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최근 손 동작으로 논란"
"거짓 선동 공론화한 장본인"
해당 청원 약 2만 4천 명 동의
'문명특급' PD 재재/ 사진=텐아시아DB
'문명특급' PD 재재/ 사진=텐아시아DB
SBS 웹예능 '문명특급'에 출연 중인 PD겸 유튜버 재재의 공중파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등장했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송인 ○○의 공중파 출연을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시작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약 2만 4천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작성자는 "방송인 A는 스브스뉴스 PD이자 유튜버로서 현재 많은 예능에도 출연중인 자타공인 유명 연예인이다. 하지만 한 남성과 그 가정을 가장 끔찍한 방식으로 무너트리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까지 만든 살인자이기도 하다"고 적었다.

그는 "2018년 5월 유튜버 B가 자신이 당한 성범죄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공론화된 논란이 있다. 당시 언론과 경찰은 제대로된 검증 없이 B의 피해호소만을 듣고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 스튜디오 실장을 피해자로 규정해 몰아가기 바빴으며, 한 사람의 인권을 이렇게 말살시켰다"며 "이때 ○○○뉴스와 방송인 A도 언론으로서의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지 않고 B의 거짓선동이 공론화될 수 있도록 크게 일조한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는 사건 당시만 해도 페미니즘을 외치며 이 사건을 탐사보도하면서까지 B의 거짓선동 공론화를 주도했으나 실장의 억울함이 해소된 이후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과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작성자는 "최근엔 남성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을 시상식에서 취해 큰 논란을 일고 있다"며 "평소 여성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며 ○○○뉴스의 여성 문제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제작해온 그가 이를 몰랐을리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A는 □□□□대학교 재학당시 사이버불링에 가담했다는 의혹도 존재하며 2018년 취재진과의 인터뷰 당시 남성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유래된 단어를 사용한 적이 있는 만큼 현재도 많은 논란 속에 있다"며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그가 남성혐오주의자라는 주장의 증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스튜디오 실장이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만든 장본인이자 심각한 남성혐오주의자인 A가 공중파에 버젓이 출연하며, 심지어는 △△△△ 광고 모델로까지 선정돼 승승장구하는 현 대한민국의 실정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살인자 A의 방송 출연을 금지해주실 것을 청원한다"고 적었다.

앞서 재재는 지난 13일 개최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 초콜릿을 먹었다. 이때 초콜릿을 집은 손 동작을 두고 특정 커뮤니티 유저들이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손가락 모양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문명특급' 제작진은 공식입장문을 내고 일종의 퍼포먼스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유튜버 B의 성폭행 사건을 취재할 당시 명확한 팩트 체크를 거치지 않고 스튜디오 실장을 가해자로 몰아갔다는 지적이 추가로 쏟아졌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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