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한국의 워런버핏 존리와 부자언니 유수진 출연
"한국 부동산 불패? 착시효과"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존리, 유수진 /사진=KBS2 캡쳐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존리, 유수진 /사진=KBS2 캡쳐
'영끌' 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이른바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고, 자택을 구매하거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와 '부자언니' 유수진이 부동산 '영끌'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존리는 포모(FOMO) 증후군에 대한 질문에 "없는 돈 끌어다가 인스타에 올리는 사람이 많다. 남이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 부러워하지 마라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모 증후군은 불안감 때문에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떠안은 채로 충동적인 투자를 할 수 있어 경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유수진 "머니 캘린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5월 어버이날엔 얼마를 쓸거야, 지출 금액을 적어놓고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 미리 계획한다. 계획된 소비를 하면 지출이 많아도 생활비가 펑크나지 않는다"고 한다.

존 리는 "한국에서 놀란건 자기 재정상태를 잘 모른다. 재정 상태도,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반드시 연필로 적어서 어느 은행에 얼마, 주식, 펀드, 부채 목록을 다 더해서 총재산에서 총부채를 빼면 내 재산이 나온다. 많은 사람이 마이너스다. 6개월마다 점검을 해야 제대로 된 기록이 남는거다. 그게 없으면 혼란이 온다"고 덧붙였다.

송은이는 "요즘 젊은이들은 '영끌'을 해서 주택을 산다"고 했다. 이에 존리는 "절대 안된다"라고 말했다.

존리는 "50평 집을 샀는데 20년이 지나도 1000평이 되는 건 아니다. 집은 낡아서 유지비가 또 필요하다. 이익을 낼 수 있는 주식 투자가 이득"이라고 주장했다.

존리는 한국인들의 금융지식 부족을 지적하며 "한국에서 가장 크게 위험한 것은 재산 중 80%가 주택비중이다. 집값이 떨어지면 파산이 되는 거다. 그걸 포기 못한다. 평생 대출금을 갚다가 노후 준비가 안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유수진은 "(주택을 구입하면) 기회비용 상실이니 주식 투자를 한창할 때 월세를 살고, 그 돈으로 주식 투자를 하면 수익이 월세를 내고도 남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수익 창출만큼 집을 통해 얻는 안정감도 큰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유수진은 "일본 버블 경제가 붕괴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빈곤해졌다. 한국도 가능성이 있다. 사람들은 '한국 부동산은 불패'라는 생각이다. 분명 오르락내리락이 존재한다. 장기간 비교했을 때 부동산보다 주식 수익률이 더 높다. 부동산은 돈의 단위가 크기에 더 높아보이는 건 착시효과일 뿐이다"라고 분석했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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