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6' 주연
"아스팔트서 넘어지는 장면에 뇌진탕 증세"
"더 멋진 캐릭터 선보이고픈 완벽주의"
"배우는 작품 가릴 수 없어"
"아스팔트서 넘어지는 장면에 뇌진탕 증세"
"더 멋진 캐릭터 선보이고픈 완벽주의"
"배우는 작품 가릴 수 없어"
![배우 김서형 / 사진제공=씨네2000, kth](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BF.26702711.1.jpg)
"인물들이 왜 '센 캐릭터'가 됐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연기해요. 전 가장 약한 사람이기 때문에 세졌다고 생각해요. 센 캐릭터 전문이라는 수식어에도 감사하죠. 노력하고 성실했던 결과인 것 같아요. 10여 년간 센 캐릭터를 주로 맡아와서 대중들이 제 캐릭터들을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달라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요."
![영화 '여고괴담6' 스틸 / 사진제공=씨네2000, kth](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BF.26714209.1.jpg)
"저는 은희가 어쩌면 기억을 잃지 않았던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연기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하니 복잡하지 않았고 은희의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었죠. 오히려 아스팔트 길에서 넘어지는 장면을 찍을 때 힘들었어요. 은희가 과거 기억과 현재 상황이 맞물리면서 혼란스러워하다가 넘어지는 장면이요. 매트를 깔아놓긴 했지만 머리가 좀 아팠죠. 극 중 박연묵 선생님(장원형 분)과의 거친 몸싸움 장면도 힘들었어요. 바닥에 머리를 많이 부딪쳐서 순간 뇌진탕이 왔죠."
![배우 김서형 / 사진제공=씨네2000, kth](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BF.26702710.1.jpg)
"제가 변호사, 성공한 커리어우먼 같은 역할을 많이 해서 사회초년생들, 고충을 겪는 직장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저는 좋은 작가님들이 써준 대본 속 캐릭터의 쿨함을 연기하고 멋진 대사들을 그대로 했을 뿐이죠. 대신 멋진 서사를 잘 표현해내기 위해서 헤어, 메이크업, 의상에도 신경 써요. 더 번듯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완벽주의 성향이 조금 있거든요. 하하."
이제는 부드러운 캐릭터를 하고 싶은 욕심은 없느냐는 물음에 김서형은 "배우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가릴 순 없다"며 "비슷한 유형의 캐릭터라도 피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그게 배우로서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좋은 대본 속 멋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몇 개월 동안에는 나도 멋진 사람이 되는 것 같다"며 "대본은 내게 인생 공부 책"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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