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손잡은 스티븐 스필버그
'쥬라기 공원부터' '스파이 브릿지'까지
스필버그의 발자취 돌아보기
'쥬라기 공원부터' '스파이 브릿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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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가 만드는 영화 역사의 일부가 됐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손잡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대표의 말이다. 스필버그의 제작사인 앰블린 파트너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넷플릭스와 영화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앰블린은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연간 여러 편의 영화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소식에 할리우드 영화계가 들썩였다. 그동안 스필버그는 OTT 영화에 대한 반감이 큰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었기 때문. "영화는 극장에서"라는 그의 지론도 시대의 변화에는 허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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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1'이 공룡의 유전자를 빼돌리기 위한 배신자의 계획으로 인해 공룡들이 모두 풀려난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주인공들의 탈출을 담았다면, '쥬라기 공원2-잃어버린 세계'(1997)는 다른 섬에 살아남았던 공룡들이 돈벌이가 될 거로 생각해 생포 후 도시로 운반하려 했다가 처참히 당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담았다. 2탄까지 연출을 맡았던 스필버그는 '쥬라기 공원3'(2001)부터 감독이 아닌 제작을 맡고 있다.
이후 '쥬라기 월드'(2015),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2018)이 영화로 개봉됐고, 현재 넷플릭스에서는 '쥬라기 월드'까지 서비스되고 있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2022년 개봉 예정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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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톰 행크스 주연의 '스파이 브릿지'는 20세기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소련과 미국에서 검거된 두 스파이들을 무력 없이 맞교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스파이 모두를 살리고자 했던 보험 전문 변호사가 협상 작전을 성사시키는 기적을 통해 나라를 위해 던져진 사람들과 신념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 사람에 관한 따뜻한 휴머니즘을 느끼게 해준다.
스필버그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 만큼 그의 주특기인 음악으로 감정을 고조시키는 연출을 하지 않고 담백하게 그려내면서도 첩보와 법정스릴러를 오가는 몰입감으로 큰 호평을 받았고,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며 거장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다섯이 돌아왔다: 할리우드와 2차대전 이야기'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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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이 돌아왔다'는 전쟁 역사 다큐멘터리임에도 흥미로운 볼거리들이 많아 지루하지 않고, 인터뷰와 작품들, 내레이션의 적절한 조화로 이해하기도 편하다. 무엇보다 스필버그가 직접 출연한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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