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연중일기≫
'스우파' 출연 중인 아이키, '힙'한 DNA로 관심집중
"만족하는 게 아니라, 계속 발전해야죠"
'스우파' 출연 중인 아이키, '힙'한 DNA로 관심집중
"만족하는 게 아니라, 계속 발전해야죠"
≪우빈의 연중일기≫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매주 금요일, 연예인의 일기를 다시 씁니다. 상자 속에 간직했던 일기장을 꺼내 읽듯 그날을 되짚고 오늘의 이야기를 더해 최근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어려도 멋있으면 다 언니라고 했다. 댄서 아이키를 본다면 그의 자신감과 유쾌함, 귀여움과 당당함에서 나오는 섹시함 때문에 자연스레 '언니'라고 부르고 싶어 지리라.
몇 년 전 처음 봤을 때도 본새나서 멋있던 아이키가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훅' 들어왔다. 멋진 맹수 사이 유독 눈에 띄는 유쾌함이 여전히 아이키스럽다.
대중이 아이키를 처음 본 건 아마 댄스팀 올레디로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일 것. 올레디(아이키, 코코)는 2019년 미국 NBC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 '월드 오브 댄스'(World Of Dance) 시즌3에 출연해 라틴과 힙합을 퓨전한 장르와 개성 강한 비주얼,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최종 4라운드까지 진출했다.
'유퀴즈'가 이런 댄서가 있고 댄스팀이 있다는 걸 알린 계기였다면 대중에게 아이키와 훅을 각인시킨 건 MBC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였다. 환불원정대의 돈 터치 미' 안무를 만들며 아이키는 2020년 대세가 됐다.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를 끝나고 만난 아이키에겐 이미 연예인의 냄새가 났다. 아이키를 대표하는 붉은 머리와 브라톱을 입고 무심한 듯 시크하게 트레이닝복을 걸친 아이키는 '까리'했다.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라곤 믿어지지 않았다. "'유퀴즈'에서 지미유를 처음 봤는데 MBC에서 연락이 와서 환불원정대 안무에 한 번 도전해볼 거냐고 하더라고요. 올해 키워드가 챌린지인데, 제가 또 챌린지에 빠지지 않거든요. 안무 시간이 촉박해서. 안무 자체가 이슈였죠. 대박일 수도 있고 쪽박일 수도 있었어요. 이틀 만에 완성한 안무인데 제겐 여러모로 뜻깊은 시간이었죠 엄청난 터닝포인트."
이 답에서 아이키의 자신감과 승부사 기질을 알아챘다. 시간이 얼마큼 주어지든 고난도와 대중성 사이 안무를 만들어냈고, 자신의 값어치에 맞게 안무비도 받았다며 호탕하게 웃던 아이키를 잊지 못한다.
"일이랑 육아를 같이 하는 걸 보고 '비현실적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저는 현실적으로 지금 제가 집중할 수 있는 것에 몰입하는 편이거든요. 육아는 남편이 하고 있어요. 완벽하게 살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라는 마인드로 현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완벽함을 추구하진 않지만 후회 없음을 택하는 아이키. 이러한 아이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스트릿 우먼 파이터'다. 얼굴은 귀여운데 춤을 파워풀하고 섹시하고 코믹한 장르가 다 된다. 멋있고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성격, 다른 크루에 비해 어린 훅을 이끌며 유쾌한 리더십을 보여주며 포인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1대 1 지목 배틀에서 적당히 받아주고 매너를 지키는 것도, 구두에 걸려 벗겨지지 않는 바지를 대신 벗겨주며 크루를 향해 발로 차는 퍼포먼스도 또 다른 팀 미션들도 다 멋있다. 하지만 명장면을 꼽으라면 팀원을 위해 마이크를 잡았던 순간이 아닐까. 아이키는 훅 팀원 선윤경이 워스트 댄서로 지목되자 마이크를 다급히 잡더니 "막상 워스트 댄서로 지목되니까 화가 나더라고요. 윤경이를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보고 있는데, 제가 본 것 중에 제일 섹시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이키의 발언에 크루 라치카의 리더 가비가 "뭐야 멋있어 짜증 나~"라고 했다. 방송을 본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아이키가 동네 학원 시간강사로 일하며 만난 인연이 댄스팀 훅이 됐다. 팀원이기 전에 제자였기에 주눅들지 않도록 자신감을 심어준 아이키였다.
"지금 훅이 동네 학원에서 시간 강사로 수업을 하면서 만난 멤버들이다. 나는 내가 철이 좀 덜 들었다고 생각한다. 정신연령이 어린 친구들과 비슷하다. 그래서 프레쉬하게 재밌게 사는 것 같다" 아이키가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쌓아 올릴지 그 누구도 모르지만, 확실한 한 가지는 아이키에겐 '넥스트 레벨(Nest Level)'만 있을 거라는 것. 아이키는 "정말 힘들었을 땐 TV에서 댄스 나오는 것도 못 봤다. 너무 부러워서"라며 힘들었던 그날의 자신을 늘 새기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키는 망설임 없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왔다.
