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전 멤버 민아, 지민 괴롭힘 폭로
레드벨벳 아이린 홍진영, 갑질과 표절로 공개 사과
보아 졸피뎀 등 밀반입 적발, 정일훈 마약 인정
레드벨벳 아이린 홍진영, 갑질과 표절로 공개 사과
보아 졸피뎀 등 밀반입 적발, 정일훈 마약 인정

이보다 더 최악일 수 있을까.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가요계에 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나 대중을 실망시켰다. 일 많고 탈 많은 연예계이지만, 올해는 유독 감춰둔 것들이 드러난 해였다. 2021년은 따뜻하고 행복한 가요계가 되길 바라며 그룹 내 괴롭힘부터 학교폭력, 갑질 논란에 마약과 폭행, 표절까지 올해 주요 사건 사고를 정리해봤다.
◆ "저는 왕따였고, 죽고 싶었습니다" : 팀 내 괴롭힘 폭로

민아는 폭로 이후에도 자해를 하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과 사진들로 모두를 걱정하게 했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아 안정을 찾고 건강을 회복 중이다. 이 일로 인해 AOA의 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설현, 혜정, 찬미, 유나 등 멤버들의 개인 활동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 "이미지 한 순간에 박살" : 학교폭력·갑질 폭로

용기 있는 가수라며 치켜세우던 엄지는 이제 없다.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음원 사재기 논란을 수면 위로 올렸던 박경이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9월 박경의 중학교 동창생은 학창시절 박경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박경은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부끄러운 행동을 후회한다"며 심경을 담은 반성문을 게재했다. 박경은 음원 사재기 저격으로 K팝 팬들에게 '박경 열사'로 불리며 지지를 받았지만, 학폭 논란으로 인해 신뢰와 애정 모두 잃고 쓸쓸하게 군 입대했다.
◆ 약쟁이가 된 스타 : 커리어에 남긴 치명적 오점

그룹 비투비의 정일훈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정일훈은 4, 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과 여러 차례 마약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정일훈의 모발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정일훈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로 대마초를 구입했는데, 대마초 구입 비용만 1억 원에 달해 충격을 안겼다. 또 정일훈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었던 지난 5월 28일 사회복무요원으로 군에 입대하면서 처벌을 미루기 위한 '도피성 군 입대'가 아니냐는 논란에도 휘말렸다.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정일훈의 마약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도피성 입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8년 활동 내내 사건 사고 없었던 비투비는 정일훈의 마약으로 '無 사고' 타이틀에 얼룩이 졌다.
◆ 힙합씬은 올해도...
래퍼들의 마약 혐의도 줄줄이 적발됐다. 나플라, 루피, 블루, 영웨스트, 오왼 등 메킷레인 레코즈 소속 래퍼 5명이 대마초 흡입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모발과 소변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나플라 등 래퍼들은 마약을 인정하고 잘못을 시인했다. 래퍼들의 마약 파문으로 오왼은 출연 중이던 Mnet '쇼미더머니9'에서 하차했고 통편집당했다. 또 '고등래퍼' 출신 윤병호(활동명 불리다바스타드)가 중학생 때부터 마약을 해왔다고 자수해 파문을 일으켰다.
'쇼미더머니3'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래퍼 아이언이 함께 사는 10대 남성을 폭행해 체포됐다. 아이언은 룸메비으를 야구방망이로 수십 차례 내리치며 구타한 혐의(특수상해)를 받는 아이언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피해자는 아이언으로부터 음악을 배워온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이언은 부정적 이슈로 유명해진 인물. 그는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6년 11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2017년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하던 중 자신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돼 2018년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의 형이 확정됐다.
◆ 아이돌도 못 피한다 코로나 공포



◆ 홍진영, 결국 들킨 거짓말 : 논문 표절 → 학위 취소

홍진영은 표절 논란 후 첫 입장문에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된다"면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혀 공분을 샀다. 하지만 조선대학교가 홍진영의 논문을 표절로 잠정 결론 내리자 홍진영은 논란 44일 만에 표절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홍진영은 논란 끝에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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