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건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태종과 세종 등 위인을 폄훼해 비난받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출연 배우들이 '조선구마사' 출연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26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SBS는 '조선구사마'의 폐지를 결정했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23일까지 방송된 2회를 끝으로 더이상 방영되지 않는다. 공식입장은 26일 오전 발표되나 내부에선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조선구마사' 출연 배우들이 인스타그램 등에서 드라마의 흔적을 지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 비난에도 시청을 독려했던 김동준은 '조선구마사'와 관련된 내용을 모두 삭제했고 이유비도 '조선구마사' 홍보 문구를 지웠다. 정혜성도 '조선구마사' 관련된 셀카 및 공식 사진을 모두 내렸다.
앞서 '조선구마사'는 태종과 세종대왕을 모욕하는 장면과 대사, 중국풍으로 범벅된 소품 등으로 역사를 왜곡해 질타를 받았다. 시청자들은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청원글을 게재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민원을 접수했다.
뿐만 아니라 제작지원, 광고에 참여한 기업들의 리스트가 돌면서 '불매' 움직임까지 나오면서 방송 앞뒤로 붙는 20여 건의 광고주와 엔딩 배너 광고에 참여한 3개의 제작지원사가 '손절'을 선언했다.
특히 장소 제공, 협찬 계약을 맺었던 나주시, 문경시에서도 더이상 촬영 장소를 제공하지 않고, 엔딩에서도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하는 등 '조선구마사'와 거리두기가 확산됐다.
'조선구마사'는 한 주 결방하고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폐지 수순을 밟으며 역사 왜곡 드라마의 결말을 보여줬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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