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이 아내 김은희의 성공으로 '처복지왕'이 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신비한 레코드샵'에는 장항준, 조정치, 김진수 등 연예계에서 제일 팔자가 좋은 남편들이 등장했다.
누군가의 남편인 사실이 더 중요한, 가전 거라곤 처복뿐인 이른바 연예계 대표 '처복지왕'들에게 아내 자랑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멍석이 깔렸다.
장항준은 스타 드라마 작가 김은희의 남편으로, 조정치는 유명 가수 정인의 남편으로, 개그맨 김진수는 스타 작사가 양재선의 남편으로 각각 자기소개했다.
이들 모두 MC 윤종신의 인맥으로, '학연·지연이 웬 말'이냐는 원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지만, 이들의 쉴 새 없는 입담은 시청자에게 1초도 방심할 틈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즐거웠다. 윤종신은 처복지왕들을 보며 “왜 도경완 씨 안 모신 거예요?”라고 의문을 품어 웃음을 자아냈다.
게스트들이 절친인 만큼 윤종신의 '돌직구' 질문이 쏟아져 흥미를 유발했다. 윤종신이 첫 질문으로 “아내 수입이 본인의 수입의 몇 배입니까?”를 꺼내자, 장윤정은 “어디 가서 도경완이 이런 질문 받을까 봐 너무 무서워”라며 질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윤종신의 질문에 장항준은 “아내의 수입은 물밀 듯이 들어온다”, 조정치는 “임신, 출산, 육아를 포함해도 (나보다) 3배는 된다”, 김진수는 “(아내가) 5배는 더 벌었을 것이다”라며 놀랄 것 없다는 듯 술술 답했다.
특히 장윤정은 처복지왕들의 아내 자랑 토크에 제일 크게 공감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잘나가는 아내를 둔 기분을 묻자 김진수는 “'부담되지 않느냐'고 자주 질문을 하는데, 전혀 안 된다. 든든하다. 제가 잘 못 나가는데 둘 중 한 명이라도 잘 나가면 좋지”라고 손사래를 쳤고, 장항준은 기다렸다는 듯 “그렇지”라고 추임새를 넣어 웃음을 안겼다.
장윤정이 “혹시나 우리 남편이 자격지심을 느낄까 봐, 그게 항상 걱정됐다”고 하자, 김진수는 “(자격지심?) 그런 거 버린 지 오랜데?”라고 해 장윤정을 폭소케 했다.
장항준은 “나는 아내 김은희가 너무 자랑스럽다. 이렇게 잘될 줄은 본인도, 나도 몰랐다”며 “우리 아파트에 그런 사람(세계적인 작가)이 있어도 자랑스럽지 않나. 그런데 그 사람이 우리 집에 있어. 그 복을 내가 다 누린다. 정말 최고다”라고 자랑했다. 장항준의 기가 막힌 비유에 장윤정은 “나 오늘 너무 웃겨 어떡하지?”라며 배꼽을 잡았다. 장항준은 “자존심은 (수입의) 차이가 조금만 날 때의 얘기다”라는 말로 쐐기를 박았다.
잘나가는 아내를 둔 남편끼리의 견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장항준은 당당하게 “두 분(조정치, 김진수)의 아내 분들이 우리 은희한테는 안 될걸요?”라고 목소리를 높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아내 카드 사용법을 공개했다. 장윤정이 “(어차피 함께 관리하는 거면) 본인 카드를 쓰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묻자, 장항준은 “내 돈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김은희의) 곳간에 쌀이 너무 많아”라고 답해 폭소를 안겼다.
장윤정은 처복지왕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상황에 대입한 듯 진행할 때 말이 꼬이자 “오늘 계속 남편 생각이 나네. 큰일 났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장윤정을 도와 윤종신이 대신 '잘나가는 아내들의 효자 작품'에 대한 질문을 했다. 김진수는 양재선이 작사한 신승훈의 'I Believe'를, 조정치는 정인이 부르고 윤종신이 곡을 쓴 '오르막길'을, 장항준은 '시그널'과 '킹덤'을 각각 꼽았다.
아내 자랑엔 앞다퉈 이야기한 처복지왕들은 아내의 단점을 묻는 질문엔 머뭇거리는 모습으로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장항준은 “지금도 스마트뱅킹을 못한다. '컴맹'이다”라는 아내의 단점(?)을 쥐어 짜냈다. 김진수는 “단점은 없다. 굳이 꼽자면 나와 결혼한 거?”라는 말로 사랑꾼 면모를 보여 감동을 유발했다. “가사 쓰려고(김진수와 결혼했다)! 그래야 애절한 가사가 나오니까”라는 장항준의 감동 파괴 멘트에 김진수는 “결혼 후에 나온 노래가 '늦은 후회' 아니냐고 사람들이 묻더라”라고 '자폭 개그'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성공할 줄 알았던 아내의 노력에 대해 조정치는 “노래 실력으로 처음에 주목을 받았지만, 집에 가보면 수많은 소울 곡들을 다 악보 화해서 카피해 놓은 것을 보고 재능만으로 성공한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정인에게 신곡을 주면 가사를 다 외우고 온다. 작사가로서 감동했다”며 정인의 성공 뒤 숨은 노력을 인증했다.
