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민, '공포→불륜녀·배드신'
파격 변신 2연타
'여자 이광수' 이미지 벗을까
사진=전소민 SNS(왼쪽), 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 티저 영상 캡처
사진=전소민 SNS(왼쪽), 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 티저 영상 캡처
전소민이 불륜녀라니. 연기를 잠시 내려놓고 뛰어난 예능감으로 두각을 나타내던 그가 본업인 배우로 복귀했다. 오랫동안 순수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전소민이 선택한 복귀작은 공포물과 치정 멜로드라마.

전소민은 지난달 22일 2년 만에 안방 극장을 찾았다. 그는 KBS2 단막극 'TV시네마-희수'에서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엄마 '주은'으로 등장했다. 해당 작품은 겉보기엔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 스토리지만, 기괴한 공포물이 가미된 반전 스토리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감정의 폭이 크고 넓었던 전소민의 연기에 시선이 쏠렸다. 그는 밝고 명랑한 이미지인 자신이 시청자 입장에선 다소 낯설게 느껴질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에 "낯선걸 해서 이미지를 깨고 폭을 넓히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다"며 "이 역할로 목표를 충분히 달성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희수'로 충격을 전한 전소민은 곧바로 두 번째 충격을 안겼다. 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에서 '불륜녀'로 분한다는 깜짝 소식을 전한 것.

전소민은 극 중 한선주(송윤아 분)의 남편인 신명섭(이성재 분)을 차지하려 하면서, 또 한선주와 친구가 되는 인물 윤미라를 연기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티저 영상을 통해 뜨거운 베드신까지 공개하고 나섰다.

전소민의 연기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입증됐다. 그에게 '연기대상' 신인상을 안긴 MBC '오로라 공주'에 이어 tvN '크로스', '톱스타 유백이' 등 여러 작품을 무리 없이 소화해 왔다.

그리고 2017년, 전소민은 SBS '런닝맨'에 고정 멤버로 합류했다. 그는 숨겨뒀던 예능감을 폭발 시키며 단숨에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듬해 '연예대상'에서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까지 수상했다. 본의아니게 맹활약 한 덕분에 '예능인'으로 이미지가 굳어져 버렸다. 이 때문에 전소민의 이번 변신이 더욱 파격적으로 다가온다는 반응.

몸을 사리지 않는 몸개그와 빵빵 터지는 말솜씨로 '여자 이광수'라는 별명까지 얻은 전소민. 연기에 이어 예능까지 섭렵하더니 이젠 '순수'를 버리려고 한다. 언제나 새로운 변신을 꾀하는 그가 대단한 한편, 또 한번 우수한 성적을 걷을 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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