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운동으로 이겨내
"연애, 시작부터 도망쳐"
정형돈 "싫은 소리 못 해"
"연애, 시작부터 도망쳐"
정형돈 "싫은 소리 못 해"
'금쪽 상담소' 유재환이 공황 장애부터 가정사까지, 모두 털어놨다.
2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작곡가 유재환이 출연했다.
최근 공황 장애를 고백한 유재환은 "공황 발작이 와서 병원에 갔는데 수치상으로는 심장이 빠르게 뛰지 않는다더라. 나는 정말 심각했다. 다양한 치료들로 공황을 이기려고 노력했지만 약을 먹는 것도 습관이라서 고민됐다. 그러다가 운동을 알게 되고 약을 다 끊었다. 우울증, 스트레스가 다 없어졌고 기분좋은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운동이 정말 중요하다. 공황 장애는 불안 장애 중 하나니까 낮추는 것을 잘 배워나가면 잘 다스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재환은 고민에 대해 "더 행복하고 싶은데, 연애가 정말 어렵다. 그게 왜 이렇게 안 되나 싶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연애하려고 시작할 때쯤 내가 도망친다"라고 말했다. 유재환은 "좋아하면 좋아한다는 신호를 보내지도 않는다. 고백을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나만 혼자 좋아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연애를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유재환은 사랑을 생각하면 '이별'부터 떠오른다고. 오은영은 "이별이 두렵냐. 이별을 너무 두려워하면 이별을 하게 될까봐 아무런 관계를 맺지 못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유재환은 "상대방의 인생에서 삭제되는 기분이 너무 괴롭다"라고 말하며 관계의 끝에 대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는 "내가 프로그램 때문에 유재환의 집을 간 적이 있었는데 전 여자친구와의 물건들이 많이 나왔다. 정리해준다고 했더니 정리를 하지 말아달라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유재환을 그 이유에 "나한테 너무 컸던 사람이 열심히 써줬던 편지인데 그걸 쉽게 버릴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유재환의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은 "친한 친구와 연인은 분명히 구분되는 관계다. 그런데 유재환 씨는 이를 한 통안에 넣어둔 것 같다. 사랑과 친근한 관계의 구별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고, 유재환은 크게 공감하며 "최선을 다해서 공주님을 모셔야 하는 스타일이다. 내가 그렇게 해주는게 정말 행복하다"라고 인정했다.
정형돈은 "해외 촬영가서 일주일 간 유재환과 한 방을 썼는데, 남한테 죽어도 싫은 소리를 못 한다. 그냥 내가 상처를 받더라도 참는 게 낫지, 하는 스타일이다. 조금이라도 상처받을 말은 하지 못하더라"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재환과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라. 내면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라고 전했고, 유재환은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했다.
그는 "부모님이 두 분인데 한 분은 나에게 최고의 사람, 한 분은 최악의 사람이었다. 내게 최악이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여자에게 해버릴까봐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잊고 싶었던 기억이다. 삭제하고 싶었던 기억이었다. 남자, 아버지에 대한 왜곡이 있는 것 같다. 그런 과거가 괴로워서 '을의 연애'를 하려는 것 같다. 그 무게가 무거웠나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무서웠고 두려웠다. 생생하게 떠오른다. 내가 누군가에게 평생 최악의 기억으로 떠오를 수도 있겠다는 불안함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유재환 집에 초인종이 고장 나 있더라. 그래서 프로그램에서 고쳐드리겠다고 했더니 우리 집에서는 초인종이 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유재환은 어릴 때 초인종에 대한 공포증을 전했다.
오은영은 유재환에게 "일반적으로 부모는 자식을 버리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에 자식을 때리거나 버린다면, 아이는 다른 사람이 나를 거절할까봐 너무 두려워한다. 지나치게 보호 본능을 보여서 먼저 거절을 해버린다거나 지나치게 상대에게 맞춰주려고 한다. 마음 안에는 자기에 대한 부정도 있는 거다. 관계에서는 상대를 잘 못 믿는 거다. 나도, 상대도 부정한다. 그러면 편안하게 신뢰하는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울 거다. 뼈저리게 인식하고 노력하면 바꿔나갈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 오은영은 "재환 씨는 친절한 사람이 맞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해서 어떤 누구도 재환 씨를 싫어하지 않는다. 한동안 자기 내면을 탐색해야 한다. 내면의 성장이 될 거라고 본다.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 과정을 통해서 편안하고 성숙한 사람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화가 날 땐 화를 내도 괜찮다"라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유재환은 "생각하지 못했던, 나는 왜 사랑을 못 할까에서 시작한 고민이었는데 이 사랑 고민의 시작이 굉장히 먼 옛날부터 이어져 온 거였다. 내 인생에 사랑이 '이번 생은 망했구나'가 아닌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2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작곡가 유재환이 출연했다.
