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상 향한 꿈, 여전히 유효"
"'버터'로 당연히 그래미 생각하고 있다"

"'버터', 어떤 가치 좇을지 고민하다 내린 답"
방탄소년단 '버터', 이번엔 그래미 트로피 들어올릴까
[TEN 이슈] 방탄소년단, 콧대 높은 그래미 'Butter'로 바를까
"그래미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히 유효하다. '버터'로 다시 한번 도전할 생각이고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슈가)

"당연히 분명히 그래미를 생각하고 있는 게 맞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도전해볼 생각이다."(RM)

그룹 방탄소년단이 신곡 'Butter'(버터)와 그래미 어워드에 대해 직접 밝힌 말이다.

아시아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르고, 단독 무대까지 펼친 방탄소년단은 끝내 영광의 트로피까지는 닿지 못했다. 물론 아쉬운 결과였지만, 한편으로는 방탄소년단이 이루고 싶은 목표가 남은 셈이라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있어 적지 않은 동력이 되리라고 풀이되고 있다.

슈가와 RM이 직접 밝힌 것처럼 방탄소년단은 'Butter'로 그래미 어워드를 정확히 노렸다. 'Butter'가 레트로풍의 청량한 댄스 팝이고, 영어곡으로 기획된 배경이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친근하게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장르에 영어 가사로 메시지 전달 장벽을 낮췄다.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Butter'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전략이고, 이는 상당 부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래미 어워드가 단순히 인기나 대중성에 의존해 후보-수상자를 선정하지 않는다는 점은 변수다.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한 해에 걸쳐 뛰어나다고 평가하는 음악들을 선정하는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녹음 예술 및 기술 협회(National Academy of Recording Arts and Science, NARAS) 심사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기 때문에 그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 타당한 음악성에 전반적인 예술성을 겸비하는 것은 당연하고, NARAS 회원의 많은 투표를 받아야 영광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그래미 어워드다. 수상 트로피는 물론이겠고, 후보 선정까지 까다롭고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에 많은 뮤지션들은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사진 = 빅히트뮤직
/사진 = 빅히트뮤직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모두 트로피를 거머쥔 방탄소년단이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고지로 그래미 어워드를 남겨뒀다. 음악계 정통한 NARAS 심사위원들의 투표에 달린 것이기에, 그래미 어워드 수상 여부는 결국 'Butter'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Butter'에 대해 "어떤 가치를 좇을지 책임감을 느끼는 가운데, 나름대로 내린 우리의 답"이라고 설명했다. 치열한 고민 끝 내놓은 결과물 'Butter'는 많은 채널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가닿을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방탄소년단이 'Butter' 음악과 무대로 전 세계 아미를 비롯해 얼마나 많은 NARAS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하는 일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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