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가 담고 있는 메시지
AKMU가 말하고자 했던 '초월자유'
아이유와 시너지는 중간 정도
음원차트 상위권 안착
AKMU가 말하고자 했던 '초월자유'
아이유와 시너지는 중간 정도
음원차트 상위권 안착
"모든 것을 가졌을 때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내가 가진 무엇을 사랑하는지 알 수 없다."
남매듀오 AKMU의 이번 타이틀곡 '낙하'에 대한 AKMU의 코멘트다.
26일 오후 6시 발매된 AKMU의 새 미니앨범 'NEXT EPISODE'(넥스트 에피소드) 타이틀곡 '낙하'는 이 코멘트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디스코풍의 리듬으로 도입부부터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AKMU의 '낙하'는 '빠라바라밤빰'하는 흥얼거림으로 비교적 세련되고 즐겁게 노래를 시작한다.
그러나 수현의 목소리로 열리는 포문은 어쩐지 비장한 느낌이다. '말했잖아 언젠가, 이런 날이 온다면. 난 널 혼자 내버려두지 않을 거라고' 노래하는 분위기가 사뭇 구슬프다. 이런 느낌은 내내 지속되며 곡 전체를 관통한다.
막다른 곳, 그리고 떨어지기 직전. 자의인지 타의인지는 알 수 없지만, 눈 앞에 낭떠러지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 처한 화자는 피할 곳이 오직 '낙하' 뿐이다.
다만, 그 절망의 상황에 혼자는 아니다. '내 손을 잡으면 하늘을 나는 정도 그 이상도 느낄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하며 손을 내미는 사람이 있다.
후렴구인 '눈 딱 감고 낙하, 믿어 날 눈 딱 감고 낙하. 눈 딱 감고 낙하, 믿어 날 눈 딱 감고 낙하' 부분은 '낙하'의 찰라를 연상시킨다.
여기에서 멜로디가 딱딱 끊어지는데, 그 끊어지는 느낌이 리듬감을 더하면서 기분 좋게 들린다. 그 끊어짐이 어떻게 다가가는지는 각 청자들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 같다.
그리고 떨어진다, '낙하'.
'낙하'라는 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버리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순간 내 손에 쥐어진 건 너의 손. 즉 사랑하는 나의 전부이며, 이로써 모든 것을 가진 상태에 이른다.
아무것도 갖지 않았으나, 모든 것을 가진 상태를 뜻하는 가사는 또 한번 나온다. '죄다 낭떠러지야, 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아플지도 모르지만 내 눈을 본다면 밤하늘의 별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야.' 낙하의 순간, 손을 꼭 잡고 서로의 얼굴을 보는 두 사람이 그려진다.
이렇게 '낙하' 속 화자는 아무 것도 갖지 못했을 때,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가진 채로 스스로를 내던진다. '모든 것을 가졌을 때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내가 가진 무엇을 사랑하는지 알 수 없다'는 코멘트에 대한 답이다.
AKMU는 이번 앨범을 통해 'Beyond Freedom(초월자유)'를 노래하고자 했다. '초월자유'란 단순히 육체적인 안락과 편안함을 넘어 어떠한 환경이나 상태에도 영향받지 않는 내면의 자유를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낙하'에서 AKMU와 아이유의 시너지는 중간 정도인 듯 보인다. 수현과 아이유는 자신만의 목소리가 명확한 보컬이라 각각 노래할 때는 특색이 귀에 잘 들어오지만, 수현과 아이유의 목소리가 큰 차별성 없이 혼재되어 들리는 경우가 있다.
한편, 아이유가 피처링한 '낙하'는 각종 음악사이트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음악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남매듀오 AKMU의 이번 타이틀곡 '낙하'에 대한 AKMU의 코멘트다.
26일 오후 6시 발매된 AKMU의 새 미니앨범 'NEXT EPISODE'(넥스트 에피소드) 타이틀곡 '낙하'는 이 코멘트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디스코풍의 리듬으로 도입부부터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AKMU의 '낙하'는 '빠라바라밤빰'하는 흥얼거림으로 비교적 세련되고 즐겁게 노래를 시작한다.
그러나 수현의 목소리로 열리는 포문은 어쩐지 비장한 느낌이다. '말했잖아 언젠가, 이런 날이 온다면. 난 널 혼자 내버려두지 않을 거라고' 노래하는 분위기가 사뭇 구슬프다. 이런 느낌은 내내 지속되며 곡 전체를 관통한다.
막다른 곳, 그리고 떨어지기 직전. 자의인지 타의인지는 알 수 없지만, 눈 앞에 낭떠러지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 처한 화자는 피할 곳이 오직 '낙하' 뿐이다.
다만, 그 절망의 상황에 혼자는 아니다. '내 손을 잡으면 하늘을 나는 정도 그 이상도 느낄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하며 손을 내미는 사람이 있다.
후렴구인 '눈 딱 감고 낙하, 믿어 날 눈 딱 감고 낙하. 눈 딱 감고 낙하, 믿어 날 눈 딱 감고 낙하' 부분은 '낙하'의 찰라를 연상시킨다.
여기에서 멜로디가 딱딱 끊어지는데, 그 끊어지는 느낌이 리듬감을 더하면서 기분 좋게 들린다. 그 끊어짐이 어떻게 다가가는지는 각 청자들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 같다.
그리고 떨어진다, '낙하'.
'낙하'라는 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버리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순간 내 손에 쥐어진 건 너의 손. 즉 사랑하는 나의 전부이며, 이로써 모든 것을 가진 상태에 이른다.
아무것도 갖지 않았으나, 모든 것을 가진 상태를 뜻하는 가사는 또 한번 나온다. '죄다 낭떠러지야, 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아플지도 모르지만 내 눈을 본다면 밤하늘의 별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야.' 낙하의 순간, 손을 꼭 잡고 서로의 얼굴을 보는 두 사람이 그려진다.
이렇게 '낙하' 속 화자는 아무 것도 갖지 못했을 때,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가진 채로 스스로를 내던진다. '모든 것을 가졌을 때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내가 가진 무엇을 사랑하는지 알 수 없다'는 코멘트에 대한 답이다.
AKMU는 이번 앨범을 통해 'Beyond Freedom(초월자유)'를 노래하고자 했다. '초월자유'란 단순히 육체적인 안락과 편안함을 넘어 어떠한 환경이나 상태에도 영향받지 않는 내면의 자유를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낙하'에서 AKMU와 아이유의 시너지는 중간 정도인 듯 보인다. 수현과 아이유는 자신만의 목소리가 명확한 보컬이라 각각 노래할 때는 특색이 귀에 잘 들어오지만, 수현과 아이유의 목소리가 큰 차별성 없이 혼재되어 들리는 경우가 있다.
한편, 아이유가 피처링한 '낙하'는 각종 음악사이트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음악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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