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간동거', 지난 15일 종영
배인혁, SNS스타 범띠 선배 계선우 役
"인기 웹툰에 첫 주연작, 부담감 多"
"출연 후 SNS 팔로워 5배 급증"
배인혁, SNS스타 범띠 선배 계선우 役
"인기 웹툰에 첫 주연작, 부담감 多"
"출연 후 SNS 팔로워 5배 급증"
"극 초반, 계선우가 욕을 먹었을 때 기분이 좋았어요. 결이 안 맞으면 어쩌나 싶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들 쓰레기라고 욕해서 다행이다 했죠. 그래도 사람들의 눈에는 계선우가 이기적으로 보이는구나 싶었거든요. 여러모로 '간 떨어지는 동거'는 사람 배인혁에게도, 배우 배인혁에게도 크게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배우 배인혁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tvN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를 통해 TV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가 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을 끝마친 뒤 차기작으로 SBS '왜 오수재인가' 출연을 확정했다.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며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배인혁. 이제는 웹드 신예에서 대세 배우로 우뚝 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간동거'는 999살 구미호 어르신 신우여(장기용 분)와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혜리 분)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살이를 하며 펼치는 로맨스 코미디물이다.
배인혁은 극 중 이담의 철벽 매력에 빠져 개과천선하는 SNS스타 범띠 선배 계선우 역으로 열연했다. 머리, 돈, 얼굴 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의자왕이지만, 난생처음 겪는 이담의 극강 철벽에 태어나서 처음 애달픈 짝사랑을 하는 인물이다.
배인혁은 신예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세상 나쁜 남자에서 한 여자밖에 모르는 순애보로 탈바꿈하기까지 각기 다른 상황에서 펼쳐지는 인물의 감정을 탁월하게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는 배인혁은 "내가 될 거라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께서 계속 교복이 잘 어울리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나는 이담의 친동생인 이단(최우성 분)을 생각하고 있는 줄 알았다"며 "기대도 안 하고 있다가 며칠 뒤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는 '엥, 내가?"라는 느낌이 더 컸다. 내가 봐도 계선우는 결이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너무 유명한 작품에 대단한 배우들과 함께 나오게 돼 기분은 너무 좋았지만, 그것도 잠깐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나갈지 많이 걱정되더라"라고 덧붙였다.
TV 첫 주연작인 만큼 부담감도 상당했을 터. 배인혁은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활동한 지 2년 4개월 정도 됐다. 그런데 너무 큰 작품에 비중 있는 역할을 맡게 됐다. 혹여나 이 드라마에 해가 되지 않을까 싶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워낙 원작 웹툰이 유명하다 보니까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그림이 있었을 것"이라며 "타당함을 줘야 하는데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싶더라. 최대한 기존의 계선우와 접점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근데 생각보다 되게 어려웠다. 하지만 오히려 그 부담감을 즐기면서 유명하고 좋은 작품에 괜찮은 캐릭터니까 해보자는 마음으로 몰입했다"고 설명했다. 배인혁이 생각하는 계선우는 어떤 인물일까. 그는 "계선우가 이담을 만나면서 변하지만, 원래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다. 부유한 환경이 성격적인 부분에 영향을 끼친 것 같지는 않다. 아버지가 엄격했기 때문"이라며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것 같다. 친구들이 자기를 치켜세워주다 보니까 이렇게 된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계선우와 전혀 다르다. 사람 눈치도 많이 보고 내 감정의 선택보다는 상대방의 선택과 감정이 우선이다. 내 성향과 많이 다르다 보니까 처음에는 몰입하기 많이 힘들고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계선우와 성향이 다르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거부감이 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나중에 계선우가 이담을 만나면서 바뀔 때는 내 성향을 많이 이입해서 할 수 있었다"고 알렸다.
