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이 논문 표절을 인정했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지 44일 만의 인정이다.
홍진영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논문 표절 사실을 인정하는 사과글을 게재했다. 조선대학교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가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한 최종 입장이다.
지난달 5일 홍진영이 2009년 제출한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이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며 그의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홍진영은 이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진영의 부친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한 것이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일었다.
홍진영은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며 "그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교수님이 문제 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제 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춰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표절 논란 이후 처음으로 게재했던 입장문에서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했다. 당시 홍진영은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다"면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혀 공분을 샀다.
홍진영은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 잘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는 홍진영은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 죄송합니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홍진영은 이제와 논문 표절을 인정한 이유에 대해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면서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홍진영의 논문을 표절로 잠정 결론 내린 뒤 이러한 내용을 대학원위원회에 공문으로 전달했고, 대학원위원회는 홍진영 측에 18일 오후 5시까지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홍진영이 논문을 표절로 인정했기에 홍진영의 석박사 학위는 자동으로 취소돌 것으로 보인다.
이하 홍진영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 속이 하얘졌습니다.
그 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습니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수님이 문제 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제 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춰질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습니다.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 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있고 좋은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홍진영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논문 표절 사실을 인정하는 사과글을 게재했다. 조선대학교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가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한 최종 입장이다.
지난달 5일 홍진영이 2009년 제출한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이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며 그의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홍진영은 이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진영의 부친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한 것이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일었다.
홍진영은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며 "그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교수님이 문제 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제 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춰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표절 논란 이후 처음으로 게재했던 입장문에서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했다. 당시 홍진영은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다"면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혀 공분을 샀다.
홍진영은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 잘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는 홍진영은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 죄송합니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홍진영은 이제와 논문 표절을 인정한 이유에 대해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면서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홍진영의 논문을 표절로 잠정 결론 내린 뒤 이러한 내용을 대학원위원회에 공문으로 전달했고, 대학원위원회는 홍진영 측에 18일 오후 5시까지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홍진영이 논문을 표절로 인정했기에 홍진영의 석박사 학위는 자동으로 취소돌 것으로 보인다.
이하 홍진영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 속이 하얘졌습니다.
그 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습니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수님이 문제 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제 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춰질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습니다.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 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있고 좋은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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