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1호가' 방송 화면.
사진=JTBC '1호가' 방송 화면.
국악인 김영임이 남편인 개그맨 이상해로 인해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이하 '1호가')에서는 임미숙, 김지혜, 정경미가 김영임을 만나 남편에게 쌓인 한을 풀었다.

이날 임미숙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정경미도 속 썩으면서 살고, 김지혜도 그렇다. 나도 한이 많은 여자다. 오늘 한을 풀려고 모였다. 한을 풀지 않으면 언제 터질지 모른다"며 결혼 42년차, 각방 생활 중인 김영임, 이상해 부부를 찾아갔다.

이날 다 같이 떡을 만들던 중 김영임의 예비 며느리인 가수 겸 배우 김윤지(NS윤지)가 언급됐다. 김영임은 "9월에 결혼한다. 미국 유학 시절 초등학교 때부터 아는 사이였다"며 "그냥 오빠, 동생 사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고 웃었다.

임미숙이 "며느리랑 잘 맞냐"라고 묻자 김영임은 "너무 친하다. 정말 싹싹하고 소탈하고 검소하다"고 칭찬했다.

떡을 만들어 먹은 뒤 김영임은 남편 이상해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영임은 결혼생활을 회상하며 "새벽에 나가서 새벽이 들어온다. 동료, 후배들이 우리 집에 20~30명 씩 왔다. 새벽 2시에 전화 와서 갈비도 구워줬다. 뒤치다꺼리를 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가 공황장애가 왔다. 48㎏ 나갔는데 40㎏가 됐다. 음식을 넣었는데 모래알 같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먹을 수가 없고,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안면마비까지 왔다는 김영임은 “눈도 안 감기고 음식도 못 씹었다. 힘들어서 저녁에 병원에 갔더니 이미 진행 중이라서 점점 나빠진다고 하더라. 스카프로 가리고 차를 타고 가는데 여자들이 가방을 메고 화장하고 지나갔다. 그걸 보고 난 어떡하지, 못 고치나 싶었다"며 눈물 흘렸다.

그런데도 김영임은 "수십 년 나이를 먹고 보니까 그래도 남편만 같은 사람이 없다. 우리 동생들도 조금만 더 견디고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위로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