실제로 연애할 때 이담 같은 스타일은 어떠냐는 물음에 배인혁은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으로 정말 최고일 것 같다. 편하게 장난도 치고 고민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만약 연애를 한다면 친구처럼 만날 수 있는 좋은 여자친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평소 편한 연애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배인혁. 그는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일부만 본 것이기 때문에 많이 알아야 된다"며 "아무리 좋아도 가치관이랑 대화가 안 통하면 힘들다. 특히 어른들에게 얼마나 예의 있는지를 예민하게 본다"고 이야기했다.
배인혁은 극 중 이담과 계선우의 러브라인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계선우를 연기한 입장에서는 되게 아쉽다. 진심으로 고백을 하는데도 계속 차이는 이유가 과거 행동과 말로 인해 신뢰성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나도 답답하고 짜증이 나더라. 계선우가 이담과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지만, 결과적으로 드라마다 보니까 신우여와 잘 됐다"고 털어놓았다. 배인혁은 호흡을 함께 맞춘 배우들에 관해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그는 "처음에는 형, 누나들이고 나보다 훨씬 경력 있는 선배님들이라 조금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먼저 편하게 해주고 조언도 아끼지 않고 해줘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혜리 누나랑 장기용 형은 첫날 만났다. 장기용 형은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는데 아우라가 남다르더라. 피지컬이 좋다 보니까 '와 진짜 연예인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혜리 누나는 처음 봤을 때 먼저 다가와 주고 말도 걸어줘서 고마웠다. 내가 불편해하는 걸 느꼈는지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았다. 학창 시절에 점심시간만 되면 친구들이 티브이 화면에 걸스데이를 틀어놓곤 했다. 그런 이혜리 누나가 내 앞에 있으니 정말 신기했다"고 말했다.
여동생으로 호흡을 맞춘 김도연에 관해서는 "둘이 함께 나오는 장면은 많았지만 촬영을 한 번에 몰아서 했기 때문에 만난 횟수는 적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는데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장난도 치면서 친해졌다. 둘이서 어떻게 하면 남매적인 케미를 잘 살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2019년 웹무비 '러브버즈'로 데뷔한 배인혁은 드라마 '트리플썸2', '연남동키스신', '엑스엑스', '키스요괴',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에 출연해 존재감을 알렸다.
올해로 데뷔 3년 차에 접어든 배인혁에게 '간동거'는 어떤 작품일까. 그는 "또 다른 출발점이다. 전에도 작품을 했지만 '간동거'를 하면서 처음으로 티브이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해봤다"며 "힘들었지만 생각에 있는 틀을 깨준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동거'를 찍을 때는 계선우가 나랑 너무 안 맞아서 힘들고 어려웠지만, 막상 끝내고 나서 뒤돌아보니까 더욱 단단해졌다. 정신적으로도 한층 성장한 느낌이고 성숙해진 것 같다. 얻어가는 게 많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학 생활요? 진짜 1학년이 즐길 수 있는 대학 생활은 다 한 거 같아요. 1년 재수해서 예대에 들어갔는데 학생들이 모두 끼가 많고 에너지가 넘치더라고요. 그때 진짜 '내가 끼가 이렇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당시 협동해서 뭔가를 만드는 과정이 너무 재밌고 좋아서 대학 생활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어린 시절부터 배우에 대한 꿈을 품고 살았다는 배인혁.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배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졌다. 그때가 되면 진로에 대한 고민도 생기고 고등학교를 진학해야 한다. 당시 배우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지만 용기가 없었다. 아무나 하는 것도 아닐뿐더러, 내가 뭐라고 여기에 도전하나 싶었다. 그러던 중 가장 친한 친구가 예대를 가겠다고 연기 연습을 하는 걸 보고는 나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근데 부모님께서 커트라인이 높은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면 연기를 시켜주겠다고 해서 진지하게 공부에 임했다. 결국 진학하는 데 성공했다. 사뭇 다른 내 모습에 부모님도 바람이 든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예대로 편입할 수 있게 도와줬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기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배인혁은 차기작에 들어서기 전, 일정 기간의 휴식을 통해 재정비를 가질 계획이다. 그는 "되게 즉흥적인 스타일이다. 평소에 바다를 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사람이 없는 한적한 시간에 혼자 해 뜨는 것도 보고 마음에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이번에 두 작품을 하면서 느낀 게 많다. 그걸 통해서 어떻게 성장하고 내 걸로 만들지 고민을 해야겠다"고 알렸다.
