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 다양한 해석
4년의 세월을 건너 다시 등장한 세탁기 그리고 의자
겨울·코로나 시련 극복의 봄과 희망의 공간적 통로
씬 클로징 하는 진의 모습도 똑닮아
4년의 세월을 건너 다시 등장한 세탁기 그리고 의자
겨울·코로나 시련 극복의 봄과 희망의 공간적 통로
씬 클로징 하는 진의 모습도 똑닮아

목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가요계 이야기.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스치듯 지나갔던 그 호기심을 해결해드립니다.
아름다운 비유로 마음을 울렁이게 하는 한 편의 시(詩) 같기도 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숨은 그림 찾기 같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가 딱 그렇다. 영상이 재생되는 5분의 시간, 이 안에서 방탄소년단의 과거와 현재를 봤다. 방탄소년단은 노래 위에 스토리 라인을 쌓는다. 이들은 매번 그 상황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려했고 그때의 본인들이 가장 하고 싶은 말, 들려주고 싶은 말을 음악에 담았다. 현재 하고 싶은 나와 너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것이 방탄소년단의 정체성이다.
뮤직비디오도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 의상부터 소품까지 하나하나 신경을 썼고, 열린 결말의 영화처럼 오답이 없는 문제처럼 늘 다양한 해석, 즉 'BTS 코드'를 열어놨다. 이번 '퍼미션 투 댄스'에서도 숨겨진 의미가 있다. 물론 정해놓은 의도가 없으니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으나, 생각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매우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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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정국은 어두운 빨래방으로 뛰어들어갔고, 현재는 화려한 미러볼로 밝은 빨래방으로 뛰어들어간다. 그 '봄날' 멤버들이 앉아 졸았던 오렌지색 의자도 빨래방 한 칸을 차지하고 있다.


옷의 얼룩을 지워주는 세탁기는 방탄소년단의 세상에선 묵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장치가 된다. '봄날'의 세탁기는 계속 돌아가고 있었고, 코로나 시대를 지나 언젠가는 찾아올 코로나 종식(보라색 풍선)까지 함께 한다. 한낱 소품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여러 의미를 품은 메시지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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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는 코로나19 종식을 알리는 보라색 풍선과 춤추다, 평화, 신나다 라는 뜻을 담은 국제 수어 안무로 불가능을 뛰어넘은 행복함을 전한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하자면 이전 콘텐츠를 연상시키는 소품과 장치를 이용해 'BTS의 음악은 계속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세탁기 하나로 방탄소년단의 과거와 현재가 이어질 수 있는 이유는 음악의 정체성과 연관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그때의 본인들이 가장 하고 싶은 말, 들려주고 싶은 말을 음악에 담았다. '퍼미션 투 댄스'도 마찬가지다.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나온 '퍼미션 투 댄스'에는 "기다림은 끝났어 지금이야 그러니까 제대로 즐겨보자"라며 찬란한 미래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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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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