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 송강 인터뷰
"인간으로서는 근육, 배우로서는 눈알 괴물되지 않을까"
"감정의 폭 전보다 다양해져"
'스위트홈' 배우 송강./사진제공=넷플릭스
'스위트홈' 배우 송강./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송강이 "본인은 어떤 욕망을 가진 괴물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근육 괴물'과 '눈알 괴물'이라고 밝혔다.

'스위트홈'은 욕망이 괴물을 만든다. 욕망에 따라 형체가 다르며 괴물로 변한다. 22일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송강은 "인간 송강으로는 요즘 헬스장을 못가고 있어서 근육 괴물이 될 것 같다. 배우로는 작품을 계속 하다보니 감정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어떻게 하면 내면을 눈으로 표현할까 대한 것들이다. 그러다보면 눈알 괴물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 18일 공개된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이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 송강은 은둔형 외톨이에서 그린홈 주민들의 유일한 희망이자 동시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현수 역을 맡았다.

현수는 대사보다 눈빛과 표정으로 많은 걸 표현하는 인물이기에 고민도 많았다고. 송강은 "첫 번째는 현수와 환영 현수의 차별점, 두 번째는 괴물을 맞닥트렸을 때 현수의 표정과 감정, 마지막으로는 은둔형 외톨이 현수에서 정의감이 하나둘씩 쌓여가는 현수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괴물로는 '근육 괴물'을 꼽았다. 송강은 "특수 분장을 보는데 몸도 크고, 키도 크더라. 욕망이 얼마나 컸으면 저렇게 커질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신기하게 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스위트홈'을 통해 배우로서 성장한 점을 묻자 송강은 "어두울 때와 밝았을 때 현수의 모습에 대해 연구를 하다보니, 드라마가 끝났을 때 감정의 폭이 전보다 다양해졌다는 게 느껴졌다. 이후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를 촬영 하는데 대본을 표현함에 있어서 감정의 폭들이 확연히 커졌더라"고 말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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