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으로 뛰어내린 조승우X박신혜
조승우, 업로더 개발자였다
조승우, 업로더 개발자였다

또한 강서해가 한태숭를 찾아온 이유에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2021년에 업로더를 개발한 사람이 한태술이었으며, 강서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한태술이 업로더를 개발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온 것. 여기에 점점 좁혀오는 단속국의 포위망에 다리 위에 갇힌 두 사람이 결국 한강으로 뛰어내린 엔딩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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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다운로더’의 오류도 잦았다. 밀입국자들은 옷도 최소한만 갖추는 등 최소 정보만 가져오기 위해 줄이고 줄여도 성공확률은 겨우 10%였다. 설사 그 확률을 뚫었다고 해도 둘 중 하나는 단속국에 잡혀가기 때문에 최종 정착 확률은 5% 밖에 되지 않았다. 심지어 동일한 위상에 동일한 정보가 있을 경우 ‘타임 패러독스’로 인해 둘 중 하나는 없어져 버린다. 그럼에도 방금 막 도착한 정현기B(고윤 분)처럼 사람들은 죽자 살자 현재로 건너오고 있다.
이렇게 낮은 확률에도 이들이 업로더를 타는 이유는 바로 후회. 도착하자마자 단속국에게 잡히게 생긴 현기B는 “한태산(허준석 분) 있는 곳 어디인지 알려줄게”라는 거래로 태술과 현장에서 빠져나왔다. 그 후 현기B의 집으로 향한 태술과 서해는 그의 후회와 마주했다. 몸이 아픈 엄마(성병숙 분)는 잡곡밥과 야채만 먹으라는 의사의 권유에도 한사코 라면만 끓여 먹어 애를 먹였다. 그날도 혈당은 높은데 라면 타령만 하자 속이 상해 크게 화를 낸 현기는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엄마에게서 걸려온 전화도 받지 않았다.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그때는 차마 알지 못했다. 그래서 현기B는 그날로 돌아와 못 먹은 라면을 끓여주며 엄마의 임종을 함께했고 오랜 응어리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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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서해가 나설 차례였다. 총이 장착된 드론까지 쫓아오자 “도망만 치면 못 버텨”라고 판단, 정면승부로 맞섰다.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드론의 타이밍을 맞춰 차 문을 열고, 총을 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지막 남은 하나까지 모조리 박살냈다. 입으론 투덜대면서도 기막힌 타이밍에 차를 돌려준 태술의 운전 실력도 한몫 했다.
그렇게 단속국의 포위망에서 벗어나는 듯 싶었지만, 한 수 앞을 내다본 이들이 예상 도주로를 모두 통제해버리는 바람에 이제는 정말로 도망칠 곳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태술은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는 게 최상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수학적 계산까지 모두 마쳤고, 뛰어내릴 때 맞잡은 두 손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결론까지 내렸다. 허나 뛰어내린 순간, 서해가 단속국의 총에 맞는 바람에 태술의 손을 놓쳤고, 물 밑으로 홀로 가라앉았다. 의식을 잃어가는 희미한 서해의 시야로 헤엄쳐오는 태술이 들어왔다. 이번엔 그가 서해의 구원자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는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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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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