 누구인가”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유진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혼란에 빠트렸다.

긴급 체포 됐음에도 평정심을 유지한 채 교묘하게 대답을 피하던 중엽은 밝혀지지 않은 과거의 진실과 다음 범행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던지며 사건에 대한 의문을 더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4. “우리 식구잖아요! 내가 밥 먹이던 똥개가 죽어도 이렇게 안 해요!” 박해수의 처절한 절규

지난 4화에서 서륜그룹 회장인 서현태(이기영 분)에게 중엽을 빨리 풀어달라는 전화를 받은 배승관(우현 분)은 수사본부 팀원들을 매섭게 다그쳤고, 그들이 바라는 영장은 나오지 않을 거라고 대답했다. 때마침 재환이 등장해 중엽 뒤에 서륜그룹이라는 재벌이 버티고 있어서 영장이 안 나오는 거냐고 물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주석(강신일 분)의 죽음 앞에 재환은 한주석을 억지로 형사과로 데리고 온 배승관에게 “우리 식구잖아요! 내가 밥 먹이던 똥개가 죽어도 이렇게 안 해요!”라며 울분을 토했다.

아버지처럼 따르던 팀장 한주석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재환은 그를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휩싸인 채 괴로워했고, 범인으로 추정되는 중엽을 긴급 체포하며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재환은 재벌의 권력 앞에 쉽게 무릎 꿇은 배승관에게 분노를 참지 못하고 처절하게 울부짖으며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처럼 ‘키마이라’는 각 캐릭터의 사연에 과몰입을 유발하는 대사뿐만 아니라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만큼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키마이라’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