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격한 확산세, 넷플릭스도 촬영 일정 연기
느슨해진 경각심 다시 일깨워야 할 때
'익스플레인', '컨테이젼', '감기'
느슨해진 경각심 다시 일깨워야 할 때
'익스플레인', '컨테이젼', '감기'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할 '띵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주말에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겠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목전, 다시 한번 일깨워야 할 경각심'
코로나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세로 인해 넷플릭스에도 비상이 걸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 '수리남'에 이어 '종이의 집'까지 촬영을 중단했기 때문.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 4차 대유행 초입 단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천 명대를 기록, 지난 7월 7일에는 1275명으로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다 수치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민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뿐이다.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는 느슨해진 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걸 명심하자. '익스플레인'(2018~) '익스플레인'은 뇌, 돈, 섹스, 코로나 19까지 우리 사회에 산적한 문제를 짚어주며 정보를 전달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이중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건 '익스플레인: 세계를 해설하다'의 시즌 2 에피소드 중 '전염병의 위협'과 '익스플레인: 코로나바이러스를 해설하다'이다. 2019년 공개된 '전염병의 위협'은 코로나 19가 창궐하기 전, 이미 전염병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범유행 전염병이 어떻게 퍼지며, 그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빌 게이츠와 전문가들이 출연해 전염병의 역사를 들려준다.
2020년 4월 공개된 '익스플레인: 코로나바이러스를 해설하다'는 '팬데믹이 왔다', '백신을 찾아 달려라', '코로나 19 대처법'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바이러스의 정의와 역사부터 코로나가 왜 위험하고 어떻게 퍼지는지, 개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까지 다양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팬데믹이 왔다' 에서는 빌 게이츠가 등장해 코로나에 대한 바람직한 대처의 예시로 한국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빌 게이츠는 "한국은 지역 봉쇄 없이도 확산억제에 성공했다. 폭넓은 검사를 시행하고 확진자 동선을 추적한 게 주요했다. 다른 나라들이 비슷한 성공을 거두려면 검사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스플레인'은 각 에피소드가 독립적인 주제를 갖고 있고, 20분 내외의 짧은 길이로 구성돼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이들도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다. '컨테이젼'(2011) '컨테이젼'은 개봉 당시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다 코로나로 인해 역주행을 기록한 영화다. 전 세계에 독감 증세와 유사하나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발생하는 사회 혼란에 대해 담고 있다.
특히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해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마스크와 보호장구로 무장한 채 서로를 경계하는 사람들과 검증도 안 된 음모론과 바이러스 치료제 이야기가 떠도는 인터넷 등, 마치 지금의 코로나 시대를 예언이라도 한 듯 너무나 비슷한 상황이 소름을 유발한다.
또한 '컨테이젼'은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퍼지고, 그것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일별로,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누구 한 명이 주인공이 되어 전개되기보단 전염병 통제를 맡은 정부 관계자, 재난에 의해 불똥이 튄 국제 조사관, 위기를 기회로 삼는 사람, 고통받는 소시민 등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150일간 변화된 세상의 모습을 그린다.
그래선지 일상이 파괴되고 도시가 마비되는 상황들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며 공포심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컨테이젼'은 마지막에 다시 1일째 장면을 집어넣으며 관객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엔딩이 인상적이다. '감기'(2013) 영화 '감기'는 호흡기로 감염되는 치사율 100%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 발병하고, 전 세계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 폐쇄라는 결정을 내린 정부로 인해 격리된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감기'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역할이 재난을 이겨내는데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준다. '감기'에서 국회의원과 총리는 무조건 도시를 봉쇄하려고만 하고, 국민에게 알리려 하지도 않는다. 미국은 한국 내 전염병에 관여하며 융단 폭격으로 집단 사살하려는 계획까지 시도해 분노와 씁쓸함을 자아낸다.
