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8.5시즌 격인 '스프링 캠프'
이명한 티빙대표 구하기 나선 나영석의 의리
OB와 YB로 나눠 캠핑하는 콘셉트
'구혜선과 이혼' 안재현의 복귀
이명한 티빙대표 구하기 나선 나영석의 의리
OB와 YB로 나눠 캠핑하는 콘셉트
'구혜선과 이혼' 안재현의 복귀
≪김지원의 탈고리즘≫
더이상 볼 게 없다고요? 아닙니다. 당신이 알고리즘에 갇힌 것 뿐입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탈'알고리즘 할 수 있는 다양한 OTT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안재현의 복귀를 위해 뭉친 형들과 티빙 살리기 나선 나영석PD
배우 구혜선과 떠들썩한 이혼 과정을 거쳤던 안재현이 슬슬 복귀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예능 '신서유기' 스페셜로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스프링 캠프'를 통해서입니다. TV로 바로 나서는 건 배우 본인에게도 제작진에게도 부담이 됐는지 CJ ENM의 OTT인 티빙으로 일단 기회를 엿보는 모양새입니다.
'스프링 캠프'는 '신서유기' 다음 시즌을 대비해 멤버들이 합숙 훈련을 하는 콘셉트인데요, '신서유기 8.5시즌'인 셈이죠. 지난 7일 공개된 '스프링 캠프' 1화와 2화에서는 멤버들이 캠핑을 준비하고 캠핑장에 도착해 짐 정리를 막 마친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신서유기'와 다른 점은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의 OB팀과 송민호, 규현, 피오, 안재현의 YB팀, 유닛으로 나눠 각각 캠핑을 떠났다는 점입니다. 시청자들에게 '신서유기'는 멤버들이 모두 모여 분장쇼를 하고 복불복 게임부터 각종 미션을 하는 모습으로 익숙하죠. 30분짜리 1화와 2화는 각각 OB팀, YB팀의 에피소드를 나눠서 보여줍니다. OB와 YB의 서로 다른 캠핑 스타일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OB는 '멋'보다는 실용성을 추구하고 YB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감성'을 추구합니다.
티빙이라는 OTT 특성 상 TV 방송보다는 브랜드명 언급이나 광고, 출연자들의 발언이 좀 더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이 티빙이라는 OTT로 공개된 데는 '의리'라는 두글자가 배경에 있습니다.
KBS에서 PD 생활을 시작해 CJ ENM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을 거쳐 현재 티빙 콘텐츠대표에 오른 이명한 대표의 승부수죠. tvN에서 이미 검증된 KBS 후배인 나영석 PD가 검증된 예능 '신서유기'라는 무기를 갖고 넷플릭스, 웨이브 등에 밀려 있는 이명환 PD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입니다. 강호동, 이수근 등 신서유기 원년 멤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혼 스캔들 뒤 잠적을 거듭하던 안재현을 TV 안으로 끌고 나왔죠.
아쉬운 점은 '신서유기'의 포맷을 너무도 똑같이 가져갔다는 겁니다. 화면 구성부터 자막 폰트까지 다를 게 없습니다. '스프링 캠프'만의 맛이라고 할 만한 특징도 1, 2화에서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네요. 하지만 '신서유기' 팬이라면 이 같은 방식이 오히려 반갑고 편할 것 같네요. 다른 점은 '신서유기'가 눈물을 쏙 빼놓을 만큼 예능신이 강림한 신들린 장면을 탄생시켰다면 '스프링 캠프'는 진솔함과 멤버 간의 우정, 그리고 감동 콘셉트를 섞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안재현의 등장에서 더욱 확실해집니다. 멤버들도 몰랐던 안재현의 YB팀 합류. 캠핑장에 도착해 겨우 텐트를 설치하고 늦은 점심 준비를 마친 YB 멤버들에게 제작진이 "시즌 중에 잠시 부상(?)으로 낙오하셨던 분이 돌아오실 것 같다"고 알립니다. 제작진 텐트에 숨어있는 안재현이 모습을 드러내자 YB팀은 벌떡 일어나 포옹하며 그를 반깁니다. 이로써 YB팀은 안재현까지 총 4명, '신서유기' 멤버들은 7명의 완전체가 됐습니다. 2화 끝날 때가 돼서야 등장한 안재현의 이야기는 다음 회차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 같네요.
아직까지 안재현의 복귀가 그리 개운한 것은 아닙니다. 그를 보고 있으면 여전히 구혜선과의 떠들썩했던 이혼 과정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전 부인인 구혜선은 방송 출연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연출 등 각종 예술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데 안재현이라고 방송 복귀가 안 될 이유는 또 없지 않을까요.
