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 '더블패티'로 첫 스크린 주연
내달 '갑질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
연기력 등 시험대…부담감 극복 할까
내달 '갑질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
연기력 등 시험대…부담감 극복 할까
걸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본명 배주현으로 스크린 도전에 나선다. 2014년 레드벨벳으로 데뷔한 이후 7년여 만이며, 30살 나이에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발을 들인 셈이다.
아이린은 오는 2월 17일 개봉하는 영화 '더블패티'(감독 백승환)로 관객을 만난다. '더블패티'는 씨름 유망주 우람(신승호 분)과 앵커 지망생 현지(아이린 분)가 고된 하루를 보내고 난 후, 서로에게 힘과 위안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에이틴'에 출연하며 큰 키와 훈훈한 비주얼, 인상적인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신승호가 고교 씨름왕 출신의 강우람 역을, 아이린이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앵커 지망생 이현지 역을 맡아 싱그러운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정영주, 조달환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중무장한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존재감을 발산한다.
아이린이 연기하는 이현지는 낮에는 베이비시터, 밤에는 수제버거 레스토랑 마감 아르바이트를 뛰며 언론고시를 준비한다. 새벽부터 나가 신문을 읽고, 하루종일 일을 하면서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처럼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로, 가끔은 하루를 마무리하고 혼자 소맥을 즐길 줄 아는 쿨한 면모로 소소한 공감대를 일으킨다. 또한, 매일 마감 직전에 찾아와 더블패티 1+1을 호기롭게 해치우는 우람에게 자신과 같은 동질감을 느끼며, 그의 꿈도 함께 응원해준다. 아이린은 이러한 현지의 상황에 몰입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앵커 지망생인 인물을 연기 하기 위해 전문 아나운싱 레슨을 받는 등 열정을 다해 영화를 준비했다. 아이린을 직접 코치한 이지인 아나운서(언키트 대표)는 "수업의 집중도가 높았다. 배운 것은 늘 복습했고, 과정을 분석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칭찬했다. 백승환 감독 역시 "오랜 시간 다듬어진 집중력, 디테일 등이 인상적이었다"며 아이린의 기본기를 인정했다.
아이린에게 '더블패티'는 결코 가벼운 도전이 아니다. 가수로서는 정상에도 올라봤지만, 배우로서는 이제 첫 평가를 받아야 하는 시험대인 셈이기 때문이다.
19살인 2009년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시작해, 2014년 레드벨벳으로 데뷔한 아이린은 리더로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독보적인 비주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레드벨벳은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과 3대 걸그룹을 형성해 경쟁하면서, 중독성 강한 노래와 안무를 앞세워 글로벌 K팝 스타로 발돋움했다.
'가수 아이린'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배우 아이린'은 생소하다. 아직 낯설다. 아이린이 배우로서 어떤 연기력과 감각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며, 이는 아이린 자신에게 적지 않은 부담일 것이다.
특히나 아이린은 최근 이른바 '갑질 논란'을 일으키며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겼기 때문에 부담감이 가중됐다. 앞서 에디터 겸 스타일리스트 A 씨는 아이린에게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이린은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공식 팬 커뮤니티에 "제 나름대로는 주변인들과 잘 지낸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그랬기 때문에 저의 소통 방식이나 표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그 소통의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고만 생각했다"라며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저도 예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말과 행동이 무거움을 깨달았고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갑질 논란' 이후 잠시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아이린은 '더블 패티' 홍보를 위해 공식석상에 선다. 오는 2월 10일 기자간담회 자리에 나서게 된 것. 이 자리에서 아이린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돌 가수 출신 멤버의 연기 도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수많은 걸그룹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던 아이린의 영화 도전은 왠지 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린보다 어리지만, 또래라고도 할 수 있는 배수지(수지)나 이지은(아이유) 등이 이미 국민 여동생을 넘어, 톱배우로 성장한 것을 봐서 더욱 그렇다. 앞서 아이린은 2016년 공개된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을 통해 연기를 경험했지만, 당시만 해도 배우라는 타이틀보다 '레드벨벳'이라는 이름이 무조건적으로 잘 어울렸다.