이어 "더욱 깊고 신중하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우로서 꾸준히 오래가고 싶어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거부감이 들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빠져들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죠."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배우 배인혁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tvN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를 통해 TV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가 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을 끝마친 뒤 차기작으로 SBS '왜 오수재인가' 출연을 확정했다.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며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배인혁. 이제는 웹드 신예에서 대세 배우로 우뚝 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간동거'는 999살 구미호 어르신 신우여(장기용 분)와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혜리 분)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살이를 하며 펼치는 로맨스 코미디물이다.
배인혁은 극 중 이담의 철벽 매력에 빠져 개과천선하는 SNS스타 범띠 선배 계선우 역으로 열연했다. 머리, 돈, 얼굴 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의자왕이지만, 난생처음 겪는 이담의 극강 철벽에 태어나서 처음 애달픈 짝사랑을 하는 인물이다.
배인혁은 신예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세상 나쁜 남자에서 한 여자밖에 모르는 순애보로 탈바꿈하기까지 각기 다른 상황에서 펼쳐지는 인물의 감정을 탁월하게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는 배인혁은 "내가 될 거라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께서 계속 교복이 잘 어울리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나는 이담의 친동생인 이단(최우성 분)을 생각하고 있는 줄 알았다"며 "기대도 안 하고 있다가 며칠 뒤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는 '엥, 내가?"라는 느낌이 더 컸다. 내가 봐도 계선우는 결이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너무 유명한 작품에 대단한 배우들과 함께 나오게 돼 기분은 너무 좋았지만, 그것도 잠깐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나갈지 많이 걱정되더라"라고 덧붙였다.
TV 첫 주연작인 만큼 부담감도 상당했을 터. 배인혁은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활동한 지 2년 4개월 정도 됐다. 그런데 너무 큰 작품에 비중 있는 역할을 맡게 됐다. 혹여나 이 드라마에 해가 되지 않을까 싶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워낙 원작 웹툰이 유명하다 보니까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그림이 있었을 것"이라며 "타당함을 줘야 하는데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싶더라. 최대한 기존의 계선우와 접점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근데 생각보다 되게 어려웠다. 하지만 오히려 그 부담감을 즐기면서 유명하고 좋은 작품에 괜찮은 캐릭터니까 해보자는 마음으로 몰입했다"고 설명했다. 배인혁이 생각하는 계선우는 어떤 인물일까. 그는 "계선우가 이담을 만나면서 변하지만, 원래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다. 부유한 환경이 성격적인 부분에 영향을 끼친 것 같지는 않다. 아버지가 엄격했기 때문"이라며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것 같다. 친구들이 자기를 치켜세워주다 보니까 이렇게 된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계선우와 전혀 다르다. 사람 눈치도 많이 보고 내 감정의 선택보다는 상대방의 선택과 감정이 우선이다. 내 성향과 많이 다르다 보니까 처음에는 몰입하기 많이 힘들고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계선우와 성향이 다르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거부감이 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나중에 계선우가 이담을 만나면서 바뀔 때는 내 성향을 많이 이입해서 할 수 있었다"고 알렸다.
실제로 연애할 때 이담 같은 스타일은 어떠냐는 물음에 배인혁은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으로 정말 최고일 것 같다. 편하게 장난도 치고 고민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만약 연애를 한다면 친구처럼 만날 수 있는 좋은 여자친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평소 편한 연애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배인혁. 그는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일부만 본 것이기 때문에 많이 알아야 된다"며 "아무리 좋아도 가치관이랑 대화가 안 통하면 힘들다. 특히 어른들에게 얼마나 예의 있는지를 예민하게 본다"고 이야기했다.