장항준은 “김은희 작가는 노력으로 치면 전 세계 월드 베스트다”라며 “후배 작가들이 '감독님 왜 저는 안 될까요'라고 물으면 속으로 '은희처럼 노력해야지'라고 생각한다”라며 노력형 아내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계속된 아내 이야기에 지친 듯 김진수는 “이럴 거면 차라리 김은희, 정인, 양재선을 부르지”라고 했으나, '허리케인블루' 급 제2의 전성기와 지금의 삶 중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지금의 삶을 택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플레이리스트'에선 처복지왕들의 인생곡과 함께 이에 얽힌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조정치는 한영애의 '가을 시선'과 자신이 부른 '달려가'를, 김진수는 Placido Domingo&Jon Denver의 'Perhaps Love'와 신승훈의 'Loving you', '내가 나에게'를, 장항준은 김진표&숙희의 '좋은 사람'(드라마 '싸인' OST)과 동요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를 각각 꼽았다. 특히 김진수는 인생곡 3곡 중 2곡이나 아내가 작사한 곡을, 장항준은 2곡 모두 아내, 딸과 추억이 담긴 곡을 선택하며 넘치는 가족애를 드러냈다.
이날 웬디는 정인의 '사랑은'을, 규현은 백지영의 '사랑했던 날들'(드라마 '부부의 세계' OST)을, 장윤정은 자신의 곡 '좋은 당신'을, 윤종신은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각각 배달송으로 추천했다. 처복지왕들은 회의 끝에 라이브를 피하기 위한 선곡을 한 규현을 '오늘의 배달송' 주자로 호명했다. 규현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귀 호강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다.
처복지왕 3인방의 등장에 앞서 공개된 1부 '배달gayo' 코너에서는 30대 중반 직장인의 사연을 전하며 이별의 슬픔을 달래줄 플레이리스트 선곡도 눈길을 끌었다. 공감 넘치는 토크 후 이들은 규현의 '마지막 날에'부터 윤종신의 '끝무렵', 신승훈의 '오랜 이별 뒤엔', 성시경의 '그 자리에 그 시간에', 아이유의 '첫 이별 그날밤', 리즈의 '그댄 행복에 살텐데', 권진아의 '잘가'를 배달송으로 추천했다.
한편, ‘신비한 레코드샵’은 4MC와 함께 공통의 직업으로 묶인 게스트가 출연해 ‘인생 이야기’와 ‘인생곡’을 소개하며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하는 음악 예능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된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신비한 레코드샵'에는 장항준, 조정치, 김진수 등 연예계에서 제일 팔자가 좋은 남편들이 등장했다.
누군가의 남편인 사실이 더 중요한, 가전 거라곤 처복뿐인 이른바 연예계 대표 '처복지왕'들에게 아내 자랑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멍석이 깔렸다.
장항준은 스타 드라마 작가 김은희의 남편으로, 조정치는 유명 가수 정인의 남편으로, 개그맨 김진수는 스타 작사가 양재선의 남편으로 각각 자기소개했다.
이들 모두 MC 윤종신의 인맥으로, '학연·지연이 웬 말'이냐는 원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지만, 이들의 쉴 새 없는 입담은 시청자에게 1초도 방심할 틈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즐거웠다. 윤종신은 처복지왕들을 보며 “왜 도경완 씨 안 모신 거예요?”라고 의문을 품어 웃음을 자아냈다.
게스트들이 절친인 만큼 윤종신의 '돌직구' 질문이 쏟아져 흥미를 유발했다. 윤종신이 첫 질문으로 “아내 수입이 본인의 수입의 몇 배입니까?”를 꺼내자, 장윤정은 “어디 가서 도경완이 이런 질문 받을까 봐 너무 무서워”라며 질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윤종신의 질문에 장항준은 “아내의 수입은 물밀 듯이 들어온다”, 조정치는 “임신, 출산, 육아를 포함해도 (나보다) 3배는 된다”, 김진수는 “(아내가) 5배는 더 벌었을 것이다”라며 놀랄 것 없다는 듯 술술 답했다.
특히 장윤정은 처복지왕들의 아내 자랑 토크에 제일 크게 공감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잘나가는 아내를 둔 기분을 묻자 김진수는 “'부담되지 않느냐'고 자주 질문을 하는데, 전혀 안 된다. 든든하다. 제가 잘 못 나가는데 둘 중 한 명이라도 잘 나가면 좋지”라고 손사래를 쳤고, 장항준은 기다렸다는 듯 “그렇지”라고 추임새를 넣어 웃음을 안겼다.
장윤정이 “혹시나 우리 남편이 자격지심을 느낄까 봐, 그게 항상 걱정됐다”고 하자, 김진수는 “(자격지심?) 그런 거 버린 지 오랜데?”라고 해 장윤정을 폭소케 했다.
