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AOA 권민아, 성폭행 피해 고백
8일 SNS 라이브 통해 심경 토로
"더 이상 오해받기 싫다"
8일 SNS 라이브 통해 심경 토로
"더 이상 오해받기 싫다"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BF.25638942.1.jpg)
권민아는 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어제 말했던 중학교 시절 내게 성폭행을 했다는 남자 선배가 유명인이라고 기사가 떴다. 혹시나 셀럽인지, 연예인인지, 이름 대면 온 국민이 알 사람인지 다들 궁금해하더라.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중학생일 때 부산에서 이름 들으면 알 만한 유명한 일진, 조폭이다. 지금 뭐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나보다 한두 살 많았다"며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이 거론돼서 잘못될까 봐 다시 정확하게 말하려고 한다. 괜한 추측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나는 억울하거나 오해 쌓이는 게 싫다. 여태껏 계속 오해받고 살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제 나한테 '아직도 이렇게 언급하는 게 무섭다'고 하더라. 당신이 내 입장 돼 봐라. 도망치듯 올라온 곳에서 사람 잘못 만났다"면서 "내가 서울 사람을 만난 게 그 안이 다다. 그 외에는 사람 만나는 것도 무섭고 깊이 사귄 사람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가해자는 더 이상 찾을 필요 없다. 그 사람에게 쌓인 거 없어서 괜찮다. 나한테 가해자는 신지민뿐이다. 날 10년 넘게 괴롭힌 그 사람을 언급하고 싶은 것"이라며 "수위조절 하느라 자세히 말하지 못했지만, 어떻게 당했는지 알면 충격받을 거다. 그만큼 많은 걸 겪고 살았고 꿈도 포기하게 만들었다. 의사가 오죽했으면 10년 넘게 약 먹고 치료했는데, 왜 우울증이 치료가 안됐냐더라. 앞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할 것"이라고 알렸다.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BF.25638946.1.jpg)
더불어 "내가 알던 친구 삼촌이 혼내줬다. 경호업체 다니는 줄 알았는데 무서운 분이었다"며 "삼촌이 어떻게 그 사건을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가해자들을 목욕탕에서 만나 혼내줬다고 한다. 가해자들도 내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후 AOA 전 멤버 지민의 괴롭힘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권민아는 "서울에서 새 인생 살려고 도망치듯 온 건데, 그깟 애(지민) 하나 때문에 내 멘탈이 움직일 줄은 정말 몰랐다. 그 사람 욕 때문에 노래, 외모, 몸매 트라우마가 다 생겼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민아는 2019년 5월 그룹 AOA를 탈퇴한 후 배우로 전향했다. 그는 과거 팀 활동 당시 지민에게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지민이 공식 사과를 하고 팀 탈퇴를 선언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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