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 방송 캡처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 방송 캡처
'슬의생2' 곽선영이 정경호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조정석은 정경호와 곽선영이 연인 관계였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슬의생2’)에서 율제병원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김준완(정경호 분)은 교통사고를 당한 이익순(곽선영 분)과 겨우 통화하게 됐다. 김준완이 크게 걱정하자 이익순은 "뇌출혈이 아주 조금 있다. 여기서도 크게 걱정할 정도 아니라고 했다. 완전 괜찮다"며 안심시켰다. 이익순을 비롯해 환자 걱정까지 심란한 김준완은 평소 왕성한 먹성을 자랑하던 모습과 달리 "밥이 모래알 같다"며 제대로 밥도 못 먹었다.

김준완은 도재학(정문성 분)에게 SNS 게시글 올리는 법을 배웠다. 유학 간 이익순의 근황을 보기 위해 만든 계정이라 원래는 게시글이 하나도 없었다. 도재학은 김준완의 사진을 찍어 업로드해줬다. 이후 김준완은 이익순의 SNS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남사친 고세경의 모습을 봤다. 다정해 보이는 사진 속 두 사람의 모습을 본 김준완은 마음이 착잡했다.

안정원(유연석 분)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병원 근처에 보호자 쉼터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안정원은 채송화(전미도 분)와 이익준에게 "병원장님과 거래를 했다. 병원에 남는 조건으로 내 꿈의 시작을 도와달라고 했다. 시작은 보호자 쉼터를 하는 것"이라며 "최종 꿈은 어린이 병원"이라고 밝혔다.

이익순은 이익준에게 오랜만에 안부 전화를 걸었다. 이익순은 이익준 친구들의 근황을 묻는 척하며 은연 중에 김준완의 안부를 확인해봤다. 이익준은 "준완이 잘 못 있다. 수술도 많고 힘들다. 걔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 거 처음 본다"며 "여자친구가 이기적인 것 같다. 준완이에 대한 배려가 없다. 준완이가 요즘 힘든데 여자친구는 자기 얘기하느라 바쁘다"고 전했다. 이익준과 통화를 마친 이익순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 방송 캡처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 방송 캡처
허선빈(하윤경 분)은 담당 환자의 상태에 의문을 가지고 펠로우인 선배 의사에게 검사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펠로우는 허선빈의 말을 무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환자에게 이상이 생겼다. 허선빈은 펠로우 선배에게 격양된 상태로 큰소리를 쳤다. 다행히 응급수술은 문제없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배 허선빈이 선배에게 큰소리 친 사건은 병원 안팎으로 소문이 퍼졌다. 소문을 들은 채송화는 "의심한 건 잘했다. 그런데 그거 빼곤 네가 잘못했다"며 "네가 맞다고 하면 더 싸웠어야 한다. 그 환자는 네가 제일 잘 안다. 환자가 잘못 되면 네가 망설이고 우유부단 했던 시간 때문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봤으면 치열하게 싸워라. 그래야 환자 살린다"며 날카롭지만 따뜻한 조언으로 허선빈을 뭉클하게 했다.

외래를 마친 김준완에게 이익순의 전화가 걸려왔다. 김준완은 "거기 지금 아침 아니냐. 안 잤냐"며 의아해했다. 이익순은 "통화 가능하냐. 오빠 방에 가서 전화 좀 해달라. 기다리고 있겠다"며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풍겼다. 김준완은 곧바로 자신의 방으로 가서 이익순에게 전화했다. 김준완은 "너 무슨 일 있냐"며 걱정했다. 이익순은 김준완에게 "오빠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 미안"이라고 말했다. 김준완은 "무슨 일이냐"고 했고 이익순은 "미안하다"는 말만했다. 김준완이 "혹시 세경이냐"고 하자 이익순은 한참을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슬픔에 잠긴 채 생각에 빠진 김준완에게 다행히도 반가운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오랫동안 입원 중인 은지에게 공여자가 나타난 것. 김준완은 은지 어머니에게 기쁜 소식을 전했고, 늦은 시간에도 곧바로 이식수술 준비에 들어갔다.

병원 테라스에서 이익준과 김준완은 티타임을 가졌다. 김준완이 다른 교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 이익준에게 이익순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익순은 "지난주에 여기서 몸이 안 좋아서 검사 몇 가지를 했는데 나 간수치가 300이 넘는다. 어떡하냐"며 울먹였다. 이익준은 "당장 들어와라. 지금 심각한 상황인 거 아냐"며 "울지마라. 오빠가 고쳐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바로 한국으로 들어와라. 비행기 예약할 테니 내일이라도 들어와라"고 달랬다. 이익순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라. 나 사람들 아는 거 싫다"고 했다. 이익준이 "지금 그게 중요하냐. 너 이식 받아야할 수도 있다"며 "알았으니 나만 알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익순은 "엄마, 아빠한테도 말하지 마라. 그리고 준완 오빠한테도. 준완 오빠한테 절대 얘기하면 안 된다. 알겠냐"고 부탁했다. 이익준은 당혹스러운 눈빛으로 김준완을 바라봤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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