이명한 대표의 빅피쳐는 일단 성공한 듯 보입니다. 우선 티빙이라는 OTT를 알리는 데는 이만한 프로그램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안재현이 히든카드가 될지 '뻥카'가 될지 좀 더 두고 봐야 알 것 같네요. 복귀와 동시에 새로운 외도 스캔들에 휩쓸린 안재현은 OTT 플랫폼을 이용해 다시 TV로 안착할 수 있을까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더이상 볼 게 없다고요? 아닙니다. 당신이 알고리즘에 갇힌 것 뿐입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탈'알고리즘 할 수 있는 다양한 OTT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안재현의 복귀를 위해 뭉친 형들과 티빙 살리기 나선 나영석PD
배우 구혜선과 떠들썩한 이혼 과정을 거쳤던 안재현이 슬슬 복귀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예능 '신서유기' 스페셜로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스프링 캠프'를 통해서입니다. TV로 바로 나서는 건 배우 본인에게도 제작진에게도 부담이 됐는지 CJ ENM의 OTT인 티빙으로 일단 기회를 엿보는 모양새입니다.
'스프링 캠프'는 '신서유기' 다음 시즌을 대비해 멤버들이 합숙 훈련을 하는 콘셉트인데요, '신서유기 8.5시즌'인 셈이죠. 지난 7일 공개된 '스프링 캠프' 1화와 2화에서는 멤버들이 캠핑을 준비하고 캠핑장에 도착해 짐 정리를 막 마친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신서유기'와 다른 점은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의 OB팀과 송민호, 규현, 피오, 안재현의 YB팀, 유닛으로 나눠 각각 캠핑을 떠났다는 점입니다. 시청자들에게 '신서유기'는 멤버들이 모두 모여 분장쇼를 하고 복불복 게임부터 각종 미션을 하는 모습으로 익숙하죠. 30분짜리 1화와 2화는 각각 OB팀, YB팀의 에피소드를 나눠서 보여줍니다. OB와 YB의 서로 다른 캠핑 스타일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OB는 '멋'보다는 실용성을 추구하고 YB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감성'을 추구합니다.
티빙이라는 OTT 특성 상 TV 방송보다는 브랜드명 언급이나 광고, 출연자들의 발언이 좀 더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이 티빙이라는 OTT로 공개된 데는 '의리'라는 두글자가 배경에 있습니다.
KBS에서 PD 생활을 시작해 CJ ENM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을 거쳐 현재 티빙 콘텐츠대표에 오른 이명한 대표의 승부수죠. tvN에서 이미 검증된 KBS 후배인 나영석 PD가 검증된 예능 '신서유기'라는 무기를 갖고 넷플릭스, 웨이브 등에 밀려 있는 이명환 PD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입니다. 강호동, 이수근 등 신서유기 원년 멤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혼 스캔들 뒤 잠적을 거듭하던 안재현을 TV 안으로 끌고 나왔죠.
아쉬운 점은 '신서유기'의 포맷을 너무도 똑같이 가져갔다는 겁니다. 화면 구성부터 자막 폰트까지 다를 게 없습니다. '스프링 캠프'만의 맛이라고 할 만한 특징도 1, 2화에서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네요. 하지만 '신서유기' 팬이라면 이 같은 방식이 오히려 반갑고 편할 것 같네요. 다른 점은 '신서유기'가 눈물을 쏙 빼놓을 만큼 예능신이 강림한 신들린 장면을 탄생시켰다면 '스프링 캠프'는 진솔함과 멤버 간의 우정, 그리고 감동 콘셉트를 섞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안재현의 등장에서 더욱 확실해집니다. 멤버들도 몰랐던 안재현의 YB팀 합류. 캠핑장에 도착해 겨우 텐트를 설치하고 늦은 점심 준비를 마친 YB 멤버들에게 제작진이 "시즌 중에 잠시 부상(?)으로 낙오하셨던 분이 돌아오실 것 같다"고 알립니다. 제작진 텐트에 숨어있는 안재현이 모습을 드러내자 YB팀은 벌떡 일어나 포옹하며 그를 반깁니다. 이로써 YB팀은 안재현까지 총 4명, '신서유기' 멤버들은 7명의 완전체가 됐습니다. 2화 끝날 때가 돼서야 등장한 안재현의 이야기는 다음 회차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 같네요.
아직까지 안재현의 복귀가 그리 개운한 것은 아닙니다. 그를 보고 있으면 여전히 구혜선과의 떠들썩했던 이혼 과정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전 부인인 구혜선은 방송 출연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연출 등 각종 예술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데 안재현이라고 방송 복귀가 안 될 이유는 또 없지 않을까요.
이명한 대표의 빅피쳐는 일단 성공한 듯 보입니다. 우선 티빙이라는 OTT를 알리는 데는 이만한 프로그램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안재현이 히든카드가 될지 '뻥카'가 될지 좀 더 두고 봐야 알 것 같네요. 복귀와 동시에 새로운 외도 스캔들에 휩쓸린 안재현은 OTT 플랫폼을 이용해 다시 TV로 안착할 수 있을까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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