최근 공황 장애를 고백한 유재환은 "공황 발작이 와서 병원에 갔는데 수치상으로는 심장이 빠르게 뛰지 않는다더라. 나는 정말 심각했다. 다양한 치료들로 공황을 이기려고 노력했지만 약을 먹는 것도 습관이라서 고민됐다. 그러다가 운동을 알게 되고 약을 다 끊었다. 우울증, 스트레스가 다 없어졌고 기분좋은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운동이 정말 중요하다. 공황 장애는 불안 장애 중 하나니까 낮추는 것을 잘 배워나가면 잘 다스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재환은 고민에 대해 "더 행복하고 싶은데, 연애가 정말 어렵다. 그게 왜 이렇게 안 되나 싶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연애하려고 시작할 때쯤 내가 도망친다"라고 말했다. 유재환은 "좋아하면 좋아한다는 신호를 보내지도 않는다. 고백을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나만 혼자 좋아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연애를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유재환은 사랑을 생각하면 '이별'부터 떠오른다고. 오은영은 "이별이 두렵냐. 이별을 너무 두려워하면 이별을 하게 될까봐 아무런 관계를 맺지 못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유재환은 "상대방의 인생에서 삭제되는 기분이 너무 괴롭다"라고 말하며 관계의 끝에 대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는 "내가 프로그램 때문에 유재환의 집을 간 적이 있었는데 전 여자친구와의 물건들이 많이 나왔다. 정리해준다고 했더니 정리를 하지 말아달라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유재환을 그 이유에 "나한테 너무 컸던 사람이 열심히 써줬던 편지인데 그걸 쉽게 버릴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유재환의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은 "친한 친구와 연인은 분명히 구분되는 관계다. 그런데 유재환 씨는 이를 한 통안에 넣어둔 것 같다. 사랑과 친근한 관계의 구별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고, 유재환은 크게 공감하며 "최선을 다해서 공주님을 모셔야 하는 스타일이다. 내가 그렇게 해주는게 정말 행복하다"라고 인정했다.
정형돈은 "해외 촬영가서 일주일 간 유재환과 한 방을 썼는데, 남한테 죽어도 싫은 소리를 못 한다. 그냥 내가 상처를 받더라도 참는 게 낫지, 하는 스타일이다. 조금이라도 상처받을 말은 하지 못하더라"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재환과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라. 내면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라고 전했고, 유재환은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했다.
그는 "부모님이 두 분인데 한 분은 나에게 최고의 사람, 한 분은 최악의 사람이었다. 내게 최악이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여자에게 해버릴까봐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잊고 싶었던 기억이다. 삭제하고 싶었던 기억이었다. 남자, 아버지에 대한 왜곡이 있는 것 같다. 그런 과거가 괴로워서 '을의 연애'를 하려는 것 같다. 그 무게가 무거웠나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무서웠고 두려웠다. 생생하게 떠오른다. 내가 누군가에게 평생 최악의 기억으로 떠오를 수도 있겠다는 불안함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유재환 집에 초인종이 고장 나 있더라. 그래서 프로그램에서 고쳐드리겠다고 했더니 우리 집에서는 초인종이 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유재환은 어릴 때 초인종에 대한 공포증을 전했다.
오은영은 유재환에게 "일반적으로 부모는 자식을 버리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에 자식을 때리거나 버린다면, 아이는 다른 사람이 나를 거절할까봐 너무 두려워한다. 지나치게 보호 본능을 보여서 먼저 거절을 해버린다거나 지나치게 상대에게 맞춰주려고 한다. 마음 안에는 자기에 대한 부정도 있는 거다. 관계에서는 상대를 잘 못 믿는 거다. 나도, 상대도 부정한다. 그러면 편안하게 신뢰하는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울 거다. 뼈저리게 인식하고 노력하면 바꿔나갈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 오은영은 "재환 씨는 친절한 사람이 맞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해서 어떤 누구도 재환 씨를 싫어하지 않는다. 한동안 자기 내면을 탐색해야 한다. 내면의 성장이 될 거라고 본다.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 과정을 통해서 편안하고 성숙한 사람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화가 날 땐 화를 내도 괜찮다"라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유재환은 "생각하지 못했던, 나는 왜 사랑을 못 할까에서 시작한 고민이었는데 이 사랑 고민의 시작이 굉장히 먼 옛날부터 이어져 온 거였다. 내 인생에 사랑이 '이번 생은 망했구나'가 아닌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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