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웅태 "질문 이상한 느낌"
"차분하게 대답하려 했다"
"주위에서 '괜찮냐'며 걱정"
"차분하게 대답하려 했다"
"주위에서 '괜찮냐'며 걱정"
2020 도쿄올림픽 근대 5종 메달리스트 전웅태가 방송인 김어준의 막말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3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올림픽 스타 태릉 남친 특집으로 꾸며져 여홍철, 전웅태, 이주호, 안드레진이 출연했다.
이날 MC 김숙은 전웅태에게 "라디오 전화 인터뷰에 출연했는데 근대 5종을 중학생 운동회 같다는 발언이 논란을 샀다"고 말했다.
이에 전웅태는 "질문이 좀 이상하게 흘러가는 느낌이 들어서 '뭐지' 했다"며 "아직 근대 5종을 잘 모르시는 분인가 보다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 더 차분하게 대답했고 알려드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화를 끊고 많은 분들이 '괜찮냐, 기분 안 나쁘냐'며 더 옹호해주셨다"며 "이렇게 빵 떠서 오히려 좋았다. '엄마, 나 괜찮아'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웅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 인터뷰에 응해 이러한 질문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어준은 "경기 전체는 못 봤고 메달 따는 건 봤다"며 "굉장히 이상하더라. 뛰다가 사격하고, 또 뛰다 사격하고 또 뛰고 몇 번이나 반복하더라"고 했다. 이에 전웅태가 경기방식을 설명하자 김어준은 "그래서 중학교 운동회 같은 느낌"이라며 "빨리 뛰어가서 뭘 집어오고, 뭘 쏘고, 또 뛰고. 몇 번을 하는지 몰랐는데 4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웅태가 육상과 사격을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이라고 하자 "그게 제일 이상하다"며 "중학생들이 학교에서 운동회 하는 느낌"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이러한 방송이 나간 뒤 김어준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가대표로서 메달을 따고 돌아온 선수에게 도리어 비인기 종목을 무시하고 폄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전웅태는 근대5종이 비인기종목이라 겪은 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고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땄는데 한국 기자는 한 분도 없고 외신기자들의 질문만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이 종목을 너무 사랑하고 매력적인 종목이라 생각해 다른 분들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도 잘 안되니까 올림픽이 답인 것 같아 5년 동안 이를 갈았다"고 말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지난 3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올림픽 스타 태릉 남친 특집으로 꾸며져 여홍철, 전웅태, 이주호, 안드레진이 출연했다.
이날 MC 김숙은 전웅태에게 "라디오 전화 인터뷰에 출연했는데 근대 5종을 중학생 운동회 같다는 발언이 논란을 샀다"고 말했다.
이에 전웅태는 "질문이 좀 이상하게 흘러가는 느낌이 들어서 '뭐지' 했다"며 "아직 근대 5종을 잘 모르시는 분인가 보다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 더 차분하게 대답했고 알려드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화를 끊고 많은 분들이 '괜찮냐, 기분 안 나쁘냐'며 더 옹호해주셨다"며 "이렇게 빵 떠서 오히려 좋았다. '엄마, 나 괜찮아'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웅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 인터뷰에 응해 이러한 질문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어준은 "경기 전체는 못 봤고 메달 따는 건 봤다"며 "굉장히 이상하더라. 뛰다가 사격하고, 또 뛰다 사격하고 또 뛰고 몇 번이나 반복하더라"고 했다. 이에 전웅태가 경기방식을 설명하자 김어준은 "그래서 중학교 운동회 같은 느낌"이라며 "빨리 뛰어가서 뭘 집어오고, 뭘 쏘고, 또 뛰고. 몇 번을 하는지 몰랐는데 4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웅태가 육상과 사격을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이라고 하자 "그게 제일 이상하다"며 "중학생들이 학교에서 운동회 하는 느낌"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이러한 방송이 나간 뒤 김어준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가대표로서 메달을 따고 돌아온 선수에게 도리어 비인기 종목을 무시하고 폄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전웅태는 근대5종이 비인기종목이라 겪은 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고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땄는데 한국 기자는 한 분도 없고 외신기자들의 질문만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이 종목을 너무 사랑하고 매력적인 종목이라 생각해 다른 분들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도 잘 안되니까 올림픽이 답인 것 같아 5년 동안 이를 갈았다"고 말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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