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암시 영상 게재
외신 "해체 맞다" 보도
해산 이유는 비공개
사진=다프트 펑크 공식채널 캡처
사진=다프트 펑크 공식채널 캡처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그룹 다프트 펑크(Daft Punk)가 팀 결성 28년 만에 해체를 선언했다.
다프트 펑크는 22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에 '에필로그(Epilogue)'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두 사람이 만든 영화 'Daft Punk's Electroma'에서 한 로봇이 시한폭탄과 함께 폭발하는 장면이 나온 뒤 '1993~2021' 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이에 많은 팬들이 다프트 펑크의 해체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이후 외신들은 "다프트 펑크의 홍보 담당자(대변인)을 통해 해체 소식을 공식 확인했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밴드 해산에 대한 이유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기마누엘 드 오멩크리스토와 토마스 방갈테르로 구성된 다프트 펑크는 1993년 파리에서 결성됐다. 첫 앨범 'Homework'를 시작으로 1990년대 후반 하우스 음악의 붐을 일으키며 엄청난 성공을 이어왔다. 총 4장의 정규 앨범과 여러 리믹스 앨범 등을 발표하면서 'Da Funk', 'Around the World', 'One More Time', 'Digital Love', 'Harder Better Faster', 'Something About Us', 'Robot Rock', 'Technologic' 등의 히트곡을 냈다. 또 1997년과 2006~2007년 두 차례 월드투어를 진행해 이후 실황을 담은 라이브 앨범이 발매되기도 했다.

이들을 스타덤에 올린 두 번째 정규앨범 'Discovery'는 국내외 광고 음악으로도 많이 활용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마지막 정규앨범이 된 'Random Access Memories'는 싱글 'Get Lucky'를 통해 일렉트로닉 장르를 넘어 세계 최고의 팝 뮤지션으로 인정받았다. 2014년 1월에 열린 제5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과 '올해의 레코드상'을 포함해 5관왕을 달성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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