늦은 도전인 만큼, 아이린에겐 더욱 절실할 것이다. '멀티테이너'가 주목받고 있는 요즘, 무대를 벗어난 아이린의 모습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다. 최근의 논란, 코로나19로 인한 영화계의 침체 등 헤쳐나가야 할 난관이 많은 가운데, 7년 동안 K팝 정상의 걸그룹에 몸담았고, 30대에 접어들어 한층 더 성숙해진 아이린의 저력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아이린은 오는 2월 17일 개봉하는 영화 '더블패티'(감독 백승환)로 관객을 만난다. '더블패티'는 씨름 유망주 우람(신승호 분)과 앵커 지망생 현지(아이린 분)가 고된 하루를 보내고 난 후, 서로에게 힘과 위안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에이틴'에 출연하며 큰 키와 훈훈한 비주얼, 인상적인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신승호가 고교 씨름왕 출신의 강우람 역을, 아이린이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앵커 지망생 이현지 역을 맡아 싱그러운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정영주, 조달환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중무장한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존재감을 발산한다.
아이린이 연기하는 이현지는 낮에는 베이비시터, 밤에는 수제버거 레스토랑 마감 아르바이트를 뛰며 언론고시를 준비한다. 새벽부터 나가 신문을 읽고, 하루종일 일을 하면서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처럼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로, 가끔은 하루를 마무리하고 혼자 소맥을 즐길 줄 아는 쿨한 면모로 소소한 공감대를 일으킨다. 또한, 매일 마감 직전에 찾아와 더블패티 1+1을 호기롭게 해치우는 우람에게 자신과 같은 동질감을 느끼며, 그의 꿈도 함께 응원해준다. 아이린은 이러한 현지의 상황에 몰입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앵커 지망생인 인물을 연기 하기 위해 전문 아나운싱 레슨을 받는 등 열정을 다해 영화를 준비했다. 아이린을 직접 코치한 이지인 아나운서(언키트 대표)는 "수업의 집중도가 높았다. 배운 것은 늘 복습했고, 과정을 분석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칭찬했다. 백승환 감독 역시 "오랜 시간 다듬어진 집중력, 디테일 등이 인상적이었다"며 아이린의 기본기를 인정했다.
아이린에게 '더블패티'는 결코 가벼운 도전이 아니다. 가수로서는 정상에도 올라봤지만, 배우로서는 이제 첫 평가를 받아야 하는 시험대인 셈이기 때문이다.
19살인 2009년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시작해, 2014년 레드벨벳으로 데뷔한 아이린은 리더로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독보적인 비주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레드벨벳은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과 3대 걸그룹을 형성해 경쟁하면서, 중독성 강한 노래와 안무를 앞세워 글로벌 K팝 스타로 발돋움했다.
'가수 아이린'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배우 아이린'은 생소하다. 아직 낯설다. 아이린이 배우로서 어떤 연기력과 감각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며, 이는 아이린 자신에게 적지 않은 부담일 것이다.
특히나 아이린은 최근 이른바 '갑질 논란'을 일으키며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겼기 때문에 부담감이 가중됐다. 앞서 에디터 겸 스타일리스트 A 씨는 아이린에게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이린은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공식 팬 커뮤니티에 "제 나름대로는 주변인들과 잘 지낸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그랬기 때문에 저의 소통 방식이나 표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그 소통의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고만 생각했다"라며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저도 예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말과 행동이 무거움을 깨달았고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갑질 논란' 이후 잠시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아이린은 '더블 패티' 홍보를 위해 공식석상에 선다. 오는 2월 10일 기자간담회 자리에 나서게 된 것. 이 자리에서 아이린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돌 가수 출신 멤버의 연기 도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수많은 걸그룹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던 아이린의 영화 도전은 왠지 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린보다 어리지만, 또래라고도 할 수 있는 배수지(수지)나 이지은(아이유) 등이 이미 국민 여동생을 넘어, 톱배우로 성장한 것을 봐서 더욱 그렇다. 앞서 아이린은 2016년 공개된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을 통해 연기를 경험했지만, 당시만 해도 배우라는 타이틀보다 '레드벨벳'이라는 이름이 무조건적으로 잘 어울렸다.
늦은 도전인 만큼, 아이린에겐 더욱 절실할 것이다. '멀티테이너'가 주목받고 있는 요즘, 무대를 벗어난 아이린의 모습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다. 최근의 논란, 코로나19로 인한 영화계의 침체 등 헤쳐나가야 할 난관이 많은 가운데, 7년 동안 K팝 정상의 걸그룹에 몸담았고, 30대에 접어들어 한층 더 성숙해진 아이린의 저력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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