배인혁은 극 중 이담과 계선우의 러브라인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계선우를 연기한 입장에서는 되게 아쉽다. 진심으로 고백을 하는데도 계속 차이는 이유가 과거 행동과 말로 인해 신뢰성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나도 답답하고 짜증이 나더라. 계선우가 이담과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지만, 결과적으로 드라마다 보니까 신우여와 잘 됐다"고 털어놓았다. 배인혁은 호흡을 함께 맞춘 배우들에 관해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그는 "처음에는 형, 누나들이고 나보다 훨씬 경력 있는 선배님들이라 조금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먼저 편하게 해주고 조언도 아끼지 않고 해줘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혜리 누나랑 장기용 형은 첫날 만났다. 장기용 형은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는데 아우라가 남다르더라. 피지컬이 좋다 보니까 '와 진짜 연예인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혜리 누나는 처음 봤을 때 먼저 다가와 주고 말도 걸어줘서 고마웠다. 내가 불편해하는 걸 느꼈는지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았다. 학창 시절에 점심시간만 되면 친구들이 티브이 화면에 걸스데이를 틀어놓곤 했다. 그런 이혜리 누나가 내 앞에 있으니 정말 신기했다"고 말했다.
여동생으로 호흡을 맞춘 김도연에 관해서는 "둘이 함께 나오는 장면은 많았지만 촬영을 한 번에 몰아서 했기 때문에 만난 횟수는 적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는데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장난도 치면서 친해졌다. 둘이서 어떻게 하면 남매적인 케미를 잘 살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2019년 웹무비 '러브버즈'로 데뷔한 배인혁은 드라마 '트리플썸2', '연남동키스신', '엑스엑스', '키스요괴',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에 출연해 존재감을 알렸다.
올해로 데뷔 3년 차에 접어든 배인혁에게 '간동거'는 어떤 작품일까. 그는 "또 다른 출발점이다. 전에도 작품을 했지만 '간동거'를 하면서 처음으로 티브이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해봤다"며 "힘들었지만 생각에 있는 틀을 깨준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동거'를 찍을 때는 계선우가 나랑 너무 안 맞아서 힘들고 어려웠지만, 막상 끝내고 나서 뒤돌아보니까 더욱 단단해졌다. 정신적으로도 한층 성장한 느낌이고 성숙해진 것 같다. 얻어가는 게 많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학 생활요? 진짜 1학년이 즐길 수 있는 대학 생활은 다 한 거 같아요. 1년 재수해서 예대에 들어갔는데 학생들이 모두 끼가 많고 에너지가 넘치더라고요. 그때 진짜 '내가 끼가 이렇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당시 협동해서 뭔가를 만드는 과정이 너무 재밌고 좋아서 대학 생활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어린 시절부터 배우에 대한 꿈을 품고 살았다는 배인혁.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배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졌다. 그때가 되면 진로에 대한 고민도 생기고 고등학교를 진학해야 한다. 당시 배우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지만 용기가 없었다. 아무나 하는 것도 아닐뿐더러, 내가 뭐라고 여기에 도전하나 싶었다. 그러던 중 가장 친한 친구가 예대를 가겠다고 연기 연습을 하는 걸 보고는 나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근데 부모님께서 커트라인이 높은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면 연기를 시켜주겠다고 해서 진지하게 공부에 임했다. 결국 진학하는 데 성공했다. 사뭇 다른 내 모습에 부모님도 바람이 든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예대로 편입할 수 있게 도와줬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기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배인혁은 차기작에 들어서기 전, 일정 기간의 휴식을 통해 재정비를 가질 계획이다. 그는 "되게 즉흥적인 스타일이다. 평소에 바다를 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사람이 없는 한적한 시간에 혼자 해 뜨는 것도 보고 마음에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이번에 두 작품을 하면서 느낀 게 많다. 그걸 통해서 어떻게 성장하고 내 걸로 만들지 고민을 해야겠다"고 알렸다.
이어 "더욱 깊고 신중하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우로서 꾸준히 오래가고 싶어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거부감이 들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빠져들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죠."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