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 주연 범죄오락물 '파이프라인'
유하 감독 "현장 두려웠던 내게 힐링 준 작품"
서인국 "신선한 소재 욕심나"
유하 감독 "현장 두려웠던 내게 힐링 준 작품"
서인국 "신선한 소재 욕심나"
유하 감독이 액션 누아르가 아닌 범죄 오락 장르 '파이프라인'으로 돌아왔다. 스크린에서는 처음 보는 땅밑 '도유'의 세계가 펼쳐진다.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파이프라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유하 감독과 배우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다빈이 참석했다.
'파이프라인'은 한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강남 1970' 등 액션 누아르 장르를 주로 선보여왔던 유하 감독은 "2016년도에 도유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이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 오래 준비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김경찬 작가와 새롭게 시나리오를 써서 2019년에 완성했다. 그동안 제 영화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이름을 가리면 누가 만든 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이유는 "여덟 번째 작품을 하면서 같은 소재, 매뉴얼대로 하다 보니 색다른 작품을 하고 싶었다. 도유를 하며 지하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카니발'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카니발은 금욕적 생활에 접어들기 위해 벌이는 축제다. 살기 위해서 죽는 반어적 의미가 있는데, 비루한 루저들이 벌이는 카니발의 느낌으로 이 영화를 찍었다"고 전했다. 서인국은 한국 최고의 천공기술자이자 도유 작전의 총괄팀장 핀돌이 역을 맡았다. 도유를 소재로 한 이 작품에 대해 서인국은 "처음에 얘기를 들었을 때는 생소했다. 국내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한 줄 몰랐고 영화를 준비하면서 사전조사를 할 때 이런 소재로 영화를 한다는 게 신선해서 욕심났다"고 밝혔다. 이어 "땅굴 안에서 벌어진다는 이야기라는 점이 제 상상력을 자극했다. '막장 팀플레이'를 보여주는 팀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벌여갈지도 궁금했다"고 전했다.
이수혁은 수백억이 걸린 거대한 도유 작전을 계획하고 있는 건우로 분했다. 이수혁은 악역을 연기하면서 "대립되는 구도 안에서 제가 해내야 할 일을 잘 하고 싶었다. 배우들,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감독님이 상상한 건우에 최대한 맞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부족했지만 현장에서 많은 대화를 통해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수혁과 서인국은 드라마 '고교처세왕',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 이어 이번 영화까지 세 작품에서 호흡을 함께 맞췄다.
이수혁은 "우리도 세 작품을 비슷한 시기에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주변에서도 많이 물어보신다"고 말했다. 서인국에 대해서는 "신뢰하는 형이자 배우이다. 관계 설정이 매번 달라서 작품을 만들면서 서로 배운다. 서인국은 본받고 싶은 점이 많은 배우다. 앞으로도 서인국이 한다고 하고 제게 기회를 준다면 언제든 같이 하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서인국도 "우리가 세 작품을 하다 보니 표정이나 제스처를 봤을 때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나 불편한 것에 대해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존중하고 배려할 때 더 기분 좋게 촬영할 수 있게 됐다"며 케미를 자랑했다. 이외에도 이 영화에는 용점담당 접새 역의 음문석, 토목전문가 나과장 역의 유승목, 괴력의 힘을 지닌 굴착담당 큰삽 역의 태항호, 경찰의 감시를 따돌리는 카운터 역의 배다빈이 함께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찰떡같은 팀플레이를 자랑했다.
음문석은 "서로 코드가 잘 맞았다. 각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자기 것을 온전히 해냈다"고 말했다. 태항호는 "배우들이 서로 배려해주고 양보해줬다. 팀에서 아이디어를 내면 적극적으로 도와줬다"며 훈훈했던 분위기를 자랑했다. 유승목은 "처음 만난 배우들이 만났는데 한여름에 땅꿀에서 촬영한다고 해서 시원할 줄 알았는데 정말 더웠다. 배우들이 짜증낼 만한데 단 한번도 짜증내지 않고 서로 아껴주고 챙겨줬다"며 배려 넘쳤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배다빈은 "대본을 받았을 때 걱정이 많이 됐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연기하긴 하지만 배우들과 합을 맞추는 방법 등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하는 동안 스스로를 옥죄였는데 감독님과 오빠들이 제가 어려운 순간에 도와주고 말 걸어줬다. 합을 맞추는 신에서 선배님들에게 의지하면서 용기내서 자신감 있게 소화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유하 감독은 "생면부지 도둑들이 서로 어떻게 마음을 열고 팀이 돼서 더 큰 악을 잡는가의 팀플레이에 역점을 두고 만든 영화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더 즐거운 관람이 될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또한 유하 감독은 "제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작품에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게 찍었지만 즐거웠다. 현장에 나갈 때 원래 늘 두려웠는데 이번 영화는 배우들과 만나고 촬영하며 많이 힐링했다. 우울증도 많이 치료됐다. 제게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파이프라인'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파이프라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유하 감독과 배우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다빈이 참석했다.