현재 코로나보다 전염력이 강하고 치사율이 100%라는 다소 과장된 설정이기는 하지만, 최악의 상태를 통해 현재 상황을 돌아보게 만든다. 방심하다가는 영화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러닝타임 내내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코로나19 4차 대유행 목전, 다시 한번 일깨워야 할 경각심'
코로나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세로 인해 넷플릭스에도 비상이 걸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 '수리남'에 이어 '종이의 집'까지 촬영을 중단했기 때문.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 4차 대유행 초입 단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천 명대를 기록, 지난 7월 7일에는 1275명으로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다 수치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민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뿐이다.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는 느슨해진 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걸 명심하자. '익스플레인'(2018~) '익스플레인'은 뇌, 돈, 섹스, 코로나 19까지 우리 사회에 산적한 문제를 짚어주며 정보를 전달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이중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건 '익스플레인: 세계를 해설하다'의 시즌 2 에피소드 중 '전염병의 위협'과 '익스플레인: 코로나바이러스를 해설하다'이다. 2019년 공개된 '전염병의 위협'은 코로나 19가 창궐하기 전, 이미 전염병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범유행 전염병이 어떻게 퍼지며, 그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빌 게이츠와 전문가들이 출연해 전염병의 역사를 들려준다.
2020년 4월 공개된 '익스플레인: 코로나바이러스를 해설하다'는 '팬데믹이 왔다', '백신을 찾아 달려라', '코로나 19 대처법'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바이러스의 정의와 역사부터 코로나가 왜 위험하고 어떻게 퍼지는지, 개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까지 다양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팬데믹이 왔다' 에서는 빌 게이츠가 등장해 코로나에 대한 바람직한 대처의 예시로 한국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빌 게이츠는 "한국은 지역 봉쇄 없이도 확산억제에 성공했다. 폭넓은 검사를 시행하고 확진자 동선을 추적한 게 주요했다. 다른 나라들이 비슷한 성공을 거두려면 검사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스플레인'은 각 에피소드가 독립적인 주제를 갖고 있고, 20분 내외의 짧은 길이로 구성돼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이들도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다. '컨테이젼'(2011) '컨테이젼'은 개봉 당시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다 코로나로 인해 역주행을 기록한 영화다. 전 세계에 독감 증세와 유사하나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발생하는 사회 혼란에 대해 담고 있다.
특히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해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마스크와 보호장구로 무장한 채 서로를 경계하는 사람들과 검증도 안 된 음모론과 바이러스 치료제 이야기가 떠도는 인터넷 등, 마치 지금의 코로나 시대를 예언이라도 한 듯 너무나 비슷한 상황이 소름을 유발한다.
또한 '컨테이젼'은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퍼지고, 그것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일별로,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누구 한 명이 주인공이 되어 전개되기보단 전염병 통제를 맡은 정부 관계자, 재난에 의해 불똥이 튄 국제 조사관, 위기를 기회로 삼는 사람, 고통받는 소시민 등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150일간 변화된 세상의 모습을 그린다.
그래선지 일상이 파괴되고 도시가 마비되는 상황들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며 공포심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컨테이젼'은 마지막에 다시 1일째 장면을 집어넣으며 관객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엔딩이 인상적이다. '감기'(2013) 영화 '감기'는 호흡기로 감염되는 치사율 100%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 발병하고, 전 세계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 폐쇄라는 결정을 내린 정부로 인해 격리된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감기'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역할이 재난을 이겨내는데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준다. '감기'에서 국회의원과 총리는 무조건 도시를 봉쇄하려고만 하고, 국민에게 알리려 하지도 않는다. 미국은 한국 내 전염병에 관여하며 융단 폭격으로 집단 사살하려는 계획까지 시도해 분노와 씁쓸함을 자아낸다.
현재 코로나보다 전염력이 강하고 치사율이 100%라는 다소 과장된 설정이기는 하지만, 최악의 상태를 통해 현재 상황을 돌아보게 만든다. 방심하다가는 영화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러닝타임 내내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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