장항준은 “나는 아내 김은희가 너무 자랑스럽다. 이렇게 잘될 줄은 본인도, 나도 몰랐다”며 “우리 아파트에 그런 사람(세계적인 작가)이 있어도 자랑스럽지 않나. 그런데 그 사람이 우리 집에 있어. 그 복을 내가 다 누린다. 정말 최고다”라고 자랑했다. 장항준의 기가 막힌 비유에 장윤정은 “나 오늘 너무 웃겨 어떡하지?”라며 배꼽을 잡았다. 장항준은 “자존심은 (수입의) 차이가 조금만 날 때의 얘기다”라는 말로 쐐기를 박았다.
잘나가는 아내를 둔 남편끼리의 견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장항준은 당당하게 “두 분(조정치, 김진수)의 아내 분들이 우리 은희한테는 안 될걸요?”라고 목소리를 높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아내 카드 사용법을 공개했다. 장윤정이 “(어차피 함께 관리하는 거면) 본인 카드를 쓰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묻자, 장항준은 “내 돈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김은희의) 곳간에 쌀이 너무 많아”라고 답해 폭소를 안겼다.
장윤정은 처복지왕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상황에 대입한 듯 진행할 때 말이 꼬이자 “오늘 계속 남편 생각이 나네. 큰일 났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장윤정을 도와 윤종신이 대신 '잘나가는 아내들의 효자 작품'에 대한 질문을 했다. 김진수는 양재선이 작사한 신승훈의 'I Believe'를, 조정치는 정인이 부르고 윤종신이 곡을 쓴 '오르막길'을, 장항준은 '시그널'과 '킹덤'을 각각 꼽았다.
아내 자랑엔 앞다퉈 이야기한 처복지왕들은 아내의 단점을 묻는 질문엔 머뭇거리는 모습으로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장항준은 “지금도 스마트뱅킹을 못한다. '컴맹'이다”라는 아내의 단점(?)을 쥐어 짜냈다. 김진수는 “단점은 없다. 굳이 꼽자면 나와 결혼한 거?”라는 말로 사랑꾼 면모를 보여 감동을 유발했다. “가사 쓰려고(김진수와 결혼했다)! 그래야 애절한 가사가 나오니까”라는 장항준의 감동 파괴 멘트에 김진수는 “결혼 후에 나온 노래가 '늦은 후회' 아니냐고 사람들이 묻더라”라고 '자폭 개그'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성공할 줄 알았던 아내의 노력에 대해 조정치는 “노래 실력으로 처음에 주목을 받았지만, 집에 가보면 수많은 소울 곡들을 다 악보 화해서 카피해 놓은 것을 보고 재능만으로 성공한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정인에게 신곡을 주면 가사를 다 외우고 온다. 작사가로서 감동했다”며 정인의 성공 뒤 숨은 노력을 인증했다.
장항준은 “김은희 작가는 노력으로 치면 전 세계 월드 베스트다”라며 “후배 작가들이 '감독님 왜 저는 안 될까요'라고 물으면 속으로 '은희처럼 노력해야지'라고 생각한다”라며 노력형 아내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계속된 아내 이야기에 지친 듯 김진수는 “이럴 거면 차라리 김은희, 정인, 양재선을 부르지”라고 했으나, '허리케인블루' 급 제2의 전성기와 지금의 삶 중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지금의 삶을 택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플레이리스트'에선 처복지왕들의 인생곡과 함께 이에 얽힌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조정치는 한영애의 '가을 시선'과 자신이 부른 '달려가'를, 김진수는 Placido Domingo&Jon Denver의 'Perhaps Love'와 신승훈의 'Loving you', '내가 나에게'를, 장항준은 김진표&숙희의 '좋은 사람'(드라마 '싸인' OST)과 동요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를 각각 꼽았다. 특히 김진수는 인생곡 3곡 중 2곡이나 아내가 작사한 곡을, 장항준은 2곡 모두 아내, 딸과 추억이 담긴 곡을 선택하며 넘치는 가족애를 드러냈다.
이날 웬디는 정인의 '사랑은'을, 규현은 백지영의 '사랑했던 날들'(드라마 '부부의 세계' OST)을, 장윤정은 자신의 곡 '좋은 당신'을, 윤종신은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각각 배달송으로 추천했다. 처복지왕들은 회의 끝에 라이브를 피하기 위한 선곡을 한 규현을 '오늘의 배달송' 주자로 호명했다. 규현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귀 호강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다.
처복지왕 3인방의 등장에 앞서 공개된 1부 '배달gayo' 코너에서는 30대 중반 직장인의 사연을 전하며 이별의 슬픔을 달래줄 플레이리스트 선곡도 눈길을 끌었다. 공감 넘치는 토크 후 이들은 규현의 '마지막 날에'부터 윤종신의 '끝무렵', 신승훈의 '오랜 이별 뒤엔', 성시경의 '그 자리에 그 시간에', 아이유의 '첫 이별 그날밤', 리즈의 '그댄 행복에 살텐데', 권진아의 '잘가'를 배달송으로 추천했다.
한편, ‘신비한 레코드샵’은 4MC와 함께 공통의 직업으로 묶인 게스트가 출연해 ‘인생 이야기’와 ‘인생곡’을 소개하며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하는 음악 예능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된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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