'파이프라인'은 한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강남 1970' 등 액션 누아르 장르를 주로 선보여왔던 유하 감독은 "2016년도에 도유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이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 오래 준비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김경찬 작가와 새롭게 시나리오를 써서 2019년에 완성했다. 그동안 제 영화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이름을 가리면 누가 만든 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이유는 "여덟 번째 작품을 하면서 같은 소재, 매뉴얼대로 하다 보니 색다른 작품을 하고 싶었다. 도유를 하며 지하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카니발'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카니발은 금욕적 생활에 접어들기 위해 벌이는 축제다. 살기 위해서 죽는 반어적 의미가 있는데, 비루한 루저들이 벌이는 카니발의 느낌으로 이 영화를 찍었다"고 전했다. 서인국은 한국 최고의 천공기술자이자 도유 작전의 총괄팀장 핀돌이 역을 맡았다. 도유를 소재로 한 이 작품에 대해 서인국은 "처음에 얘기를 들었을 때는 생소했다. 국내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한 줄 몰랐고 영화를 준비하면서 사전조사를 할 때 이런 소재로 영화를 한다는 게 신선해서 욕심났다"고 밝혔다. 이어 "땅굴 안에서 벌어진다는 이야기라는 점이 제 상상력을 자극했다. '막장 팀플레이'를 보여주는 팀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벌여갈지도 궁금했다"고 전했다.
이수혁은 수백억이 걸린 거대한 도유 작전을 계획하고 있는 건우로 분했다. 이수혁은 악역을 연기하면서 "대립되는 구도 안에서 제가 해내야 할 일을 잘 하고 싶었다. 배우들,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감독님이 상상한 건우에 최대한 맞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부족했지만 현장에서 많은 대화를 통해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수혁과 서인국은 드라마 '고교처세왕',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 이어 이번 영화까지 세 작품에서 호흡을 함께 맞췄다.
이수혁은 "우리도 세 작품을 비슷한 시기에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주변에서도 많이 물어보신다"고 말했다. 서인국에 대해서는 "신뢰하는 형이자 배우이다. 관계 설정이 매번 달라서 작품을 만들면서 서로 배운다. 서인국은 본받고 싶은 점이 많은 배우다. 앞으로도 서인국이 한다고 하고 제게 기회를 준다면 언제든 같이 하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서인국도 "우리가 세 작품을 하다 보니 표정이나 제스처를 봤을 때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나 불편한 것에 대해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존중하고 배려할 때 더 기분 좋게 촬영할 수 있게 됐다"며 케미를 자랑했다. 이외에도 이 영화에는 용점담당 접새 역의 음문석, 토목전문가 나과장 역의 유승목, 괴력의 힘을 지닌 굴착담당 큰삽 역의 태항호, 경찰의 감시를 따돌리는 카운터 역의 배다빈이 함께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찰떡같은 팀플레이를 자랑했다.
음문석은 "서로 코드가 잘 맞았다. 각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자기 것을 온전히 해냈다"고 말했다. 태항호는 "배우들이 서로 배려해주고 양보해줬다. 팀에서 아이디어를 내면 적극적으로 도와줬다"며 훈훈했던 분위기를 자랑했다. 유승목은 "처음 만난 배우들이 만났는데 한여름에 땅꿀에서 촬영한다고 해서 시원할 줄 알았는데 정말 더웠다. 배우들이 짜증낼 만한데 단 한번도 짜증내지 않고 서로 아껴주고 챙겨줬다"며 배려 넘쳤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배다빈은 "대본을 받았을 때 걱정이 많이 됐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연기하긴 하지만 배우들과 합을 맞추는 방법 등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하는 동안 스스로를 옥죄였는데 감독님과 오빠들이 제가 어려운 순간에 도와주고 말 걸어줬다. 합을 맞추는 신에서 선배님들에게 의지하면서 용기내서 자신감 있게 소화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유하 감독은 "생면부지 도둑들이 서로 어떻게 마음을 열고 팀이 돼서 더 큰 악을 잡는가의 팀플레이에 역점을 두고 만든 영화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더 즐거운 관람이 될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또한 유하 감독은 "제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작품에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게 찍었지만 즐거웠다. 현장에 나갈 때 원래 늘 두려웠는데 이번 영화는 배우들과 만나고 촬영하며 많이 힐링했다. 우울증도 많이 치료됐다. 제게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파이프라인'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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