"지금도 저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환불 원정대로 잘됐는데, 잘돼도 불안하거든요. 지금의 벽에서 더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기까지 왔으니 괜찮아'가 아니라 발전해야 하는 상황을 계속 만들기 위해 압박감을 주고 있어요
'스우파'는 아이키가 부술 또 하나의 벽이다. 무너진 벽을 타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아이키라는 걸 알기에 기꺼이 (인생) 언니로 모셔도 되지 않을까.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매주 금요일, 연예인의 일기를 다시 씁니다. 상자 속에 간직했던 일기장을 꺼내 읽듯 그날을 되짚고 오늘의 이야기를 더해 최근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어려도 멋있으면 다 언니라고 했다. 댄서 아이키를 본다면 그의 자신감과 유쾌함, 귀여움과 당당함에서 나오는 섹시함 때문에 자연스레 '언니'라고 부르고 싶어 지리라.
몇 년 전 처음 봤을 때도 본새나서 멋있던 아이키가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훅' 들어왔다. 멋진 맹수 사이 유독 눈에 띄는 유쾌함이 여전히 아이키스럽다.
대중이 아이키를 처음 본 건 아마 댄스팀 올레디로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일 것. 올레디(아이키, 코코)는 2019년 미국 NBC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 '월드 오브 댄스'(World Of Dance) 시즌3에 출연해 라틴과 힙합을 퓨전한 장르와 개성 강한 비주얼,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최종 4라운드까지 진출했다.
'유퀴즈'가 이런 댄서가 있고 댄스팀이 있다는 걸 알린 계기였다면 대중에게 아이키와 훅을 각인시킨 건 MBC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였다. 환불원정대의 돈 터치 미' 안무를 만들며 아이키는 2020년 대세가 됐다.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를 끝나고 만난 아이키에겐 이미 연예인의 냄새가 났다. 아이키를 대표하는 붉은 머리와 브라톱을 입고 무심한 듯 시크하게 트레이닝복을 걸친 아이키는 '까리'했다.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라곤 믿어지지 않았다. "'유퀴즈'에서 지미유를 처음 봤는데 MBC에서 연락이 와서 환불원정대 안무에 한 번 도전해볼 거냐고 하더라고요. 올해 키워드가 챌린지인데, 제가 또 챌린지에 빠지지 않거든요. 안무 시간이 촉박해서. 안무 자체가 이슈였죠. 대박일 수도 있고 쪽박일 수도 있었어요. 이틀 만에 완성한 안무인데 제겐 여러모로 뜻깊은 시간이었죠 엄청난 터닝포인트."
이 답에서 아이키의 자신감과 승부사 기질을 알아챘다. 시간이 얼마큼 주어지든 고난도와 대중성 사이 안무를 만들어냈고, 자신의 값어치에 맞게 안무비도 받았다며 호탕하게 웃던 아이키를 잊지 못한다.
"일이랑 육아를 같이 하는 걸 보고 '비현실적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저는 현실적으로 지금 제가 집중할 수 있는 것에 몰입하는 편이거든요. 육아는 남편이 하고 있어요. 완벽하게 살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라는 마인드로 현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완벽함을 추구하진 않지만 후회 없음을 택하는 아이키. 이러한 아이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스트릿 우먼 파이터'다. 얼굴은 귀여운데 춤을 파워풀하고 섹시하고 코믹한 장르가 다 된다. 멋있고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성격, 다른 크루에 비해 어린 훅을 이끌며 유쾌한 리더십을 보여주며 포인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1대 1 지목 배틀에서 적당히 받아주고 매너를 지키는 것도, 구두에 걸려 벗겨지지 않는 바지를 대신 벗겨주며 크루를 향해 발로 차는 퍼포먼스도 또 다른 팀 미션들도 다 멋있다. 하지만 명장면을 꼽으라면 팀원을 위해 마이크를 잡았던 순간이 아닐까. 아이키는 훅 팀원 선윤경이 워스트 댄서로 지목되자 마이크를 다급히 잡더니 "막상 워스트 댄서로 지목되니까 화가 나더라고요. 윤경이를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보고 있는데, 제가 본 것 중에 제일 섹시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이키의 발언에 크루 라치카의 리더 가비가 "뭐야 멋있어 짜증 나~"라고 했다. 방송을 본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아이키가 동네 학원 시간강사로 일하며 만난 인연이 댄스팀 훅이 됐다. 팀원이기 전에 제자였기에 주눅들지 않도록 자신감을 심어준 아이키였다.
"지금 훅이 동네 학원에서 시간 강사로 수업을 하면서 만난 멤버들이다. 나는 내가 철이 좀 덜 들었다고 생각한다. 정신연령이 어린 친구들과 비슷하다. 그래서 프레쉬하게 재밌게 사는 것 같다" 아이키가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쌓아 올릴지 그 누구도 모르지만, 확실한 한 가지는 아이키에겐 '넥스트 레벨(Nest Level)'만 있을 거라는 것. 아이키는 "정말 힘들었을 땐 TV에서 댄스 나오는 것도 못 봤다. 너무 부러워서"라며 힘들었던 그날의 자신을 늘 새기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키는 망설임 없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왔다.
"지금도 저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환불 원정대로 잘됐는데, 잘돼도 불안하거든요. 지금의 벽에서 더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기까지 왔으니 괜찮아'가 아니라 발전해야 하는 상황을 계속 만들기 위해 압박감을 주고 있어요
'스우파'는 아이키가 부술 또 하나의 벽이다. 무너진 벽을 타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아이키라는 걸 알기에 기꺼이 (인생) 언니로 모셔도 되지 않을까.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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