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호러 '쇼미더고스트', 현시대 청년 애환을 위트 있게 다뤄
그룹 카라의 한승연이 영화 '쇼미더고스트'를 통해 요즘 청년들이 겪는 애환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배우 김태훈 주연의 영화 '좋은 사람'은 탄탄한 스토리와 아슬아슬한 서스펜스로 뛰어난 몰입감을 이끌어낸다. '쇼미더고스트'-취업난·주거불안에 '셀프 퇴마' 나선 청년들
영화 '쇼미더고스트' 포스터 / 사진제공=인디스토리
영화 '쇼미더고스트' 포스터 / 사진제공=인디스토리
감독 김은경
출연 한승연, 김현목, 홍승범
개봉 9월 9일

그룹 카라 출신 배우 한승연의 첫 장편영화가 개봉한다. '쇼미더고스트'는 세입자 청년들이 집에 귀신이 들린 것을 알게된 뒤, 귀신의 원한을 풀어주며 퇴마에 나서는 이야기. 치솟는 집값, 계속해서 오르는 물가, 그리고 취업난에 '퇴마도 셀프로 한다'는 설정은 한국 사회의 현실을 날카롭고 위트 있게 짚어낸다. 만년 취업준비생 예지(한승연 분),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떼우는 편의점 알바생 호두(김현목 분), 꽃도령 퇴마사 기두(홍승범 분)까지 세 친구들의 케미가 유쾌하고 사랑스럽다. 어설프고 허점 많은 청년들이지만 좌충우돌 퇴마에 나서는 모습은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쇼미더고스트'는 호러와 코미디의 절묘한 조화와, 팍팍한 현실을 자신의 힘으로 헤쳐 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으로 웃음과 위로를 선사한다. '좋은 사람'-날카로운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 '좋은 사람' 포스터 / 사진제공=싸이더스, KAFA
영화 '좋은 사람' 포스터 / 사진제공=싸이더스, KAFA
감독 정욱
출연 김태훈, 이효제, 김현정, 김종구, 박채은
개봉 9월 9일

양면적 감정의 딜레마에 빠진 인간의 심리를 살펴본다. '좋은 사람'은 교사 경석(김태훈 분)이 교실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 범인으로 자신의 반 학생 셰익(이효제 분)이 의심받으면서 거짓과 믿음 사이에 갈등을 겪게 되는 이야기. '좋은 사람'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메가박스상, 2관왕을 수상하며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가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태훈은 딜레마에 빠진 고등학교 교사 경석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좋은 사람'은 진실이란 과연 무엇이고, 좋은 사람이란 어떤 의미인가에 관해 생각하게 만들며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리스펙트'-스크린에서 살아나는 '소울의 여왕'
영화 '리스펙트' 포스터 /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리스펙트' 포스터 /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
감독 리슬 타미
출연 제니퍼 허드슨
개봉 9월 8일

그래미상을 18차례나 수상하고 1987년 여성 가수 최초로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오른 고(故) 아레사 프랭클린의 이야기가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리스펙트'는 '소울의 여왕'으로 불린 전설의 보컬리스트 아레사 프랭클린의 빛나는 무대와 삶을 그린 영화. '드림걸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제니퍼 허드슨이 아레사 프랭클린을 연기한다. 제니퍼 허드슨과 아레사 프랭클린의 특별한 인연도 눈길을 끈다. 생전 아레사 프랭클린은 오프닝 무대에 가수를 부르지 않았는데, 탁월한 가창력을 지닌 제니퍼 허드슨을 알아보고 이례적으로 오프닝 무대에 세웠다. 그 뒤로 두 사람은 깊은 인연을 맺으며 돈독히 지냈다. '리스펙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 평탄치만은 않았던 전설적 가수의 삶의 이면까지 진솔하게 담아낸다. 제니퍼 허드슨의 소울 가득한 노래와 깊이 있는 연기는 관객들의 영혼을 채워줄 예정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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