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미우새' 방송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BF.26369244.1.jpg)
지난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박군은 이상민과 함께 어머니가 잠들어 계신 산소를 찾았다. 박군의 어머니는 박군이 중학교 2학년 때 요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박군이 하사로 군 생활을 하던 2007년 끝내 세상을 떠났다. 박군은 하나뿐인 가족인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느라 15살부터 학교와 아르바이트 생활을 병행했다.
박군은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나마 사진 중에 가장 안 슬퍼보이고 안 힘들어보이는 사진을 해놨다"며 묘지에 있는 사진을 설명했다.
박군이 어머니를 위해 준비한 선문은 24k 금반지. 박군은 "어머니가 반지 같은 액세사리를 참 좋아하셨는데, 내가 어려서 선물을 잘 못 해 드렸다. 그러다가 고등학생 때 3달 정도 돈을 모아서 생신 때 14k 반지를 선물해드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그걸 받고 돈이 어딨어서 이런 걸 사냐 하면서 화를 내는데 속으로는 진짜 좋아하시는 게 보였다. 그걸 보면서 너무 좋았고 진짜 가장이 된 기분이었다. 그때도 좋아하셨는데 이번에는 더 좋아하실 것 같다. 엄청 자랑하실 것"이라며 웃었다.
![사진=SBS '미우새' 방송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BF.26369242.1.jpg)
이상민은 엄마와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박군은 "엄마가 일하느라 바쁘셔서 매일 집을 비우셨다. 그런데 하루는 일을 안 가시고 하루 오롯이 놀아주신 적이 있는데 그때가 많이 생각난다"고 답했다.
![사진=SBS '미우새' 방송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BF.26369243.1.jpg)
이어 "너무 답답해서 여기서 펑펑 울기만 했는데 답답한 마음이 좀 날아가더라"고 비록 세상엔 없지만 힘이 되는 어머니의 존재를 떠올렸다.
특히 박군은 "어머니가 가시기 전에 같이 꼼장어에 술을 마신 적이 있다. 술을 드시면 안 되는데 너무 드시고 싶어 하셨다. 난 술을 왜 먹냐고 그렇게 화를 냈다. 그런데 어머니는 그게 마지막이라는 걸 아셨던 거 같다"며 "그렇게 드시고 얼마 안 돼서 악화가 됐고 중환자실로 가셨다.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날 즐겁게 어머니랑 같이 마시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싶어서 너무 후회가 된다"고 후회가 되는 일을 고백했다.
![사진=SBS '미우새' 방송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BF.26369245.1.jpg)
이후 박군은 이상민과 함께 15살 때부터 6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던 중국집 사장님과 이웃집 이모들을 찾았다. 자신을 많이 챙겨줬던 이웃들을 볼 생각에 박군은 행복해했고, 사장님과 이모들 역시 박군을 보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박군의 성공을 기뻐하고 아들처럼 생각해 훈훈하게 만들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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